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겨울로 간다. 두 밤쯤 자고 온다. 그러는 동안 다음 계절도 그만큼 올까? 알 수 없지만 겨울로 간다. 마지막 겨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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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하동-구례

여수까지는 비행기가, 이어지는 야참으로는 삼치회가 좋겠다. 다음 날, 광양 옥룡사지로 간다. 거기에 동백숲이 있다. 겨울에도 잉잉 벌소리가 나는데, 관광지로 다듬어지지 않아서 더욱 생생하다. 동백숲이야 말로 봄의 진앙이 아닐까? 거기로부터 모든 소식이 퍼져나가는 게 아닐까? 차로 한 시간쯤 걸리는 하동은 전라도가 아니라 경상도다. 박경리의 소설 < 토지 >의 무대였던 최참판네 너른 들판이 사철 펼쳐진다. 섬진강을 거슬러, 구례는 다시 전라도다. 지리산 서쪽 끝자락 광의면엔 홍순영이라는 착실한 농부가 산다. 지금은 그가 만든 곶감을 맛볼 시간이다.

①여수시내 ②광양 옥룡사지 ③하동 악양면 평사리 들판 ④구례순영농장
여수 엠블호텔 061- 660-5800
여수 월성소주코너 삼치회 061-653-5252 광양 대중식당 불고기 061-762-5670
박경리 < 토지 >.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한번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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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철원-연천-파주

군시절을 되짚는 여행. 행군하던 길을 차로 달리고, 군인들로 붐빌 버스터미널에 들르고, 잡화점에서 사단 마크 하나쯤 기념품으로 산다. 철원 노동당사 쪽에서는 덜컥 두루미를 만나기도 한다. 차도랑 아주 가까이서 노닐기도 하는데, 기척을 느끼면 그 큰 날개를 펴고 유유히 날아간다. 신비한 신탄리역 고드름을 보려거든 우선 중무장을 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는 파주 아울렛에서 ‘사제’를 산다. 군대만의 춥고 배고픈 느낌을 지우고 ‘사회’로 복귀하는 데 제법 도움이 된다.

 ①포천산정호수 ②철원 와수리시외버스터미널 ③고석정과 직탕폭포 ④철원노동당사 ⑤연천 신탄리 역고드름 ⑥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철원 모닝캄 빌리지 033-455-2011
포천 미미향 짜장면 031-531-4333 연천 경춘막국수 막국수 031-834-9595
은희경 < 새의 선물 >. 각자 이등병 때 몰래 읽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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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양양-인제

밤에 도착한 속초는 동해의 그 쌀쌀맞은 바람 때문에 훨씬 드세게 느껴진다. 포장마차에서 양미리를 구우면 그나마 뭔가 녹을까? 영금정 앞바다는 바위의 정원이다. 파도가 바위를 어떻게 때리는지 드라마틱하게도 보여준다. 속초시내엔 갯배 같은 소박한 즐길거리도 있고 시장통을 걸어다니며 생전 처음 보는 생선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설악산 케이블카로‘설원’을 횡단하고, 한번 버티어보려는 생각으로 낙산 앞바다를 대면한다. 인제 내린천과 자작나무숲에 눈보다 더 하얀 겨울이 있음을 안다.

 ①속초 영금정 앞바다 ②속초시내 ③설악산 케이블카 ④낙산해수욕장 ⑤인제 내린천 ⑥인제 자작나무숲
속초 더클래스 033-637-0300
속초 당근마차 양미리구이 033-632-3139 속초 송도횟집 가자미물회 033-633-4727
노래 안드레아 숄 ‘Sound of Trumpet’. 속초에 사는 권부문 선생은, 이 노래 중간에 “속초~”소리가 난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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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모슬포-제주

방어란 놈, 인물 참 훤하다. 게다가 영락없는 몸짱이다. 제철 맞은 방어가 펄떡거리는 모슬포항은1년 중 겨울이 가장 활기차다. 또한 보이는 이발소에 불쑥 들어가 머리를 자르고 싶을 만큼 포근하기도 하다. 방어는 어디 하나 맛없는 데가 없지만, 회로 먹는 턱살은 온몸이 맛을 느낄 정도다. 여전히 악력이 느껴지는 것이, 살이 아니라 숫제 근육 같다. 그리고 곶자왈로 간다. 겨울 곶자왈은 울창함이 덜해서 겁도 덜 나겠지만, 그래도 혼자보다는 일행과 함께가 좋다. 곽지 해수욕장은 혼자가 좋다. 여름이 아니라 겨울 바다니까.

