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템 – 3

아는 만큼 탐구한 이달의 테크 제품.




올림푸스 OM-D E-M5


필름카메라 OM은 지난 1973년 출시되어 40년간 인기를 누린 SLR 카메라다. OM-D는 그 필름 카메라 OM시리즈를 잇는 제품이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플래그십 모델이 앞 다퉈 선보이는 현 시점에 적절한, 또 명성에 걸맞은 걸작이 탄생했다. 1605만 화소를 지원하는 이미지센서와 화상처리 엔진 트루픽 VI를 탑재했다. 이것은 펜 시리즈 최대의 화소인데도, 고감도 저노이즈는 오히려 향상됐다. ISO 200에서 1600까지는 화질 차이가 거의 없고, 12800에서는 세부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5축 손 떨림 보정은 세계 최초, 시야율 100퍼센트의 내장 뷰파인더는 마이크로 포서즈 최초다. DSLR에서나 볼 수 있는 방진방적 기능과 초당 9매 연사, OLED 디스플레이까지, 가히 충격적인 사양이다. 임의기능을 지정할 수 있는 FN2와 개인 설정이 가능한 두 개의 명령 다이얼로 편의성 면에서도 아쉬울 게 없다. 펜 시리즈를 통해 여성 사용자를 사로잡은 아트 필터와 이미지 보정 기능도 여전한데, 이번에는 눈길도 가지 않는다. 최저가 1백37만원대.

RATING ★★★★
FOR “하얗게 불태웠어.”
AGAINST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클립시 MODE M40


워크맨은 “(집에서만 말고)거리에서도 음악을 듣자”고 선동했다. 아이팟은 “더 이상 거리에서 타인의 소음을 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모르긴 몰라도 기술의 고도화와 개인화를 반영한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어쩌면 노이즈 캔슬링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심화한 기술이다. 공기를 통해 귓속으로 유입되는 잡음을 헤드폰 양쪽에 있는 마이크를 통해 채집해서 반대의 소리를 헤드폰에 내어주는 것으로, 소음을 0에 가깝게 상쇄한다. 모드 M40은 약 98.2 퍼센트의 소음 감소 효과를 보여준다. 여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달리 배터리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배터리를 넣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는 압도적으로 음압이 올라간 상태를 경험할 수 있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아니어도 클립시의 듀얼 드라이버가 만드는 공간감은 썩 훌륭하다. 다만, 헤드룸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은 걸린다. 출력 대비, 다소 흐리고 명확하지 않은 소리였다. 타인의 소음만 차단하는 게 맑은 소리를 내는 능사는 아니었다. 최저가 37만원대.

RATING ★★★☆
FOR “난 나밖에 모르는 사람” – 구남과여.
AGAINST “넌 남이 아냐/내 안에 있어” – 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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