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의 여자 2

운전석에 앉으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녀의 흰 손.

의상협찬/ 검정 스팽글 드레스는 망고, 구두는 슈콤마보니, 귀고리는 블랙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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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8 L 4.2 FSI A8은 아우디의 기함이다. 또한 운전자에게 생각보다 많은 걸 요구하는 차다. 일단 각각의 세부를 음미할 시간. 실내 곳곳에 쓰인 나무의 결, 기어봉의 모양, 핸들에 파인 홈의 쓰임, 스티치의 간격, 동그란 버튼이 돌아가는 감각, 뱅앤올룹슨 오디오가 재현하는 음원의 질감, 수납함 버튼을 눌렀을 때 ‘스르륵’ 열리는 속도까지. 더불어 이 차를 안전하게 세워둘 넓은 공간, 출퇴근 시간을 제하고 온전히 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A8 L 4.2 FSI를 소유하는 쾌락은, 최고의 사치가 결국 시간이란 걸 알았을 때 극대화된다. ‘L’은 이 차의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가 보통 A8보다 13센티미터 길다는 뜻이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인데, 그렇다고 운전이 섭섭하지도 않다. V8 4.2 FSI 엔진은 최고출력 371마력, 최대토크 45.4kg.m을 낸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8킬로미터, 최고속도는 시속 210킬로미터, 제로백은 5.8초. 2억 2백70만원.

 

의상협찬/ 검정 상의는 자라우먼, 니트 치마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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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이보크 쿠페 이 차를 ‘레인지로버의 막내’라고 소개해도 될까? 크기나 제원으로는 가능한 표현일 수 있다. 레인지로버는 4,000~5,000cc 엔진을 썼다. 이보크는 1,999cc 가솔린 엔진을 쓴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을 낸다. 문은 세 개뿐인 ‘쿠페형 SUV’고, 레인지로버 중 가장 작다. 그러면서 최고속도는 시속 217킬로미터, 제로백은 7.6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0.3킬로미터.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웬만한 차들은 못 따라올 성능이다. 그러면서 레인지로버 본연의 고급함은 인테리어에 그대로 살아 있다. 모니터에선 자동차의 거의 모든 정보를 제어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정중하고 직관적이다. 속에선 레인지로버의 품위를 그대로 이으면서, 밖은 가장 날렵하고 도전적이다. 이런 식으로, 레인지로버의 가장 새로운 차가 탄생했다. 9천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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