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래

서울에서 제일 멋진 남자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일곱 명이 봄 옷 한 벌과 봄 노래 한 곡씩을 각각 골랐다. 이 노래들은 모두 각자의 컬렉션에 쇼 음악으로 쓰였다.

One Republic ‘Made for you’곡 도입부의 카운트다운이 좋았다. 남자 쇼에는 강하고 힘 있는 음악이 어울린다. 이 곡과 함께 ‘원 리퍼블릭’의 두 곡을 더 썼다. 특별한 장치 없이 원곡 그대로 썼고 ‘클라이맥스’와 ‘피날레’ 준비 시간을 위해서 곡의 절정 부분을 몇 번 반복했다. 이번 쇼에선 옷과 무대 장치, 음악이 완벽하게 통했다. 그 희열감, 끝내준다. 디자이너 김석원 아름다운 조직이 돋보이는 검정 재킷과 흰색 셔츠, 검정 타이 모두 앤디앤뎁 옴므 2011 S/S 컬렉션.
One Republic ‘Made for you’
곡 도입부의 카운트다운이 좋았다. 남자 쇼에는 강하고 힘 있는 음악이 어울린다. 이 곡과 함께 ‘원 리퍼블릭’의 두 곡을 더 썼다. 특별한 장치 없이 원곡 그대로 썼고 ‘클라이맥스’와 ‘피날레’ 준비 시간을 위해서 곡의 절정 부분을 몇 번 반복했다. 이번 쇼에선 옷과 무대 장치, 음악이 완벽하게 통했다. 그 희열감, 끝내준다. 디자이너 김석원 아름다운 조직이 돋보이는 검정 재킷과 흰색 셔츠, 검정 타이 모두 앤디앤뎁 옴므 2011 S/S 컬렉션.

 

John Lennon ‘Just like starting over’어려운 음악이나 배배 꼰 전자음 말고, 누구든 몇 번쯤 들어봤을 쉬운 ‘노래’를 틀고 싶었다. 후렴구가 신나서 흥얼흥얼 따라 부르기 좋은 리듬과 익숙한 목소리. 존 레논의 곡은 힘들이지 않고 슬슬 부른 것 같아도 충분히 멋지다. 여자 모델이 나올 땐 ‘우먼’을 틀었는데, 리허설 때 보니 다들 싱긋 웃던걸. 라디오 틀어둔 것처럼 믹싱이나 반복 없이 순서대로 쭉 틀었다. 디제이의 멘트는 모델들이 성큼성큼 걷는 소리로 대신한 셈 치고. 디자이너 김서룡 우아한 라펠의 흰색 재킷과 끝단에 검정을 덧댄 실크 셔츠 모두 김서룡 옴므 2011 S/S 컬렉션.우아한 라펠의 흰색 재킷과 끝단에 검정을 덧댄 실크 셔츠 모두 김서룡 옴므 2011 S/S 컬렉션.
John Lennon ‘Just like starting over’
어려운 음악이나 배배 꼰 전자음 말고, 누구든 몇 번쯤 들어봤을 쉬운 ‘노래’를 틀고 싶었다. 후렴구가 신나서 흥얼흥얼 따라 부르기 좋은 리듬과 익숙한 목소리. 존 레논의 곡은 힘들이지 않고 슬슬 부른 것 같아도 충분히 멋지다. 여자 모델이 나올 땐 ‘우먼’을 틀었는데, 리허설 때 보니 다들 싱긋 웃던걸. 라디오 틀어둔 것처럼 믹싱이나 반복 없이 순서대로 쭉 틀었다. 디제이의 멘트는 모델들이 성큼성큼 걷는 소리로 대신한 셈 치고. 디자이너 김서룡 우아한 라펠의 흰색 재킷과 끝단에 검정을 덧댄 실크 셔츠 모두 김서룡 옴므 2011 S/S 컬렉션.
우아한 라펠의 흰색 재킷과 끝단에 검정을 덧댄 실크 셔츠 모두 김서룡 옴므 2011 S/S 컬렉션.

 

Four Tet ‘Givers’알렉산더 맥스웰이 쇼를 위해 믹싱한 여섯 곡 중 첫 곡. 실험실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만들고 싶어서 곡마다 마음에 드는 부분부분을 편집했다. 여섯 곡을 섞고 흔들고 다양한 효과음을 넣어서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바꿨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쇼엔 긴 곡 두세 가지를 그대로 틀면 지루할 거란 판단을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어지럽혔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디자이너 우영미 부드럽고 유연한 회색 니트 우영미 2011 S/S 컬렉션. 회색 수트는 솔리드옴므 우영미.
Four Tet ‘Givers’
알렉산더 맥스웰이 쇼를 위해 믹싱한 여섯 곡 중 첫 곡. 실험실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만들고 싶어서 곡마다 마음에 드는 부분부분을 편집했다. 여섯 곡을 섞고 흔들고 다양한 효과음을 넣어서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바꿨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쇼엔 긴 곡 두세 가지를 그대로 틀면 지루할 거란 판단을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어지럽혔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디자이너 우영미 부드럽고 유연한 회색 니트 우영미 2011 S/S 컬렉션. 회색 수트는 솔리드옴므 우영미.

