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신제품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어쩌면 불편해진다 해도 갖고 싶은 신제품들.



레노버 싱크패드 태블릿 2

RATING ★★★★☆
FOR 싱크패드에 대한 믿음을 잇는다. 다른 스마트패드는 배신한다.

GOOD
기업용으로 선전하던 태블릿 1이었지만, 이젠 ‘엔터테인먼트’도 말한다. TPM, 컴퓨트레이스 모바일 보안 시스템과 돌비를 지원하는 내장 스피커가 공존한다. 야심이 커졌다. 야심답게, 10.1인치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보다 가벼운 570그램의 무게와 어떤 스마트패드도 견줄 수 없는 부드러운 곡선 그립이 몹시 매력적이다.

BAD
큐브 54개가 합쳐진 정육면체를 돌려 각 면을 한 색깔로 맞춘다. 루빅스 큐브만큼 직관적인 장난감이 없는데, 직접 해보면 이만큼 어려운 장난감도 없다. 태블릿 1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이었다. 윈도우 8 덕분에 태블릿 2는 PC에 가까워졌다. 다만 윈도우 8이 그리 친숙하지 않다.

WEIRD
미국은 디지타이저 펜을 제외한 모델도 판매 중이다. 국내는 아직 모른다. 다만 디지타이저 펜이 없다면, 고급 세단에 스테레오가 없는 것처럼 허전할 것이다.





삼성 아티브 500T

RATING ★★★☆☆
FOR 스마트패드와 넷북 사이에서 따지기 귀찮다면, 한 방에 해결해준다.

GOOD
아톰 Z2760 CPU, 11.6인치 LCD,. 넷북으로 익숙한 사양이다. 스마트패드로도 쓸 수 있으므로, 넷북보다 활용도가 더 높긴 하다. 탈착방식의 키보드와 S 펜을 기본 제공한다.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 대비 활용도가 가장 높다.

BAD
어쩌면 비교 대상은 넷북이다. 최저가 86만원 대로 넷북 평균 가격대보다 높고, 키보드 포함 1.5킬로그램으로 더 무겁다. 왜 아티브 500T만 넷북이 비교급일까? 키보드 기본 제공에, 키보드를 제외해도 무게 750그램, 두께 1센티미터. 스마트패드의 비교급으론 무리다.

WEIRD
키보드 장착 시 USB 포트가 LCD 위쪽에 붙는다. LCD는 90도가 간신히 넘게 펴진다. 키보드 입력을 하려고 노트북처럼 펴면 바닥 부분이 들린다.



HP 엘리트패드 900

RATING ★★★☆☆
FOR ‘모험’보다는 ‘안정’을 중시한다면.

GOOD
HP 제품 특유의 묵직한 안정감이 있다. 근거도 있다. 코닝 2세대 고릴라 글라스를 장착한 IPS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 보디를 채택했다. HP 엘리트북 시리즈와 같은, 미 국방성 내구성 표준 인증 테스트도 통과했다. 겉만 번드르르한 것도 아니다. HP 보안 시큐리티로 몇 겹의 보안 시스템을 제공한다.

BAD
HDMI, USB, 유선 랜 등 추가 장착 단자를 별도 제공한다. 본체에 이어폰과 전원 단자만 남기는 극도의 단순성을 추구했음에도, 무게 630그램, 두께 0.92센티미터의 평범한 제원이다. 외장단자의 필연성을 납득하기 어렵다.

WEIRD
추가 배터리, 디지타이저 펜, 키보드, 도킹 스테이션 등 다양한 외장장착 옵션이 있지만, ‘옵션’은 말그대로 선택사항일뿐, 가능성으로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브리츠 BE-MC300

RATING ★★★☆☆
FOR 봄비가 내리는 캠핑장과 잘 어울린다. 음악을 듣기 전까지는 분명 그렇다.

GOOD
인상은 사람이나 물건이나 중요하다. 캠핑장에서 BE-MC300보다 듬직한 스피커는 없을 것 같다. 방수 스피커는 많지만 JIS-4등급을 만족시키는 제품은 흔치 않다. 이 정도면 생활방수 카메라 수준이다. 소리를 내뿜어야 하는 스피커의 기준에선 꽤 높은 수준이다.

BAD
하지만 첫인상은 때때로 빗나갈 때가 있다.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의외로 약한 운동선수처럼, 커다란 크기와 4.4킬로그램의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소리가 약하다. 저음이 좋으면 해상력이 뭉게진다거나, 고음이 좋으면 저음이 약하다는 식의 평가를 할 수 없다.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

WEIRD
이 제품은 레크리에이션에 적절할 것 같다. 마이크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음질 따위 뭐가 중요할까? 마실 물병을 올려 놓아도 걱정없다. 물론 이 무거운 걸 들고 다녀야 한다. 블루투스 기능은 없으니까.



