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낮선 색깔 시계

나 같은 시계 처음 봤죠?



샤넬 J12 크로매틱. 굳이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이 시계를 보는 순간, 샤넬 J12와의 끈끈한 혈연을 눈치챘을 거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J12의 기본 기능인 오토매틱 무브먼트,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베젤, 42시간 파워 리저브, 200미터 방수 기능, 스틸 삼중 펼침식 버클 등은 대부분 그대로다. 가장 큰 차이는 티타늄 세라믹이라는 신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전 J12의 소재였던 하이테크 세라믹에 비해 20퍼센트 가볍고, 25퍼센트 단단하며, 사파이어 다음으로 긁힘에 강한 소재다. 여기에 샤넬만의 다이아몬드 파우더 폴리싱을 더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비롭고 낯선 색을 만들어냈다. 은색이라는 단어는 너무 흔하고, 회색이라 하기엔 좀 탁하고 많이 부족하다. 볕이 정말 좋은 날엔 흰색으로 보이는 찰나도 경험했고, 새벽녘엔 검정색에 가까운 진회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누군가는 날개 달린 천사의 머리 위에 떠 있는 둥근 할로halo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색일 거라고도 했다. 결국 J12 크로매틱은 사람마다 전부 다른 색깔을 말하게 된다. 그 중엔 폭풍 전야 하늘의 모든 색을 담으면 이런 색이 될 거라는 평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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