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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새로운 차

2008.12.09GQ

지금 막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10대의 새로운 차.

포르쉐 911 카레라 4S 타르가

385마력 3.8리터 엔진, 직분사 엔진과 초특급 더블클러치 변속기로 최고시속 295킬로미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도달 시간)은 4.5초. ‘타르가’라는 의미는 지붕이 열린다는 것. 컨버터블은 모두 열리지만 타르가는 정말 지붕만 열린다. 덕분에 그녀의 눈썹만큼이나 예쁜 루프라인이 그려졌다. 가격은 단돈 1억5천1백72만원.

포드 MKS

277마력 3.7리터 엔진, 수동으로 변속할수도 있는 6단 자동변속기가 달렸다. 5미터가 넘는 미제 대형 세단이지만 앞바퀴에만 힘이 전달되는 전륜구동이다. 시원한 바람까지 슝슝 나오는 통풍시트와 스피커가 16개나 달린 음향 시스템이 달려 있다.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여 자동으로 가속,감속하는 지능형 크루즈컨트롤까지 갖춘 가격이 5천5백20만원. 하지만 기다란 전륜구동차다.

닛산 로그

168마력 2.4리터 엔진, X트로닉 무단변속기가 똑똑하게 변속해서 특히 연비가 좋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5와 골격과 엔진이 비슷해서 같은 차가
아니냐는 트집을 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안과 밖이 완전히 다르다. 가격도 다르다. 가장 저렴한 전륜구동 모델이 매우 힘겨운 2천9백90만원, 요즈음 보기 드문 철제 휠이 달려 있다. 그 위에 사륜구동 모델은 3천4백60만원, 3천5백90만원 짜리가 있다.

페라리 430 스쿠데리아

F1의 제왕, 마이클 슈마허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차. F430보다 무게를 줄였고 파워는 20마력이 올라간 510마력. 여기에 0.06만에 변속되는 F1 머신용 변속기까지 달려 있다. 한 마디로 페라리가 종교처럼 믿고 따르는 F1머신 기술이 가장 많이 스며든 일반 도로용 차다. 가격은 5억원이 넘는다. 20마력 낮은 F430보다 1억원 넘게 비싸다.

닷지 다코타

305마력 4.7리터 엔진, 다섯 명이 멋지게 탈 수 있는 사륜구동 화물차로서 연간 자동차세가 2만8천5백원밖에 안 된다. 하지만 연비가 리터당
5.7킬로미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것도 휘발유를 많이 삼킨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가격은 4천6백80만원.

푸조 308SW

138마력 2리터 디젤엔진, 최고시속 197킬로미터, 리터당 15.6킬로미터를 달리는 연비 등은 이미 현대차의 2리터 디젤엔진보다 (숫자상으로) 열세다. 3천9백60만원의 가격도 약점이다. 하지만 이건 푸조다. 세상에서 가장 개성있게 생긴 프랑스 디자인이다. 지붕도 온통 유리로 덮여 있다. 활짝 열리진 않지만 태양과 구름, 달과 별은 구경할 수 있다.

BMW 뉴 750Li

406마력 4.4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과분할 정도로 강력하다. BMW는 다섯 번째 7시리즈를 만들면서 역동성에 중점을 뒀다. 포르쉐와 한판 붙고 싶을 정도로 가속과 감속, 핸들링이 두루 뛰어나다. 가격은 1억8천만원. 너무 비싸다면 조금 순한 740Li도 있다. 이건 1억4천6백만원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12월7일 이전에는 타지 못한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114마력 1.6리터 엔진은 다소 허약하다. 강하고 당당한 디자인과 대비되면서 더 부족하게 느껴진다. GM대우 측의 말대로 중형차 수준의 준중형차
느낌이 나지만, 엔진은 준중형차 수준의 소형급이다. 그래서 6단 자동변속기도 그리 유용하지 않다. 조만간 강력한 2리터 디젤엔진이 더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때 힘차게 달려 보자. 디자인은 정말 괜찮다. 1천1백55만원부터 1천7백70만원까지 다양하다.

아우디 뉴 A4

골프 GTI와 티구안, A4, A3 등이 사이좋게 나눠 썼던 200마력, 2리터 TFSI 터보엔진은 졸지에 구형이 됐다. 새로운 A4에 211마력 2리터 터보엔진이 달리기 때문이다. 모든 뉴 A4에는 아우디만의 강력 사륜구동 장치인 콰트로가 달려서 더 맹렬하게 달린다.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저렴한 것은 4천8백50만원, 고급스러운 다이내믹 모델은 5천2백90만원이다.

현대 제네시스 쿠페

303마력 3.8리터 엔진도 있지만 210마력 2리터 엔진도 잘 달린다. 현대차에서 작정하고 만든 후륜구동 스포츠 카. 하지만 디자인이 좀 그렇다. 지금 보이는 각도는 괜찮지만 옹색한 그릴과 심술 궂은 헤드램프가 있는 앞모습은 문제가 있다. 명색이 제네시스 쿠페인데, 제네시스의 향기가 적다. 오히려 투스카니 생각이 난다. 가격은 2천3백20만원부터 3천3백92만원까지.

    에디터
    장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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