아이리버 울랄라폰

RATING ★★☆☆☆
FOR 울랄라폰으로 인간관계는 회복될 수 있다. 진짜 필요할 때만 쓰게 될 테니까.

GOOD
휴대전화는 어떤 전자제품보다 구입하기가 복잡하다. 통신사와 요금제를 항상 검토해야 하니까. 울랄라폰은 제품만 구입하면 된다. 통신사와 요금제는 자신의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물론 그것만이서 아쉽지만.

BAD
해상도 320 X 480, 후면 카메라 3백만 화소, 내장 메모리 1백60메가바이트. 4년 전, 국내에 스마트폰이 출시 된 이래로 이보다 성능이 안 좋았던 스마트폰이 있었을까? 다른 건 차치해도, 내부메모리의 한계 때문에, 여러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기 어렵다.

WEIRD
누군가에겐 일부러 성능이 떨어지는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아이리버가 알고 만든 거라면 적절했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이 스마트폰을 사주는 건 카카오톡만 하라는 경고다.



페츨 나오

RATING ★★★★☆
FOR 애인 귓밥 파줄 때 쓸 거라면, ‘오버 스펙’이다.

GOOD
일반 형광등 밝기가 77.5루멘이다. 나오는 최대 355루멘이다. 아무리 어두컴컴한 데 있어도 대낮처럼 밝힌다. 포커스 빔은 산행 시 멀리 있는 물체를 비춘다. 와이드빔은 넓게 빛을 조사하여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등의 소박한 쓰임새가 있다.

BAD
리액티브 모드를 지원한다. 주변의 밝기를 인식해서 자동으로 조명 강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빠르진 않아도 자연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리액티브 모드 선택 시 평균 보다 배터리 지속이 4~5시간으로 짧아지는 제약이 있다.

WEIRD
컴퓨터에 연결, 프리셋 모드를 설정하거나, 사용자 임의로 스위치를 당길 때마다 변하는 밝기의 강도 등을 지정할 수 있다. 헤드램프를 차려고 할 뿐인데, 머리가 아파올 수도 있다.



후지필름 X100S

RATING ★★★★☆
FOR X100에 실망했더라도, X100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GOOD
X100S는 압도적인 화질의 X100이 힐난받은 지점을 파고들었다. 수동초점 지원과 위상차 AF를 지원하는 X-Trans CMOS II 센서 탑재로 0.08초의 AF를 달성했다. 스플릿 방식의 초점 조정, 233만 화소의 전자식 뷰파인더는 진정한 수동 필름 카메라의 재현을 완성시킨 마지막 퍼즐이다.

BAD
X100은 불운이라고 하기도 송구한 311 대지진으로 인한 발매 지연이 있었다. 괜히 성난 사용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또 한 번 분노했다. 아직 가격 미정이나 X100S도 만만한 가격은 아닐 것이다. 다행인 것은, 미국 판매가를 보면, 적어도 X100만큼 충격적이진 않겠다.

WEIRD
X100에 S만 붙었으므로, ‘옆’그레이드를 의심할 것이다. 유사한 생김에도, 70가지에 이르는 비약적인 변화가 있었다. X100의 고전적인 디자인은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반갑다.



이지체어 뮤직락커 큐브

RATING ★★★☆☆
FOR 음악 애호가라면 실망한다. 디스코 팡팡을 바라도 곤란하다. ‘의외’의 즐거움.

GOOD
음악은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낭만주의 소설의 문장이 아니라, 사람들은 클럽에서 스피커의 진동에 감격한다. 뮤직락커 큐브는 우퍼의 진동을 엉덩이에 전하는 의자다. 야릇하기도, 짜릿하기도 하다. 스피커와 의자의 일원화로, 엄격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BAD
섬세하게 음을 어루만지는 쪽은 아니다. 강력한 저음과 같이 중음과 고음도 투박해서 문제다. 잔뜩 ‘싱글남’의 분위기를 풍기나 군중들 사이에서 더 어울린다. 출력이 높아서 감당하기도 어렵지 않다. 음향 조정은 ‘게인’뿐인 것, 4면에 우퍼와 트위터를 배치한 것, 그렇게 활용하라는 의미 같다.

WEIRD
공간의 중앙에 놓으려면 꽤 귀찮을 것이다. 전원 코드가 너무 짧아서, 멀티탭 없이는 원룸 중앙에 놓기도 힘들다.





