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춤춘다.

이달, 놀랍게 진보한 단 한 대의 차. 4월엔 폭스바겐 골프 1.4 TSI다.



골프의 진화는 기특하다. 지난 2010년, 6세대 골프가 나왔을 때 평단의 반응은 반반이었다. 성능에 대한 의심은 거둔 채,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만으로 그랬다. 골프 디자인은 홀수 세대가 진짜라는 말, 5세대 골프에 못 미친다는 말도 그저 새벽 아지랑이 같았다. 지금은 다 걷혔다. 지난 1월엔 골프 1.6 TDI 블루모션이 출시됐다. 1.6리터 디젤 엔진에 7단 DSG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낸다. 제로백은 11.2초, 최고속도는 시속 190킬로미터였다. 16인치 알로이휠과 가죽 패키지가 빠진 3백 대 한정판은 5일 만에 다 팔렸다. 3천90만원이었다. 지금은 빠졌던 옵션을 더해 3천1백90만원에 팔린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21.9킬로미터다.

골프 1.4 TSI는 지난 2월 9일 출시됐다. 1월엔 1.6리터 디젤로 낮아지더니, 2월엔 다시 1.4 가솔린 엔진으로 배기량을 낮췄다. 골프의 배기량은 본디 2.0리터였다. 여기서 폭스바겐 엔진의 마법이 시작된다. 운동성능, 연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조화가 봄처럼 조화롭다. 골프에 들어 있는 1.4리터 TSI 엔진의 힘은 2.5리터 6기통 엔진과 비등하다.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24.5kg.m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20킬로미터, 제로백은 8초다. 최고출력, 최고속도, 제로백 성능은 1.6리터 디젤 엔진을 상회한다. 가솔린 엔진의 반응 속도는 응당, 디젤 엔진보다는 빠르다.

엔진 배기량을 낮추는 건 전지구적인 추세다. 더 적은 연료로 더 큰 힘,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게 친환경 기술의 핵심이다. 연비는 리터당 14.7킬로미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0그램이다. 그럼 운동성능을 점검해볼까? 6세대 골프 TDI를 탔을 땐 5세대 골프 GTI가 생각났다. 골프 1.4 TSI 운전석에서 생각난 건 2.0리터 디젤 엔진이 들어 있는 6세대 골프 TDI였다. 반응은 오히려 빠르다. 추세의 선봉에서 진화를 거듭한 결과다.

1.4 TSI 엔진은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엔진’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국에서 팔리는 골프는 총 네 가지 종류가 됐다. 이건 행복일까, 혹은 지갑을 열기 전엔 끝나지 않을 고민의 시작일까? 골프 1.4 TSI는 3백50대만 수입됐다. 3월 14일 현재 판매 상황은 2백 대를 약간 상회한다고, 폭스바겐 코리아가 전해왔다. 3천3백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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