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장 투이투, 마커스 웨인라이트, 필립 림

2011.03.03박나나

<GQ KOREA> 10년 동안 가장 많이 거론된 패션 디자이너 16명을 인터뷰했다. 여기엔 ‘작가의 의도’나 ‘이번 시즌의 영감’ 같은 뻔한 질문은 없다. 대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적인 얘기와 그들이 직접 찍거나 골라준 의외의 사진이 있다.

그들만의 사생활
1 당신의 이름은? 2 명함에 쓰여 있는 직책은 무엇인가? 3 패션 디자이너 말고 당신의 일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4 오늘 기분은? 5 지금 여기는 서울, 당신은 어디에 있나? 6 최근에 듣거나 본 것 중, 가장 충격적인 건 뭐였나? 7 가장 최근에 뭘 샀나? 8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9 반면, 지금 생각해도 후회되는 일은? 10 바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뭔가? 11 누구랑 가장 많이 통화하나? 12 가장 최근에 받은 문자 메시지는? 13 당신의 브랜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입는 옷은? 14 신이 당신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인가? 15 커피 혹은 차? 16 조깅 혹은 헬스클럽? 17 아이폰 혹은 블랙베리? 18 냉장고 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건? 19 매번 단 한 곳의 호텔에서만 잔다면, 어디를 고를건가? 20 당신의 천국은 어디인가? 21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22 가장 혐오하는 건? 23 당신에게도 중독이 있나? 24 지금 당신이 듣고 있는 음악은? 25 평소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26 당신을 표현한 말이나 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나? 27 지금 눈앞에 뭐가 보이나? 28 무엇이 당신을 춤추게 만드나? 29 인터뷰가 끝나면 뭘 할 건가? 30 이건 어떤 사진인가?

JEAN TOUITOU

1 장 투이투. 2 명함이 없다. 만약 명함이 있다면 A.P.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넣고 싶다. 3 초월함에 맞서 싸우는 용사. 5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는 나의 성. 6 중국인들이 현재 구매 가능한 모든 모직과 직물을 사들인다는 것. 7 화려한 하이테크 드라이버. 8 담당 은행원을 놀라게 해주려고 은행에 들어서면서 하모니카를 불었던 것. 9 쇼펜하워에 대해 늦게 알게 된 것. 10 핀란드에서 만들어지는 나의 배 사진을 매번 받는 것. 11 아내. 12 B.A.존슨이 뉴욕에서 두 번의 공연을 했다는 소식. 13 노르망디 슈퍼마켓에서 산 속옷과 스코틀랜드산 니트. 14 신은 선물을 주지 않는다. 15 물론 둘 다. 16 탁구. 17 척 ‘베리’. 18 채소, 고기, 유제품. 19 어떤 호텔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항상 부족하다. 20 배, 새벽 4시, 여행의 시작. 21 사이 톰블리의 그림. 22 바보 같은 갑부. 24 메트로노미의 ‘She wants’. 26 미국[GQ]에서 가장 멋진 프랑스 남자로 뽑힌 것. 27 내 딸이 그린 그림. 29 골프 연습. 30 사진가 스테판 갈루아가 찍어준 포트레이트. 아페세 트렌치코트와 청바지를 입고 있다.

MARCUS WAINWRIGHT

1 마커스 웨인라이트. 2 랙앤본(직함은 없다). 3 아빠. 4 매우 좋다. 5 뉴욕. 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8 랙앤본. 10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랙앤본. 11 아내. 13 캘빈클라인 속옷, 아디다스 트레이닝복. 15 둘 다. 16 둘 다 싫다. 17 둘 다. 18 맥주.19 도쿄의 더 리츠-칼튼, 서울의 더 신라. 20 바베이도스의 깁스 해변가, 몰디브. 21 음악. 22 무지함에서 나온 편견. 23 술. 24 그리비우스 엔젤의 ‘Culture killer’. 25 “훌륭해.” 26 운전 선생님이 “오만하고 아집이 센 학생”이라고 한 것. 27 인터뷰를 위한 질문지. 29 드로잉. 30 서울 위를 날며.

PHILLIP LIM

1 필립 림(중국어로 림 능 핑). 2 3.1 필립 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현실적으로는 모두에게 중요한 사람. 4 아주 바쁘다. 5 뉴욕. 6 더 이상 충격적인 건 없다. 7 빅토리아 시대의 해골 모양 실버 커프링크스 한 쌍. 매우 아름답고 정교하다. 8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서 있는 것. 10 다음 시즌 마무리. 12 친구, 히데 나카타에게서 받은 메시지. “뉴욕 패션 위크 동안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을 조율해보자.” 13 까르띠에 러브 팔찌와 YSL 재즈 향수. 14 시간과 햇살. 15 커피. 16 둘 다 싫다. 17 블랙베리. 18 다이어트 콜라. 19 파크 하얏트 도쿄. 20 하얀 모래와 파란 바다가 있는 외딴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21 자연스러움, 균형, 우아함. 22 짠돌이와 흰 양말. 23 다방면에 걸친 소비. 24 더 콘크리트의 ‘Good Evening’. 25 “날 믿어.” 26 “필립 림은 ‘우리는 눈도 귀도 두 개지만 입은 하나다. 그래서 말하는 것보다 두 배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하고 있다. ‘잔잔한 물이 깊다’라는 속담은 그를 위한 말이다.” 27 8개월 후의 미래. 향후 시즌을 위한 모든 비주얼 보드가 보인다. 28 술. 그중에도 한국의 폭탄주가 최고다. 29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피팅. 30 나초 알레그레가 2011년 남성복 봄/여름 쇼 무대 뒤에서 찍어준 사진. 봄/여름 컬렉션 재킷을 입고 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박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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