 ①서귀포여미지식물원 ②모슬포 ③저지곶자왈 ④곽지해수욕장
서귀포 미니텔 소울 064-738-6633
서귀포 용림식당 방어 요리 064-794-3652 탑프루트대정감귤단지 cafe.daum.net/top-daejeung
노래 이미자, 백설희 ‘서귀포사랑’. “초록바다 물결 위에 황혼이 오면~”으로 시작하는 구슬픈 노래. 나화랑 선생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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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함평

목포는 항구다. 안도현의 아름다운 시집 < 북항 >을 북항에 가서 읽을 수 있는 목포는 항구다. 그리고 유달산이 솟아있다. 지가 무슨 우두머리라도 되는 듯 바다부터 육지까지 온통 휘어잡으며 솟아 있다. 여객터미널 주변에선 카메라가 바쁘다. 길목이며 간판이며 대문밖에 내놓은 화분에도 근대도시 특유의 윤곽이 보인다. 생긴 지 89년 된 갑자옥 모자점에서 뭔가 목포만의 것을 살 수 있을까? 목포에서 함평까지는 40분쯤. 육회 한 접시 때문에 거길 가야 할까? 가야 한다. 후회 없다.

길 ①목포북항 ②유달산 ③여객터미널주변 ④함평읍내
목포게스트하우스 목포 1935061-243-1935
영란횟집 민어회 061-243-7311 함평 화랑식당 육회 061-323-6677
안도현 < 북항 >. 북항에서 < 북항 >을 읽는다는, 그 말 하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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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진도

서울 출발이라면, 일단 기차를 타고 목포까지 간 뒤, 거기서 자동차를 렌트하는 게 피로를 줄인다. 완도엔 한적한 해변이 없다. 사방이 거칠고 투박하다. 하지만 완도식물원 온실은 한국에서 가장 따뜻한 햇빛이 모인다. 사람보다 훨씬 크게 자란 선인장 옆에서 계절을 잊는다. 진도는 완도와 퍽 다르다. 섬이라기보다 들로 보이는 곳. 거칠지 않고 드넓고 깊숙하다. 남도석성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진돗개가 짖는다. 읍내에서 홍주를 만드시는 허화자 할머니께 홍시 하나 사다 드린다.

 ①완도식물원 ②정도리구계등 ③진도남도석성 ④진도읍내
완도관광호텔 061-552-3005
진도 그냥 경양식 돈가스 061-544-2484
음반 슬로다이브 < Souvlaki >. 한없이 퍼지는 기타와 남도의 드러눕는 햇살이 만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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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상주-대구

동틀 무렵 삼송리에 도착한다. 점점 붉어지는 소나무가 꿈같다. 세 그루의 왕소나무가 있어 동네 이름이 삼송리인데 지난여름 태풍으로 한 그루가 쓰러졌다. 최선동 이장은 “올봄에 새움을 틔워 소생하는 모습을 보는게 소원” 이라고 말한다. 소원을 함께 빈다. 그 길로 상주 화서면에 가면 또 다른 소나무가 있다. 상현리 반송이다. 기품이 남다른 이나무 곁에서 지난밤 부족한잠을 청한다. 상주에서 곶감 한 상자 안 사면 서운한 일, 그걸 씹으며 대도시로 가서 하루를 더 잔다.

