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에 빠진 남자

페리에주에 샴페인의 마케팅 담당자 토마스 리니에르와의 인터뷰.

비싸고 좋은 술은 세상에 많다. 그런데 유독 샴페인을 마실 땐 내가 더 특별해지는 기분이 든다.
샴페인이 그런 술이다. 어쩐지 우아한 기분이 들지 않나?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서, 혹은 기념하고 싶은 자리에서 마시는 술이기 때문일 테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참 부럽다. 늘 샴페인을 마실 것 같으니까.
물론 매일 마신다.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쏟아질 때 마셔도 좋다. 샴페인 한잔 하면서 인터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샴페인을 매일 터뜨리기엔 우리들의 지갑 크기는 한정돼 있다. 혹시 당신도 샴페인이 아닌, 좀 만만한 가격대의 스파클링 와인도 마시나?
샴페인만 마신다. 우아하고 섬세한 샴페인의 향기를 외면하기란 쉽지가 않다.

얼마 전, 야구장에서 샴페인을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천에 옮기진 못했지만.
생각지 못한 곳에서 샴페인을 마시는 경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관중석에서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조금 이상할 것 같지만, 못할 건 없지 않나?

술과 스포츠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니까. 멈 샴페인은 F1 경기를 오랫동안 후원해왔다. 만약 페리에주에가 스포츠를 후원한다면, 어떤 종목이 어울릴까?
멈은 힘 있고 남성적인 샴페인이고, 페리에주에는 섬세하고 여성적인 샴페인이다. 고급스러운 폴로나 승마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샴페인의 캐릭터를 떠올린다면, 피겨스케이팅과도 어울릴 것 같다.
그런가? 사실 페리에주에는 스포츠 경기보다는 예술 분야에서 이슈를 만들어 마케팅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술이다. 이번 페리에주에 200주년 기념 에디션의 경우에도 평면 조각가 다니엘 아샴과 손잡고 특별한 케이스를 제작했다. 상업적인 브랜드와 합작한다면 크리스털 브랜드나 주얼리 브랜드가 잘 맞을 것 같다.

페리에주에 벨레포크는 아네모네 꽃이 그려진 병 모양부터 뚜렷한 꽃향기까지 온통 로맨틱하다. 남자가 이 샴페인을 골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자든 여자든 페리에주에의 독보적인 성격을 사랑한다면 누구든 잔을 비울 것이다. 게다가 여자와 함께 마시는 샴페인을 고른다면 두말할 것 없이 페리에주에가 답이다. 정말이다. 그건 샴페인을 매일 마셔온 내가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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