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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 자전거

2009.09.09정우영

스무살 기념으로 만들었다. 딱 500대만.

1989년에 태어났다. 사춘기는 이미 지났다. 그동안 얻은 건 ‘빈폴’이라는 이름의 어떤 신뢰였다. ‘브리티시 캐주얼’이 주는 단정한 품위, 마냥 유행을 좆지 않는 진중함, 꼭 필요한 한 벌을 사고 싶을 땐 어렵지 않게 떠오르는 충직함. 2005년, 열여섯살 땐 상해 팔백 반백화점에 매장을, 올해 뉴욕에 연 디자인 스튜디오는 청년으로의 성장이었다.8월 27일엔 영등포 타임스퀘어 매장에 ‘유플렛 매장(Ub Store)’을 연다. 빈폴맨즈, 레이디스, 진, 액세서리의 네 개 브랜드가 한 매장에 입점한다‘. 빈폴 자전거’도 같은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1871년에 영국에서 처음 만든 ‘오디너리ordinary’ 디자인의 크림색 자전거다.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커서, 빅휠Big Wheel이라고도 불렸다. 19세기엔 귀족 자제들의 필수품이었다. 빈폴이 만든 오디너리엔 1부터 500까지, 각 자전거마다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다.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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