길 ①괴산 삼송리 ②상주 상현리 ③둥시 곶감 ④대구 아르떼 수성랜드
대구 노보텔 053-664-1101
괴산 맛식당 올갱이국밥 043-833-1580 상주 남천식당 시래기해장국 054- 535-6296 대구 빠빠베로 053-765-8805
음반 아마추어증폭기 < 수성랜드 >. 세상의 모든 놀이가 끝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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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순천

운주사 불상은 마치 아이들이 공작시간에 찰흙으로 만든 것처럼 천진난만하다. 놓인 모양새도 누가 툭툭 걸쳐놓은 것 같다. 탑도 마찬가지. 떡하니 큰 얼굴로 하늘을 보는 와불은 또 고. 운주사는 갈 때마다 놀란다. 그 모든 장면이 하나하나 풍부한 이야기 같기 때문에. 그런가 하면 선암사는 고상하다. 철마다 이어지는 화초의 릴레이는선암사만의격조다.지금쯤이면 팔손이나무가새파란잎을펼치고 있을 것이다. 문득 송광사로 넘어가 볼까 봉우리 쪽을 쳐다보기도 한다.

①화순운주사 ②순천선암사 ③송광사
선암사 템플스테이 061-754-6250
화순 양지식당 주물럭 061-372-1602 순천 장원식당 산채 061-754-6362
르 클레지오 ‘운주사가을비’. 르 클레지오가 2001년 운주사를 다녀와 지은 시다. 인터넷에서 번역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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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김포

다리가 놓였어도, 섬에는 섬만의 기운이 있다. 어쩐지 그건 좀 애잔한 기운이다. 강화도가 꼭 그렇다. 제법 큰 섬이고, 비옥한 논밭이 있고, 서울에서 가깝지만 유배객이 이런 기분일까 싶다. 선두포구에는 뜨거운 보일러가 돌아가는 횟집이 여럿이 다. 뭔가를 꼭 잡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모여 있다. 석모도로 가는 배에서, 갈매기는 새우깡을 포식하고, 연인들은 웃느라 뱃시간이 짧다. 돌아오는 길, 강화대교를 건너 월곶면에 가면 서양난의 보고, 이원난농장이 있다. 그 순결한 화려미를 만끽하면서 마음속의 섬을 다르게 장식한다.

①강화 선두포구 ②석모도 ③김포 이원난농장
잠밥 강화 펜션 109 하우스 032-9378-109
강화 서산집 꽃게찜 032-937-3996 강화국수 비빔국수 032-933-7337
김훈 < 칼의 노래 >. 한겨울 강화 바다에선 마치 이 책 같은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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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수학여행단이 없고 자전거 여행객이 드문계절, 경주는 다소 쓸쓸하다. 불국사의 찬란함보다 감은사지의 건조한 바람이 생각나고, 문무대왕릉을 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생각난다. 감포항을 지나 구룡포로 올라가면 이제 끝물인 과메기가 있다. 아, 철규분식 찐빵을 빠뜨리면 섭섭하다. 단팥죽을 같이 시켜서 빵에 흠뻑 끼얹어서 먹는다.

길 ①경주남산 ②감은사지 ③문무대왕릉 ④감포 ⑤포항구룡포
경주 콩코드호텔 054-745-7000
경주 경주황남빵 054-743-4896 구룡포 철규분식 찐빵 054-276-3215
송재학 < 푸른빛과 싸우다 >. 이 시집엔 경주의 초봄을 대하는 시가 여러 편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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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부산

통영에선 추웠던 기억이 없다. 세병관 너른 마루에 올라서려 신발을 벗으면 뒤에서 기척이 난다. 동백나무에 앉은 까치다. 동백이 뚝뚝 떨어진다. 붉은 것이 땅에 놓인다. 마루는 차고 맑다. 거제도 함목해변은 해변도 좋지만 가는 길이 고요하니 좋다. 그러다 가거대교를 넘어 부산으로 가면 전혀 다른 시대로 진입한 듯한 대조가 생긴다.

