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중국집

빵집과 프랑스식 레스토랑이 생겼다 없어지길 반복하는 서래마을 골목에 중국집이 하나 생겼다.

동네에 사람이 좀 몰리기 시작한다 싶으면 여지없이 가게가 생겼다가 사라진다. 가로수길이 그랬고, 서래마을도 오래전부터 그랬다. 후딱 문 열고 금방 없어지는 식당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청연’의 윤성재 대표를 내내 긴장하게 만들었다“. 문을 연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장마가 너무 길었어요. 그래도 이제 조달청이랑 중앙도서관 쪽에서 슬슬 손님이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입을 채 다 벌리지 않고 조심스레 말하는 윤 대표는 이를 악물고 개업을 준비했다. 발재반점, 파차이 같은 고급 중식 레스토랑 주방에서 8년 동안 일했다“. 부모님께서 한식당을 운영하시는데, 여러 주방을 돌며 배우라고 조언하셨거든요.” 배운 것도 많고,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많다. 그렇게 준비한 식당에서 밥을 먹는 손님들에게 제일 듣고 싶은 건“ 깔끔하다”는 말. 중식당에서 쉽게 쓰는 캔 재료는 모두 빼고 신선한 재료만 주방에 꽉 채웠다. 전복과 가리비를 채운 어항도 들여놨다“. 중식은 불 앞에서 바로바로 조리하는 게 매력인 분야예요. 그러니 재료도 당연히 신선할 걸 써야죠.” 그래서 청연의 양장피를 먹을 땐 샐러드를 먹을 때처럼 기분이 개운했다. 양장피는 보통 크기가 2만5천원, 등심 탕수육은 작은 것이 1만8천원, 직접 빚은 군만두는 7천원.
문의 02-596-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