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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의 속삭임

2012.02.17GQ

차디찬 금속이 따뜻한 손을 만났을 때,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ANALOG + PROJECTOR, 35MM SINGLE CUT CAMERA

손잡이를 돌리면 LED가 슬라이드를 비추는 ‘analog + projector’, 고만기 작가가 만든 작품이다. 1:100의 기어비로 에나멜 코일이 회전하고, 전류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3백90만원. 환등기 앞, 핀홀 카메라는 ‘35mm single cut camera’이며 심현석 작가의 작품이다. 35밀리미터 필름을 한 장씩 넣어 촬영한다. 가격 미정, 갤러리아 원. 환등기 빛을 쫓고 있는 곤충 표본은 람프리마 사슴벌레 수컷이다. 파푸아뉴기니 섬 특산종이며, 다양한 색으로 변이한다. 3천5백원, 충우.

MECHANICAL WINE DECANTING

와인의 맛을 열려면 디캔팅 과정이 필요하다. 와인을 얇게 따르는 것이 중요한데, 이상민 작가가 만든 ‘Mechanical Wine Decanting’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와인을 끼워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병이 기울어서 힘을 들이지 않고 따를 수 있다. 황동과 흑단, 회양목, 부빙가 나무로 만들었고 해체와 조립이 가능하다. 1백50만원. 하얀 장미의 이름은 아이스 브레이크, 한 송이 6천원대.

LSJ HANMADE PEN, ROLLPAPER HOLDER

이순직 작가가 만드는 펜은 모두 1백 개씩만 존재하고, 각각의 번호가 새겨진다. 네 개의 펜 모두 첫 번째 펜이며, 92.5퍼센트의 은으로 만들었다. 제일 왼쪽부터 P09-1은 35만원, P09-2은 35만원, SP08-1은 이미 완판되었다. 제일 오른쪽 SP11-2은 구멍사이에 옻칠을 했다. 75만원. 가운데 ‘구르는 돌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고 쓰여 있는 롤링 메모지는 손잡이를 돌리면 종이가 돌아간다. 조예라 작가의 작품이며, 1백50만원대. 거위 깃털은 잉크를 묻혀 펜으로 사용할 수 있다. 12개 1천 5백원, 동화오피스.

    에디터
    양승철
    포토그래퍼
    이신구
    스탭
    어시스턴트 / 정혜원, 하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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