 ①통영세병관 ②거제함목해변 ③가거대교 ④부산남포동
통영 엔초비호텔 055-642-6000
통영 호동식당 졸복국 055-645-3138 부산 물꽁식당 아구수육 051-257- 3230 부산 신발원 만두와 팥빵 051-467-0177
영화 홍상수 < 하하하 >. 지금은 모르는, 통영의 여름을 본다. 부산 여자 문소리가 제대로 해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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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부여-서천

4대강 사업으로 공주 금강 풍경도 완전히 변했다. 그 넓은 자갈밭도 눈부시던 모래톱도 모두 사라졌다. 그렇게 빛은 사라졌지만 왕릉은 여전히 깊숙하다. 거기서 부여 정림사지까지는 30분쯤 걸리려나? 충청도 여느 풍경이 그렇듯 오르락내리락할 것도 없이 느슨하게 이어지는 도로들. 부여 궁남지엔 둥그런 연잎들이 얼어붙은 연못 속으로 고개를 처박고 있을 것이다. 고개를 제 깃털 속에 처박는 것들도 있다. 금강하구둑에 모인 수만 마리의 철새. 그것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장관은 어떤 운이 따라야 볼 수 있는 걸까?

 ①공주 무령왕릉 ②부여 정림사지 ③서천 금강하구둑
롯데 부여리조트 041-939-1000
공주 진흥각 짬뽕밥 041-855-4458
이문구 < 관촌수필 >. 충청도 사투리라기보다 그저 꿈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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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

수안보로 가는 길은 쾌적하다. 그리고 수안보는 멈춰있다. 짓다 만 건물, 이미 폐허가 된 터, 3층짜리 혹은 4층짜리 옛날 호텔들. 거기에 온천이 있다. 물은 새 물이되 풍경은 옛 풍경이다. 기꺼이 푹 파묻힌다. 이왕이면 누르스름한 민속장판이 깔린 온돌방이 좋겠다. 눈이 오면 더 좋겠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데, 수안보에서는 무엇을 보게 될까?

①수안보읍내
수안보파크호텔 043-846-2331
명화식당 산채백반 043-846-7100 가마솥 토종닭집 백숙 043-848-4234
박준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탕처럼 뜨거운, 온돌처럼 뜨듯한, 돌아보려 멈추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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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진

해운대는 멋진바다다. 할말은 그것뿐일지도 모른다. 거기서 12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기장방우횟집이 있다. 회를 먹는다. 1초 전까지 펄떡거리던 활어가 아니라 하루 이틀 잠을 재운 선어다. 말로는 이 맛을 대신할 수 없다. 말은 맛보다 하수일까. 우동시장에서 먹는 따뜻한 양지소바도, 범전동 오뎅집에서 먹는 오뎅과 스지도, 대연동 포장마차에서 먹는 통문어도 맛보다 말이 뒤처진다. 실컷 먹고 돌아가는 길에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본다. 잘 보이지 않는다 해도.

 ①부산해운대 ②울주반구대
웨스틴 조선 부산 051-749-7000 토요코인 해운대 051-256-1045
부산 기장방우횟집 선어회 051-581-4346 부산 면옥향천 양지소바 051- 747-4601부산 범전동오뎅집 오뎅 051-803-5008
노래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 안다고 따라 부르지 말고 잠자코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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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봉화-안동

순고갯길이다. 이쪽에서 저쪽을 모르고, 저쪽에서 이쪽이 보이지 않는다. 넘어오며 보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길이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해가 난다. 방위가 무색하게 여기서 불쑥 저기서 불쑥 해가 난다.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그 해를 본다. 구마계곡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적막강산에서 그 해를 본다. 퇴계 선생이 걸었던 좁다란 길에서 해를 본다. 영남의 산세는 확실히 기개가 있다. 무르지 않고 단단하다. 마음을 또한 그렇게 먹는다.

