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여자 1

운전석에 앉으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녀의 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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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쿠페 S ‘두 명만 탈 수 있는 미니’, ‘헬멧처럼 생긴 지붕’은 이 차의 새로운 지점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일 것이다. 동시에 미니 쿠페는 지금까지 어떤 미니보다 안정적이다. 미니 쿠퍼의 앞뒤바퀴 무게배분은 63:37이었다. 쿠페는 50:50에 최대한 가깝게 새로 세팅했다. 높이는 쿠퍼보다 3센티미터 낮고, 차체 강성은 더 높아졌다. 이러니 핸들링은 더 날카롭고 예민하며, 시속 250킬로미터를 넘겨 내달려도 듬직하다. 물론, 고카트 같은 미니 감성은 그대로다. 제로백은 6.3초, 최고속도 시속 230킬로미터,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는 24.4kg.m이다. 문방구 앞을 지날 때마다 갖고 싶었던 과학상자 6호를 볼 때 이런 마음이었나? 이 차가 자극하는 소유욕은 실용의 범위를 훌쩍 넘어선다. 달리고 싶은 길, 태우고 싶은 사람의 리스트를 쓰다, 도산 사거리에 있는 미니 전시장 앞을 서성인다. 4천2백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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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루비콘 지프는 쓰임과 목적이 확실한 차,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을 끝까지 자극하는 차다. 결국 ‘한국은 좁다’는 생각에 이를 땐 허탈해질까? 혹은 담대해질까? 인테리어는 옹골찬 동그라미가 주를 이룬다. 더불어 아주 단단한 재질의 플라스틱, 크롬, 금속 재질. 진흙이 튀어 들어왔을 땐 걸레로 슥슥 닦아낼 수 있고, 웬만한 충격에는 흠집도 안 생긴다. 몇 도나 되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경사를 오르면서 하늘만 보고, 바닥만 보이는 내리막에서도 운전자가 할 일은 그저 차를 믿는 일. 섣부른 조작이나 두려움보단 그 편이 안전하다. 근래엔 이 차가 그저 ‘예뻐서’ 타는 사람도 늘고 있다. 40년 이상 지켜온 디자인의 전통, 자체로 고전적인 아름다움 또한 이 차엔 있으니까. 2.776cc 디젤 엔진이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6.9kg.m을 낸다. 5천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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