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하게 들여다본 세 가지 신제품 Part. 2

엄격한 눈으로 세심하게 들여다본 세 가지의 신제품.




일렉트로룩스ZUA-3821


더 이름다운 이름은 ‘울트라-액티브’다. 힘세고 잘 움직인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일 것이다. 청소기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몸체를 살피니 이런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번역하면 이렇다“. 더 적은 노력으로 완벽한 청소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건 좀 민망하다. MP3플레이어에 “소리가 참말로 좋습니다”라든지 디지털카메라에 “자동 모드로 찍어도 눈이 부신 사진이 나옵니다”라고 써 있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어찌됐건 50만원대 청소기의 신분에 맞지 않는 행동임은 분명하다. 제 발이 저려서 써놓은 건 아닐까 의심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일단 2100W의 모터는 최대 출력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보였다. 어지간한 크기의 자갈도 ‘촤라락’소리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사이클론 방식이라 먼지 봉투가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 ‘침구 팍팍’ 처럼 확 와 닿는 별도 흡입구는 없지만 침구부터 방충망까지 소화하는 멀티노즐이 있다. 무게도 성능을 생각하면 가벼운 편이다. 앞서 말한 인쇄문구만 빼면 별다른 단점이 없다는 얘기다.




삼성SHW-M110S


SHW-M110S(애칭 갤럭시 S) 리뷰 하나가, 설사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 삼성의 보도자료만 한 파급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굳이, 쓴다. 갤럭시 S는 하드웨어가 뛰어난 스마트폰이다. 1기가헤르츠 CPU와 슈퍼 아몰레드 액정만으로도 그렇다. 그렇게 강조하는 DMB나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2.1 버전 채택으로 소니와 LG 스마트폰에서 석연치 않았던 호환성 문제에서 앞서 나간다. 그런데 삼성이 간과하는 게 있다. 소니 X10이나 HTC의 디자이어에서 보았듯, 정작 애플에서 배워야 할 건 점점 더 중요해지는 UX(사용자경험)에 대해서다. 갤럭시 S의 UI는 군더더기 없이 간소하고 그런 의미에서 사용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라는 사치품을 사용성만으로 쓴다? 말도 안 된다. 인상적인 UX는 UI를 비롯한 모든 요소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심미성을 극대화한다. 예컨대 서체만 봐도 애플민트체, 팅커벨체, 초코쿠키 체인데, 아이콘은 2000년대 초반의 디자인이라고 해도 어색할 게 없는데, 갤럭시 S는 UX의 심미성을 논할 수준이나 되는가? 보도자료 쓸 시간에 사용자란 도대체 뭘 원하는 어떤 사람들인지, 관심 좀 가져보는 게 좋겠다.




야마하MCR-040


눈은 배신에 익숙하다. 디자인은 배신을 위한 믿음직한 도구다. 그러나 ‘무조건 예쁘면’되는 수도 있다.MCR-040의 음질은 탁하다. 아이폰 도크는 말할 것도 없고, 시디 플레이어는 좀 낫지만 그 역시 다른 시디 플레이어와 비교하면 확연히 떨어진다. 볼륨을 꽤 많이올려도 소리는 뭉개지지 않았다. 하드웨어 탓이 아니란거다. 사운드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 하지만 이 제품, 지금 아이폰 도크 분야 판매 1위다. 현재 시판 중인 시디 플레이어까지 포함된 도크가 많지 않은 까닭이다.USB와 포터블 인풋, 라디오 등으로 확장성이 좋다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다. 아이팟 화면까지 들어가면 전부를 조정할 수 있는 리모컨은 처음이다. 최저가 37만원대의 가격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어떤 것도 ‘결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소리가 상쾌하지 않아 기분이상하는 사람보다‘, 도크의가구로서의 효용성이 더 요긴한 사람이 많다’에한표던진다.색깔이 무려 10가지로 나왔다. 야마하도 이미 만들때부터 그쪽에 한 표 던졌다. 나쁠 건 없다. 도시디자인조차 보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나라에서 소장품 하나‘무조건 예쁜’거 못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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