 ①영주부석사 ②봉화구마계곡 ③안동녀던길
안동 농암종택 054-843-1202
안동 물고기식당 은어찜 054-859-2673
퇴계 < 매화시첩 >. 아직 매화는 멀리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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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화천-양구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를 떠올릴때마다 헷갈린다. 그게 겨울을 생각하면서 봄에 부르는 노래인지, 봄을 떠올리며 겨울에 부르는 노래인지.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 겨울이다. 춘천까지 이젠 지하철이 간다. 화천은 멀다. 양구는 더 멀다. 북쪽이다. 북이라는 말에는 불안한 반동이 있다. 돌아오는 길을 서두른다. 황홀한 기꾸후지사과와 꾸들꾸들 펀치볼 시래기를 잔뜩 쟁이고서는.

 ①춘천 소양호 ②화천 비수구미마을 ③양구 펀치볼마을
춘천 라데나리조트 033-240-8000
춘천 윤일닭갈비 냉이닭갈비 033-262-8303 양구 전주식당 손두부전골 033-481-7922
노래 김현철 ‘춘천가는 기차’. 기차가 아니라면 불독맨션의 ‘춘천 가는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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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금산-대전

무주는 고원이다. 바람이 다르다.맑게 지나간다. 덕유산 향적봉에 다다르면 천지가 희다. 참으로 이상한 고립. 금산은 이칠장이다. 2일과 7일에 장이 선다는 뜻이다. 인삼을 판다. 대전역에는 성심당 분점이 생겼다. 튀김소보로를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다. 유성온천 대온천탕은 동네 목욕탕처럼 편안하다. 거기서 때를 밀고 온다.

 ①무주 덕유산 향적봉 ②금산 인삼시장 ③대전 유성온천
무주 티롤 호텔 063-720-3200
무주 369식당 오징어두루치기 063-322-2320 대전 소나무집 오징어국수 042-256-1464 대전 플레이버거 크리에이티브 버거 042-383-7338
윤택수 < 훔친 책 빌린 책 내 책 >. 작가의 고향이 유성에서 가까운 ‘새미래’ 라는 곳이고, 작가가 많은 글을 쓴 곳이 유성이다. 책에서 그 공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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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태안-서산

여행 첫머리에 하는 온천욕도 썩괜찮다. 푹자고 아침 댓바람에 외암리 민속마을에 가면, 아궁이에 불 때는, 매캐한 듯 구수한 냄새가 공중에서 내려온다. 건재고택과 송화댁 정원을 둘러보기로, 겨울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건재고택은 경매에 내몰린 처지라 그 희귀한 정원을 당분간 대면할 수 없다.) 천리포수목원과 신두리 해안사구는 낮이나 밤이나 쾌청하지만, 서산 마애삼존불은 해질 무렵에 닿는 게 좋다.

①아산 온양온천 ②외암리 민속마을 ③태안 천리포 수목원 ④신두리 해안사구 ⑤서산 마애삼존불.
아산 온양관광호텔 041-540-1000
아산 유림분식 칼국수 041-548-4273 태안 토담집 우럭젓국 041-674- 4561 서산 삼기식당 간장게장 041-665-5392
황진수 < 한국의 정원 >. 한국의 정원을 근사하게 담은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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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부안-정읍

항구도시가 대개 그런 건지, 군산의 겨울은 어둑어둑하다. 히로스 가옥이나 동국사를 한번 둘러보고 나오는 기분도 ‘환해지는’것 과는 다르다. 이성당에서 단팥빵을 스무 개쯤 사면 조카들은 활짝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부안 격포 앞바다는 오래 전부터 이별을 암시하는 곳. 그런가 하면 정읍은 남아 있다. 밀리고 쇠락하고 어두워지고 헤어지는 동안, 남아 있다. 충남집 할머니는 날마다 쑥을 삶는다.

①군산시내 ②부안 격포 바다 ③부안 내소사 ④정읍시내
잠밥 군산 게스트하우스 고우당 063-443-1042
군산 복성루 짬뽕 063-445-8412 정읍 충남집 쑥국 063-531-8482 정읍 보안식당 쫄면 063-535-6213
영화 제임스 아이보리 < 남아 있는 나날 >. 이 흐릿하도록 아름다운 영화를 정읍에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