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발리에서 생긴 일

2011.01.14GQ

발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레이엄 피들러와 마이클 헤르츠

사이 좋은 형제처럼 보이는 당신들은 누군가?
발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레이엄 피들러와 마이클 헤르츠다. 발리의 유산에 청춘을 보탤 각오로 왔다.

발리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뭔가?
회사의 구조를 이해하는 게 가장 먼저였다. 섣부르게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어디서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파악하고 싶었다. 그리고 발리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세 줄 스트라이프 가방끈이다. 사람들은 그걸 보면 말하지 않아도 발리를 인식한다. 그건 발리만의 고유한 유산이다. 다만 변화는 필요하다. 어떤 계절에는 그걸‘ 패셔너블하게’ 만들어보고, 어떤 계절에는‘ 클래식’하게 보여줘야 한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 시즌 남자 컬렉션에서도 이 삼색 스트라이프가 반영된 새로운 세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을 이해하고 만드는 혁신과 기본이 없는 혁신은 다르다. 당신들은 그걸 아는 것 같다.
맞다. 전통을 유지하면서 현대의 남자 옷장을 가득 채울 만한 옷을 디자인 중이다. 남자 옷이지만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거다. 몸에 딱 맞는 재단의 바지, 세부가 완벽한 구두와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요즘 온 신경이 집중돼 있다.

모든 디자인의 시작은 발리의 아카이브에서 찾나?
그곳에는 1만3천개가 넘는 구두들이 있다. 1800년부터 전해진 것들이다. 항상 직접 만져보고 소재와 디자인을 관찰한다. 하지만 아카이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젊고 새로운 현재의 뭔가가 더 있어야 한다.

그 ‘뭔가’는 뭔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우리의 새로운 시선을 더해볼 생각이다. 지금 발리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발리의 DNA는 뭔가?
스위스, 컨템포러리, 전통, 럭셔리 하우스.

‘럭셔리’란 말이 희화되는 요즘, 당신들이 생각하는 럭셔리가 궁금하다.
시간

    에디터
    김경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B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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