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템

아는 만큼 탐구한 이달의 테크 제품.




갤럭시 S3 LTE


“애플 제품과 같은 심플함이 없고 ‘쿨’하지도 않아 혼동할 여지가 없다”는, 갤럭시탭에 대한 영국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삼성으로서는 실리는 챙겼어도 자존심은 상하는 판결이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갤럭시 S3가 출시 첫날 5만 대 개통의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 ‘쿨’이 중요한 가치였던 적은 없다. 갤럭시 S3 역시 그리 ‘쿨’해 보이지 않는다.

갤럭시 S3는 너무 ‘성실’하게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다. S 보이스는 좀 느려도, 시리보다 뛰어난 인식률을 보인다. 모션 인식 기반의 소프트웨어들도 압도적이다. MMS 상대에게 바로 전화를 거는 다이렉트 콜, 눈동자를 읽어 화면 꺼짐을 방지하는 스마트 스테이, 전화기를 들면 진동으로 확인 사항 유무를 알리는 스마트 알림 등, 마치 소프트웨어 특허의 전시장 같다. 이전의 하드웨어 물량공세를 연상시키는 소프트웨어 물량공세. 만일 익숙해진다면 그것이 없어졌을 때 상당히 곤란해질 경험적인 기능들이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빡빡한 주석 같지, 스마트폰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쿨’은 성실한 게 아니라 뒤집고 부수고 흔드는 것이니까.

RATING ★★★★☆
FOR ‘2HOT’ – 지나.
AGAINST ‘So Cool’ – 씨스타.




모토로라 SF600


블루투스는 난센스 퀴즈 같았다. 간편한데, 간편하지 않은 것은? 음악 출력 기기인데 음악을 듣는 데 쓰지 않는 것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인데, 미래를 지양하게 되는 것은? 안경을 쓰거나, 머리가 크던 작던, 무슨 이유에서든 꼭 맞지 않았고, 음질은 라디오와 비교하는게 더 적절했고, 꼭 미래에서 온 전사처럼 보여서, 운전할 때나 사용했다. 이 모든 걸 극복한 기기가 없었던 건 아닌데, 웬만한 고급 헤드폰만큼 비쌌다.

SF600은 블루투스에 관한 난센스 퀴즈는 끝났다고 한다. 출력이 높고 헤드룸이 넓은, 휴대용 음악기기 음질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APT-X라는 HD 사운드 기술 덕분이다. 이어폰 부분을 좌우로 움직일 수 있어, 누구든 좀 더 잘 맞게 착용할 수 있다.선으로 이어진 넥밴드형이라 민망할 것도 없다. 배터리 잔량 등에 관해 음성 안내를 지원하고, 스포츠 목적에 맞게 방수, 방습도 지원한다. 이제 블루투스로 할 수 있는 농담은 다 끝난 것 같아서, 그것만이 조금 아쉽다. 최저가 13만원대.

RATING ★★★☆
FOR “The end is the beginning.”
AGAINST 먹을 수 없는 밥은? 톱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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