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라구뜨도흐의 배려

2012.04.09GQ

긴장한 친절, 싫음 말라는 식의 태도, 불편한 공손, 바빠서 그렇다는 핑계. 모두 식당에서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서래마을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구뜨도흐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긴장한 친절, 싫음 말라는 식의 태도, 불편한 공손, 바빠서 그렇다는 핑계. 모두 식당에서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서래마을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구뜨도흐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술 좋아하는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마음 편하게 먹고 마실 수 있다. “1년에 한 번씩 친구들과 함께 남프랑스 성으로 여행을 가요. 그 성 이름이 라구뜨예요. 조용하고 따뜻한 라구뜨 같은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는 이혜림 대표가 프랑스에서 가져온 촛대를 만지며 말했다. 라구뜨도흐는 주택을 개조하지 않고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린, 정말 집 같은 식당이다. 큰 방엔 테이블 두 개, 작은 방엔 테이블 하나와 피카소의 진품 그림을 걸었다. “저희 집에 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다들 걱정하며 시계를 자꾸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저녁 8시로 고정시켜놨어요.” 밤 늦게까지 마셔도 막아서는 이 없는 곳에서 술맛은 얼마나 더 좋을까? 양파 수프는 9천원, 안심 스테이크는 3만8천원, 파리의 트렌드에 맞춰 스페인식과 프랑스식을 접목시킨 파에야 요리는 2만1천원. 02-537-5717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정우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