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스무살 이름은 현아 1

그녀는 스스로 섹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왼쪽 사진의 보디수트는 푸시버튼, 레깅스는 아메리칸어패럴, 목걸이는 벨앤누보, 검지의 원석 반지는 에이치알, 은색 링과 뱅글은 모두 씨케이 주얼리.

 

뷔스티에는 이상봉, 바지는 아메리칸어패럴, 장갑은 케이티젯 by 데일리 프로젝트, 시계는 토이와치, 구두는 자뎅드슈에뜨.
뷔스티에는 이상봉, 바지는 아메리칸어패럴, 장갑은 케이티젯 by 데일리 프로젝트, 시계는 토이와치, 구두는 자뎅드슈에뜨.

안무의 선정성 문제가 불거져 ‘Bubble Pop’을 끝내고 말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에 ‘권고’ 조치를 내렸다. 엄청 후진 얘기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쉽다, 안 아쉽다, 라고 하기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일단 무대에 서는 게 맞는 것 같긴 한데, 후렴구 부분이 빠진 안무로는 일단 보여드릴 게 없어지는 거니까. 짤때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부분이었다. 음악 흐름과 잘 어울린다고 자평했다. 그런데 그 안무가 빠지고, 다른 부분들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니 그런 부분이 없는 ‘Bubble Pop’ 무대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들었다. 회사 분들이랑 그렇게 얘기를 정리했다.

엉덩이라면 카라도 흔들었다. 당신의 엉덩이만 유독 선정적이란 이유가 뭘까? 섭섭한 건 전혀 없었다. 앞으로 조금씩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정답이 없는 거기 때문에.

엠넷 <20’s Choice>무대에서 비가 많이 오자 신발을 벗어 던지는 걸 봤다. ‘솔로가수 현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꼭 나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뭐든 하기 마련이다.

하이힐을 집어 던지고 물에 젖는 채로 정해진 안무를 끝까지 마치는 여가수라니. 그때 걱정이 많았다. 이 킬 힐을 내가 포기해야 하나, 벗으면 더 미끄럽지 않을까, 내 ‘기럭지’는 어떻게 하나. 발목을 다친 상태였는데, 너무 미끄러워서 지탱하기가 힘들었다.

당신은 다칠까 봐 걱정인데, 남자들은 섹시해서 걱정이다. 전혀 모르겠다. 그런 얘기 들으면 난 재미있다. 신기하고 아, 내가 그런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좋은 것 같다. 여자가 남자에게 섹시해 보일 수 있다는 건 너무 감사해야 할 부분이니까.

모른다고? 거울에 쓰여 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스무 살? 평소엔 갓 대학생 된 아이들과 똑같은 것 같다. 물론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보면 좀 다르다는 걸 느끼긴 하는데, 어떻게 다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외모나 신체적 장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표정이나 분위기에서 나온다. 어떤 각도로 고개를 꺾으면 되는지, 어떤 눈빛을 지으면 되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 나, 진짜… 모르겠다.

그럼 본능일지도.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교육받다 보니 생긴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그런 얘길 많이 듣다 보니 궁금하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성격 자체가 그런 것 같다. 쾌활하고 표현하는 데 솔직하다 보니까. 그런 ‘에너제틱’한 모습이 무대 위에서 많은 분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그런 건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트레이닝으로 만들기 힘든 부분이니까, 너무 복 받은 거다. 내가.

당신을 질투하는 여자들을 꽤 많이 봤다. 전혀. 난 가진 게 없다. 오히려 언니들은 날 되게 아껴주신다. 무대랑 평소 모습이 많이 다르니까 그런 걸 신기해하고. 날 굉장히 아기처럼 봐주는 팬도 많다. 그래서 딱히 누가 날 질투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래도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면 너무 좋은 거 아닌가? 여잔데, 여자가 봤을 때 예쁜 거니까. 하하.

당신이 질투하는 여자는? 그런 쪽으론 무딘 편이다. 질투하는 것보다 관리하는 쪽이 맘이 더 편하다. 내가 운동하고 몸매 관리하고 이런 걸 좋아한다. 예를 들어 살 좀 찐다 싶으면 언제까지 얼마만큼 뺄 거리고 약속하고, 잘 지키는 편이다.

의지가 강한 여자일 거라고 짐작했었다. 왜? 뭘 보고?

무대. 이 꽉 깨물고 하지 않나?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게 맞는데, 요즘은 다이어트도 하고 몸이 힘들어서 많이 부족했다. 아쉬움도 많고. 이것저것 병행하면서 솔로 활동을 한다는 게 쉽진 않았다.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좀 아쉬웠을 것 같다. 우승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는데. 아니 무슨 우승 후보? 하하. 그냥 많이 속상했다. 프로그램에 몰두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좋은 분을 많이 만나서 꽤 위안이 된다.

‘Bubble Pop’과 달리 어쩐지 망설인다는 느낌이었다. “남자 댄서에게 약간 기대는 것 같다”는 평을 받기도 했고. 있는 그대로, 연습 시간이 없었다. 스케줄이 많아서 같이 소화하기가 힘들었다. 적당히 말고, 댄스 스포츠만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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