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토일

누구나 하루를 산다. 그리고 일주일을 보낸다. 같은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시간이다. 여덟 남자의 일주일을 세세히 들여다봤다.

샌프란시스코 마켓 한태민 대표가 일주일 동안 입은 옷

남자의 옷차림이 날마다‘변신’하는 것이어선 곤란할 터, 한태민은‘패셔너블한’남자가 아니라 그냥 멋진 남자다. 그리고, 딱딱하게 들리는‘클래식’보다는 다만‘오리지널’을 나누고 싶어 하는 옷가게 주인이다. 샌프란시스코 마켓에 있는 옷과 구두와 벨트와 양말과 많은 것들은 그가 쇼핑하듯 들여온 것이다. 스스로 입고 싶은 옷을 고객에게 권하는 믿음으로, 자미에슨의 페어아일 니트를 입을 추운 날이 어서 오기를 갈망하면서, 땀을 훔치며, 반팔은 싫으니까 긴팔을 접어 올리며 보낸 일주일.

화요일‘Giallo’라고 쓰고‘잘로’라고 읽는 색깔
베이지보다 노랑에 가까운 면 수트, B.D. 배기스의 클레릭 셔츠, 에피스의 포켓치프, 산토니의 태슬 로퍼. 햇빛이 맑은 날이면 늘 생각나는 차림이다.

수요일 네오-아메리칸 클래식
인디언 프린트가 있는 버튼다운 셔츠와 반바지, 면 재킷과 리넨 타이, 그리고 브라운 벅스. 네오-아메리칸 클래식의 교과서적인 차림 중 하나다. 브랜드도 꼭 그렇다.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유케텐이니까.

목요일 이틀 연속 네오-아메리칸 클래식
타탄 체크 바지에 샴브레이 셔츠 그리고 면 플레이드를 둘렀다. 신발은 자연스럽게 알덴 코도반을 택했다. 이틀 연속 너무‘아메리칸’이었나?

금요일 진짜 청바지
흰색 포플린 셔츠, 하운드 투스 체크 리넨 재킷, 그리고 웨어하우스의‘더블 웍스’라인‘슈퍼 14온스 데님’. 리바이스의‘Big E’이후 사라졌던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데님이다. 원가부터 두 배 이상 비싸게 들지만‘, 진짜’란 언제나‘진짜’일 뿐이다.

토요일 라벤더 색 바지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의 셔츠와 메종의 바지와 알프레드 서전트가 일 치르코를 위해 별도로 만들어준 로퍼를 신고 스마트 턴아웃 시계를 찼다. 초점은 올여름 화제의 컬러였던‘라벤더’“. 그 색을 그렇게도 입는군요”고객 한 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요일 악어 신은 날 일주일 중 가장 더운 날. 일단 바지를 짧게 입고, 갖고 있는 구두 중 가장 멋진 알덴 엘리게이터를 신었다. 처음엔 재킷을 입으려 했는데, 굉장한 구두를 가볍게‘처리’하고 싶어서 카디건으로 바꿨다.

월요일 트위스트
자글자글한 시어서커 바지엔 화이트 벅스가 기본이라지만, 옷 입는 재미는 약간씩 비트는 맛에서 나온다. 구두와 재킷 모두 일종의‘트위스트’였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