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여자-박하선

한 줌 모래로 흩어져버릴지라도, 한 번 움켜쥐고 싶은 여배우들이 모래 위에 누웠다.

니트 미니 원피스는 보테가 베네타, 악세서리는 모두 엠주, 구두는 게스 슈즈
니트 미니 원피스는 보테가 베네타, 악세서리는 모두 엠주, 구두는 게스 슈즈

“인현왕후 역할 때문에 저를 착하게만 보시는데, 저 솔직히 별로 착하지 않거든요? 어릴 땐 어항 속 금붕어 터뜨리고 그랬어요.”바른 것만 보고 자라서 자기가 착한 건지도 모르는 여자애. 박하선은 수학여행도 안 보내주는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일상이 재미없어서 더 평범하지않은 역할을 찾았다. “<영도다리>속 인화는 힘들었어요. 눈이 펑펑내리는걸 보고 파묻혀 죽고 싶다 생각한 적도 있고요.” 미혼모 인화 역 때문에, 그리고 약간의 노출때문에 얼마전엔 검색어1위에도올랐다. 처음은 아니다. “<전설의고향> 찍을때 ‘예쁜 귀신’으로, <왕과 나>에서 폐비 신씨 할 때, 그리고 얼마 전 월드컵 응원하러 나갔을 때도 1위 했어요. 근데 이슈는 바로 사라져요. 그게 그래요”. 박하선은 소위 ‘뜬다’ 는 걸 믿지 않는다. 이슈가된뒤에도1년동안일이없었으니까. “그땐 그냥 평범하게 살까 생각했어요. 근데 미래의 내가 결혼하고 아기 업고 TV를 보다가, 너무 후회할 것 같은거예요. 지금은 진짜 좋은 배우 될 때까지 후회 없이 하고 싶어요. 스타도 되고 싶긴 한데….이슈는 삼일천하라니까요.” 박하선은 삼일천하보다 천하통일을 하고 싶은 여자다. 에디터/ 손기은

SHARE
[GQ KOREA 피처 에디터] Eat, Drin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