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풍 칵테일 다섯 잔

켄터키는 프라이드치킨도 맛있지만 칵테일도 죽여준다.

좋은 위스키는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한다는 불문율은 여름에 빙수 녹듯 스르르 사라졌다.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길 적극적으로 권하는 위스키 브랜드가‘메이커스 마크’다. 위스키 맛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메이커스 마크에서 느껴지는 단맛 때문이다. 다른 버번 위스키로 칵테일을 만들 땐 특유의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해 콜라와 같은 달디단 음료를 넣는다. 하지만 애초부터 쓴맛 없이 달큰하면 맛이 풍부하게 살아나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정말 그런지 한번 만들어봤다. 버번 위스키의 고향, 켄터키 스타일 그대로.

올드 패션드

이름처럼 오래된 칵테일이다. 설에 따르면 켄터키 루이빌 지역의 한 바텐더가 만들었다 하고, 칵테일의 시초라고도 한다. 단맛이 도는 메이커스 마크 위스키의 맛만 살려도 레시피 화려한 칵테일 부럽지 않다.
체리와 오렌지를 썰어 넣고 설탕과 함께 잘 섞는다. 45ml의 위스키를 넣고 소다수로 채운다.

켄터키 뮬드 사이다

떠도는‘칵테일’의 어원 중 하나가 켄터키에서 시작됐다는 설이다. 켄터키에서 투계가 유행하던 시절, 돈을 잃은 투계꾼이 화가 나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면서 진 닭의 꼬리를 뽑아 술잔에 꽂았다. 그래서‘닭의 꼬리’를 뜻하는 ‘칵테일’이 됐다고. 그래선지 칵테일엔 켄터키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꽤 많다. 이렇게 따뜻한 칵테일에도.
40ml의 위스키에 뜨거운 사과주스를 넣고 조각낸 레몬과 올스파이스를 조금 띄운다. 시나몬 스틱을 꽂아 뜨겁게 마신다.

켄터키 샴페인

켄터키 사람들은 버번 위스키를 종종‘켄터키 샴페인’이라고 부른다. 상파뉴 지방에서만 만들 수 있는 샴페인처럼 버번 위스키도 켄터키에서만 만들 수 있는 술이라 그렇다. 그래선지 샴페인 같은 칵테일도 인기다.
샴페인 잔에 30ml의 위스키를 붓고 탄산이 있는 사과주스를 채운다. 체리를 하나 넣는다

민트 줄렙

미국 켄터키는 내리찍을 듯이 쏟아지는 볕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지방에선 더울 때마다 설탕과 민트와 위스키를 마구 섞어 민트 줄렙을 만들어
마셨다고 한다. 갈증이 확 풀릴 만큼 상쾌하다.
2 티스푼의 시럽에 민트를 잘게 빻아 섞고 위스키를 45ml 넣는다. 물과 곱게 간 얼음을 잔뜩 올리고 슈거파우더를 뿌려준다.

서머 브리즈

켄터키 사람들은 버번 위스키에 진저에일만 붓고 음료수처럼 마신다. 거기에 오렌지 맛을 가미하면 현지 사람들이 가장 추천하는 버번 위스키 칵테일이 된다. 위스키의 흔적이 입 안에 살짝 느껴지면서 음료수처럼 술술 넘어간다.
40ml의 위스키에 진저에일을 채우고 오렌지 리큐르를 조금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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