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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 SRH750DJ

2010.02.08GQ

슈어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등록금이 비싼 사립학교 학생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슈어 SRH750DJ

재미있거나 개성이 강할 것 같진 않지만 하얀 얼굴에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어 오히려 더 눈에 띄고 성적은 항상 상위권인 데다 “예습 복습만 잘해도 성적이 나쁠 일이 없잖아요” 라고 무표정하게 말해 얄미움을 사기도 하는 그런 학생. 물론 집은 부자다. 그런 학생이 어느 날 DJ용 헤드폰을 끼고 학교에 왔다면 어떨까? SRH750DJ는 슈어가 만든 제품답게 별 생각 없이 들으면 특색이 없는 것 같은 소리를 낸다. 그런데 그게 정답이다. 원래 DJ용 헤드폰은 가능한 정확한 소리를 들려 주는 게 첫 번째 목적이기 때문이다. 모니터용 헤드폰과 다른 점이라면 몇 배에 달하는 최대입력 파워를 갖고 있어 스튜디오가 아닌 현장에서도 소리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이어컵이 9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손에 든 채로 한쪽만 듣는 것도 가능하고 폐쇄형 구조라 머리에 끼기만 하면 외부 소음이 어느 정도 차단된다. 썼을 때 약간 로봇처럼 보이는 것만 빼면 이번에도 다 정답이다. 가격은 19만8천원.

    에디터
    문성원, 정우영
    포토그래퍼
    이신구
    아트 디자이너
    아트 에디터 / 김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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