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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2

2011.08.09GQ

해발 800미터라면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을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던, 강원도 영월의 오후 세 시.

폭스바겐 페이톤 4.2 NWB

고급 세단의 성패는 결국 이미지에 달려 있다. 페이톤은 폭스바겐의 실력을 갈음할 수 있는 이정표로서 가치가 있다. 4,172cc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43.8kg.m을 낸다. 최고속력은 시속 250킬로미터, 제로백은 6.9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6.6킬로미터. 풍성한 배기량에 어울리는 달리기, 믿음직한 기본기. 독일 드레스덴의 투명한 유리공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드는 섬세한 자동차라는 구별 짓기…. 세세한 마케팅 요소들을 제하고 나면, 제복을 갖춰 입고 수평선을 응시하는 해군 같은 담대함이 남는다. 1억1천2백80만원.

아우디 Q5

SUV의 본령은 다목적이다. 세단처럼 편하면서 적재공간이 넉넉하고 어떤 오프로드를 만나도 헤쳐나갈 수 있는 잠재력 같은 것들. 이 세 가지 요소로 Q5를 평가한 후 세 개의 점을 이으면 수학적으로 완벽한 정삼각형이 될 것이다. 무겁고 거대한 촬영 장비를 모조리 싣고도 여지가 있는 공간. 서울, 영월에서도 균형과 크기가 적절해서 부담이 없다. 3.0리터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kg.m을 낸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2.8킬로미터, 최고속력은 시속 225킬로미터, 제로백은 6.5초다. 기본을 다 챙기면서 틈새를 파고드는 건 아우디의 영리한 전략이다. 7천4백60만원.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Arnold Park
    스탭
    어시스턴트/ 강동철, 최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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