 

Aufgang ‘Barock’경쾌한 피아노 곡으로 긴장과 반전, 감정의 고조와 결말을 표현하고 싶었고, 이 곡이 정답이었다. 믹싱 과정 없이 원곡 그대로, 한 곡을 반복해서 틀었다.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들은 곡이지만 쇼 장에서 다시 들었을 땐, 옷의 색깔 변화에 따라 곡이 얌체공 통통 튀듯 달라지는 걸 느꼈다. 디자이너 홍승완 부드럽게 둥글린 재킷과 흰색 셔츠, 셔츠와 같은 소재의 보타이와 포켓치프 모두 로리엣 2011 S/S 컬렉션.
Aufgang ‘Barock’
경쾌한 피아노 곡으로 긴장과 반전, 감정의 고조와 결말을 표현하고 싶었고, 이 곡이 정답이었다. 믹싱 과정 없이 원곡 그대로, 한 곡을 반복해서 틀었다.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들은 곡이지만 쇼 장에서 다시 들었을 땐, 옷의 색깔 변화에 따라 곡이 얌체공 통통 튀듯 달라지는 걸 느꼈다. 디자이너 홍승완 부드럽게 둥글린 재킷과 흰색 셔츠, 셔츠와 같은 소재의 보타이와 포켓치프 모두 로리엣 2011 S/S 컬렉션.

 

Maestro ‘A War Zone (Mr Raoul K remix)’이번 쇼의 음악을 맡은 제리 부티에에게 봄바람이 버드나무 가지를 흔들고는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 그는 신기하게도 그 감정을 이해하고 일곱 곡을 편곡하고 섞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 이 곡은 그중 첫 곡으로 도입부에 쓰였다. 쇼에서 음악을 들었을 때 원곡보다 훨씬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어서 놀랐다. 디자이너 송지오 무사의 것 같은 검정 재킷과 흰색 면 티셔츠 모두 송지오 옴므 2011 S/S 컬렉션.
Maestro ‘A War Zone (Mr Raoul K remix)’
이번 쇼의 음악을 맡은 제리 부티에에게 봄바람이 버드나무 가지를 흔들고는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 그는 신기하게도 그 감정을 이해하고 일곱 곡을 편곡하고 섞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 이 곡은 그중 첫 곡으로 도입부에 쓰였다. 쇼에서 음악을 들었을 때 원곡보다 훨씬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어서 놀랐다. 디자이너 송지오 무사의 것 같은 검정 재킷과 흰색 면 티셔츠 모두 송지오 옴므 2011 S/S 컬렉션.

 

윤상 ‘사랑이란’오랫동안 이 노래를 들었고 들을 때마다 다른 기억이 많다. 온전히 내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몇 안 되는 곡이다. 믹싱과 리메이킹을 맡은 DJ 은천에게 이 곡을 들려주고 ‘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 삶에 정답은 없는 것’이란 가사가 좋다는 말만 전했다. 음악을 구체화시킨 건 순전히 그의 몫이었다. 쇼에서 이 음악을 들었을 때 생각보다 더 진지하고 조용하게 들렸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그 느낌이 너무도 분명했다. 디자이너 한상혁 몸에 잘 맞는 회색 수트와 흰색 셔츠 모두 엠비오 2011 S/S 컬렉션.
윤상 ‘사랑이란’
오랫동안 이 노래를 들었고 들을 때마다 다른 기억이 많다. 온전히 내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몇 안 되는 곡이다. 믹싱과 리메이킹을 맡은 DJ 은천에게 이 곡을 들려주고 ‘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 삶에 정답은 없는 것’이란 가사가 좋다는 말만 전했다. 음악을 구체화시킨 건 순전히 그의 몫이었다. 쇼에서 이 음악을 들었을 때 생각보다 더 진지하고 조용하게 들렸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그 느낌이 너무도 분명했다. 디자이너 한상혁 몸에 잘 맞는 회색 수트와 흰색 셔츠 모두 엠비오 2011 S/S 컬렉션.

 

Bat For Lashes ‘Sweet Dreams’유명한 팝송을 다른 음악가가 더 매력적으로 다시 부른 곡만 모아서 쇼 음악을 완성했다. 유리스믹스보다 더 강렬했던 배트 포 래시즈의 ‘스위트 드림’이 오프닝 곡. 이런 곡을 나열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원했다. 이 곡 외에 몇 곡을 리메이크 버전으로 썼고, 마마스 앤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만 원곡 그대로 살렸다. 쇼의 후반부에는 여름 이미지를 살리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역시 마마스 앤 파파스만 한 밴드가 없었고, 이 곡만큼은 다른 누구의 버전도 필요 없었다. 디자이너 장광효 흰색 재킷과 윙 칼라 빕스, 베스트 모두 카루소 2011 S/S 컬렉션.
Bat For Lashes ‘Sweet Dreams’
유명한 팝송을 다른 음악가가 더 매력적으로 다시 부른 곡만 모아서 쇼 음악을 완성했다. 유리스믹스보다 더 강렬했던 배트 포 래시즈의 ‘스위트 드림’이 오프닝 곡. 이런 곡을 나열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원했다. 이 곡 외에 몇 곡을 리메이크 버전으로 썼고, 마마스 앤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만 원곡 그대로 살렸다. 쇼의 후반부에는 여름 이미지를 살리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역시 마마스 앤 파파스만 한 밴드가 없었고, 이 곡만큼은 다른 누구의 버전도 필요 없었다. 디자이너 장광효 흰색 재킷과 윙 칼라 빕스, 베스트 모두 카루소 2011 S/S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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