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뭐라도 난 하겠어 더한 것도 하겠어

2011.05.06손기은

허리띠에 리본을 달고 무대에서 느린 노래를 부르는 남자, 주인공 친구 역할로 나풀나풀 방정을 떠는 남자는 진짜 임슬옹이 아니다. 그럼?

화이트 슬리브리스는 돌체&가바나, 바지는 랙 앤 본 BY 블리커.

화이트 슬리브리스는 돌체&가바나, 바지는 랙 앤 본 BY 블리커.

얼굴부터 허벅지까지 모두 까맣다. 어디서 놀다 왔나?
하하. 요즘 좀 한가하다. 어제는 찬성이랑 2PM 친구들이랑 같이 놀았다.

만나면 새벽까지 술 마시고 그러기도 하나?
솔직히 만나면 술은 그렇게 많이 안 마신다. 수다 떤다. 오늘은 꼭 술 마실 거다.

하필 오늘인 이유가 있나?
이 촬영 때문에 살도 좀 빼야 했고, 얼굴도 예쁘게 나와야 하니까 그동안 술을 안 먹었다. 지금 되게 술이 먹고 싶다. 맥주! 완전 땡긴다.

못 먹고 몸 만들면 그게 행복일까? 달걀만 죽도록 먹는데 과연….
아, 달걀, 정말 지겹다. 몸 만들 땐 짠 것도 못 먹고 단 것도 못 먹는다. 밖에 나가면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다. 혼자 이렇게 가만히 멍때리고 있는다. 니네끼리 이야기하라 그러고…. 재미가 없다, 사는 게. 세상에서 먹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

그걸 아는데, 왜 복근을 포기 못하는 건가?
아휴, 어쩔 수가 없다. 한번 몸을 공개하면 사람들이 그 이후에 망가진 몸을 보고 실망을 하기 때문에…. 사실 자기 만족인 것도 있다. 어쨌거나 몸이 건강해지면 정신도 건강해지니까, 뭐.

독한가?
독하지 않으면 절대 못한다. 한 이삼일 하다 말지. 운동뿐만 아니라, 주어진 거는 무조건 노력해서 해내려고 하는 편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난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다른 그룹보다 2AM은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2AM이라 더 독해져야 했다고?
어쨌거나 발라드를 하는 아이돌이라는 게, 처음에는 되게 애매모호했으니까. 개척을 한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물론 다들 열심히 했겠지만, 댄스 그룹들은 어떻게 보면 이미지나 다른 요소들 때문에 한 방에 확 스타가 되는 친구들도 많지 않나. 우리는 그게 아니라 진짜 노력으로 차근차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노력했다는 말은 모든 걸 포괄하면서도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듯 성기게 들린다.
노력도 중요하긴 한데, 운과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다. 어쨌거나 난 대중들에게 여러가지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시대에 어떤 것들이 ‘핫’하고 어떤 것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지를 항상 체크하려고 한다. 그래야 무조건 노력하는 게 아니라 운과 타이밍에 맞출 수 있을 테니까.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유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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