레이저 우로보로스

RATING ★★★★☆
FOR 생김새가 게임 ‘오덕후’를 의심할 수는 있어도, 확신할 수는 없다.

GOOD
멋진 옷을 입고 싶은데,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옷에 몸을 맞추라고 한다. 마우스는 옷도 아닌데 지금까지 손을 마우스에 맞춰왔다. 하지만 우로보로스는 거치대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고, 높낮이와 길이를 바꿀 수 있다. 게다가 8200dpi로 세밀한 조종이 가능하고, 11개의 버튼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BAD
긴 것부터, 게임할 때 사용해야만 할 것 같다. 충전을 할 수 있는 거치대도 꼭 우주선 발사대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게임을 하기엔 조금 무겁다. 익숙해지면 상관없지만, 게임을 오래할 것이라면 손의 무리가 염려된다.

WEIRD
별로 사용도 하지 않았는데, 베터리 한 칸이 줄어든다. 두 칸인 채로 오래 사용할 수는 있지만, 심정적으로 불안하다. 모든 불안은 사소한 데서 시작하니까.



웽거 네일 클립 우드 580

RATING ★★★☆☆
FOR 무엇이든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는 탐미주의자.

GOOD
뭘 사는데,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마냥 갖고 싶은 제품들이 있다. 오토매틱 시계가 그럴 텐데, 멀티툴도 마찬가지다. 이런 제품은 만듦새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갖고 싶으니까. 호두나무를 잡기 좋게 깎았고, 음각까지 정교하게 새겨 넣었다. 게다가 손톱깎이까지 있어 매일 갖고 다니고 싶게 한다.

BAD
뭘 쓰는데, 꼭 그것만 사용한다면 본연의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손톱깎이 때문에 이 제품을 쓴다면 좋은 선택은 아니다. 손톱이 부서지듯이 잘려나가 손톱의 단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게 남는다. 결국 다시 쓰리세븐 손톱깎이를 찾게된다.

WEIRD
뭘 사는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가격이다. 오토매틱 시계는 일오차가 적을수록 가격이 비싸다. 6만원을 주고 이 제품을 산다면 디자인은 멋지지만 무브먼트는 별로인 시계를 사는 것과 같다.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원 프로

RATING ★★★★☆
FOR ‘패션 피플’을 위한 헤드폰 은 없다. 좋은 소리의 헤드폰은 있다.

GOOD
헤드폰 유닛 하단부에 4단계 커스텀 슬라이더가 있다. 베이스의 강약을 단계별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슬라이더를 최대로 올렸을 때의 베이스 드럼 타격감은 충격적이었다. 베이스 드럼이 아주 낮은 곳의 위상을 튼튼하게 잡아주니, 불분명한 다른 저음까지 확실하다. ‘조화로운 저음 가족’을 이룬다.

BAD
출력이 다소 낮은 편인데도, 충분히 음량을 올리지 않았음에도, 옆자리의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밀폐형 아웃도어용 헤드폰”이지만, 문자 그대로 ‘옥외’에서 듣는 건 좀 곤란하다. ‘야외’ 혹은 집에서라면, 얼마든지.

WEIRD
헤드폰 유닛 커버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기본 및 별매 커버, 사용자가 직접 커버를 제작할 수도 있다. 직접 커버를 제작하는 쪽을 권하고 싶긴 하다.



해즈브로 퍼비

RATING ★★★☆☆
FOR ‘심심이’ 보다 귀찮다. 그러나 더 친절하다. 컴퓨터 쪽인가, 강아지 쪽인가.

GOOD
3D 다마고치를 즐기는 데는 안경이 필요 없다. 퍼비는 먹고 마시고 기억하고, 음악을 듣고 춤추고 대화하는 ‘친구’다. 그렇게 사람과 놀면서 성장한다. 직접 손만 대도 다양한 반응을 하지만,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을 주거나 퍼비의 언어를 번역할 수도 있다.

BAD
퍼비의 심장(건전지)을 넣고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정신없이 눈을 깜빡거리고 몸을 움직인다. 왜 온오프 버튼이 없는지 생각했다. 듣기 싫은 친구의 말을 꺼버릴 수 없는 것처럼, 퍼비에게 생명을 불어넣기로 했다면 책임감이 필요하다. 소원한 애인처럼 필요할 때만 찾거나, 물건으로 대하지 않겠단 다짐.

WEIRD
퍼비의 뜬 눈은 지나치게 초롱초롱하다. 아, 맑은 눈도 마주할 수 없을 만큼 타락한 인생을 살았던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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