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날 감당할 수 있어요? <2>

2013.01.14GQ

리한나, 지구에서 가장 섹시하고 발칙한 여자. 옷을 훌렁 벗거나 야한 노래를 크게 부르는 것쯤 아무 문제없는 여자, 시한폭탄 같은 리한나의 스물네 살.

"사람들은 종종 제 돈을 봐요. 상품이라고 생각하죠. 전 저한테서 예술을 봐요. 내 일을 스스로 좋아하지 않았다면, 난 노예나 똑같았을 거예요."

“사람들은 종종 제 돈을 봐요. 상품이라고 생각하죠. 전 저한테서 예술을 봐요. 내 일을 스스로 좋아하지 않았다면, 난 노예나 똑같았을 거예요.”

 

"제가 여자로 느껴질 때가 좋아요. 전 굉장히 많은 부분을 스스로 통제하며 살아야 하니까 연애만큼은 누군가 절 이끄러주길 바랐어요. 음, 이거 '19금' 피하려면 어떻게 말하면 되죠?" 티셔츠는 릭 오웬스 by 바니스 뉴욕, 팬티는 코사벨라, 구두는 마놀로 블라닉.

“제가 여자로 느껴질 때가 좋아요. 전 굉장히 많은 부분을 스스로 통제하며 살아야 하니까 연애만큼은 누군가 절 이끄러주길 바랐어요. 음, 이거 ’19금’ 피하려면 어떻게 말하면 되죠?” 티셔츠는 릭 오웬스 by 바니스 뉴욕, 팬티는 코사벨라, 구두는 마놀로 블라닉.

갱스부르 호텔에 있는 리한나의 펜트하우스에서 그녀의 동료들은 수트케이스를 깔고 바닥에 앉았다. TV에선 리얼리티쇼를 재방송중이었다. 더-드림이 방으로 들어왔다. 양손에 롤렉스를 찬 채. 비욘세의 ‘Single Ladies’와 리한나의 ‘Umbrella’를 써서 정상급 프로듀서의 자리에 오른 그가 샘플 연주를 시작하자, 리한나가 화음을 넣었다. 오지 오스본의 ‘Crazy Train’, 밴 모리슨의 ‘Gloria’가 들리고, 더- 드림은 리한나의 목소리에 맞춰 문을 두드리며 비트박스를 했다.

“희망적이고 신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과하게 감성적인 음악 말고요. 진부해요. 듣는 사람이 어떤 상황을 겪고 있든,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음악요.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제 음악이 진짜였으면, 날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최고 히트작인 ‘We Found Love’에서 리한나는 리 스크래치 페리에 가까운 ‘로-파이’한 소리 위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댄스곡을 완성했다. 여러 요소의 충돌이 만들어낸 기묘한 효과였다. 리한나의 목소리는 뒷목의 머리칼이 쭈뼛 설 정도로 으스스하게 들리지만, 몸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달까?

리한나는 더-드림의 새 음반에 수록 예정인 ‘Foreplay’를 속삭이듯 웅얼거렸다. “이년아, 전희는 집어치워. 난 지금 하고 싶어. 바로 하고 싶다고. 들어간다!” 사람들이 다 웃었고, 그녀는 더-드림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이런 걸 나한테 써달라고. 닭살 돋는 팝 같은 거 말고. 트위터에 수시로 올라오고, 리트윗되고, 파격적인 거 말야!”

웃고 떠들다 밖으로 나와서, 우리는 모두 미트패킹 지역의 클럽 그리핀으로 향했다. DJ가 클럽을 찾은 스타들의 이름을 외쳤다. 크리스 록, 데이브 샤펠, 리한나, 그리고 크리스 브라운. 크리스 브라운의 이름은 떠들썩한 투체인즈의 노래 위로 울려 퍼졌다. 클럽에 모인 사람들은 잠시 말을 잃더니 금세 화들짝 놀라 웅성거렸다. “리한나와 크리스 브라운이 같은 클럽에 있다고? 난리 났네!” 2009년, 리한나는 크리스 브라운에게 병원에 실려갈 만큼 두들겨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는 그 무렵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리한나는 2011년 크리스 브라운의 접근금지 명령을 푸는 데 동의했지만, 그는 여전히 보호관찰 상태에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크리스 브라운은 한 클럽에서 드레이크와 싸웠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브라운이 드레이크에게 샴페인을 보냈고, 드레이크는 “난 네 일생의 연인과 잤지”란 쪽지와 함께 선물을 돌려보냈다. 곧 난투극이 벌어졌다. 저녁 식사를 하며 그 일에 대해 묻자, 리한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 일이 나랑 관계 있다는 증거는 없어요.” 그리고 내게 질문을 돌렸다. “그런데 당신 때문에 여자들이 싸운 적 있어요?” 어쨌든 리한나와 크리스 브라운이 한 공간에 있었다. 아침쯤이면 둘의 만남에 대한 타블로이드 기사가 사방에 나돌 것이다.

크리스 브라운이 의자 위로 올라섰다. 그러다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부스 꼭대기로 기어 올라갔다. 그 이상한 상황에서, 그녀는 날 똑바로 보며 마리화나를 건넸다. 새벽 두 시, 그녀는 이제 시작인 듯 보였다. “신사 숙녀 여러분, 이건 완전 영화네요!” DJ가 소리쳤다. “크리스 브라운과 리한나, 둘 다 잘 보여요!”

    포토그래퍼
    MARIO SORRENTI
    기타
    글/ 제이 벌저(Jay Bul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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