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칵테일의 꼭대기

2011.04.14GQ

바텐더 대회 월드클래스의 최종 우승자 에릭 로린츠와의 인터뷰.

바텐더들의 천국, 영국에선 요즘 칵테일을 숙성시켜서 마신다고 하던데?
맞다. 숙성 칵테일이 막 시작됐다. 조금씩 오크통에 넣어 몇 주간 숙성시키는 건데 영국에 있는 내 바bar에서도 몇 통 숙성 중이다.

맛은 어떤가?
진한 맛이 더 배어나와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맛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주로 베르무트나 맨해튼 스타일의 칵테일을 숙성한다. 베르무트는 산화되면 맛의 구조가 바뀌어 향과 맛이 훨씬 진해진다.

예전엔 칵테일 만드는 일이 ‘쇼’였다면 요즘은 ‘실험’ 같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내 칵테일도 실험실 분위기가 나지 않나? 바에서 드라이아이스를 가지고 놀다가 개발한 칵테일이다. 이전부터 드라이아이스로 뭔가를 만들면 극적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드라이아이스 통에 고수 풀과 민트를 넣었는데, 바에 들어온 동료가 바 안의 향이 너무 좋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이 향과 잘 어울리는 칵테일을 개발했다.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정은지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