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의 여자, 비욘세 <2>

비욘세는 뭐든 정면으로 돌파한다. 그렇게 당대의 유일한 디바가 되었다.

흰색 셔츠는 구찌, 팬티는 아장 프로보카퇴르, 양말은 아메리칸어패럴, 안경은 모스콧, 위에 찬 팔찌는 루이 비통, 밑에 찬 팔찌와 가운데손가락 반지는 에디 보르고,두 번째 손가락의 반지는 제니퍼 피셔. 제품 협찬/ 의자는 르 코르뷔지에 FOR 까시나, 의자에 놓인 가방은 루이 비통, 의자에 걸린 농구 저지는 아디다스, 바닥의 남자 구두는 톰 포드.
흰색 셔츠는 구찌, 팬티는 아장 프로보카퇴르, 양말은 아메리칸어패럴, 안경은 모스콧, 위에 찬 팔찌는 루이 비통, 밑에 찬 팔찌와 가운데손가락 반지는 에디 보르고,
두 번째 손가락의 반지는 제니퍼 피셔. 제품 협찬/ 의자는 르 코르뷔지에 FOR 까시나, 의자에 놓인 가방은 루이 비통, 의자에 걸린 농구 저지는 아디다스, 바닥의 남자 구두는 톰 포드.

지난 음반 <4>로 비욘세는 음악감독으로 거듭났다. 칸예 웨스트, 더 드림 같은 대형 프로듀서들을 본인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 자유자재로 부리며 하나의 음반을 완벽히 만들었다. 노래는 치찰음, 숨 헐떡이는 소리까지 다 들릴 만큼 자유로웠다. 그러면서도 첫 번째 싱글 ‘Run the World’의 뮤직비디오에선 어떤 ‘스케일’의 극한을 보여줬다. <4>는 전방위적 디바 멸종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디바의 등장, 어쩌면 고전적 형태의 디바의 귀환을 알리는 음반과도 같았다. 굳이 장르의 장벽을 넘어 팝에 다가가는 대신, 더욱더 장르의 원류에 가까이 다가가는 방식이랄까? 유행과는 상관없었지만, 근래에 처음 듣는 것이라는 점만은 확실했다. 음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비욘세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이었던 아버지와의 비즈니스 관계마저 완전히 정리했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Independent Woman’이란 노래처럼 완전한 독립을 이룬 것이다.

요즘 비욘세는 데뷔 후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출산에 이은 공백기 동안 몸이 근질근질했던 걸까? 2월 16일, 자전적 다큐멘터리 <라이프 이즈 벗 어 드림>이 TV 채널 HBO를 통해 상영됐다. 투자, 감독, 제작, 내레이션 녹음, 출연까지 거뜬히 해낸 작품이다. 봄에는 다섯 번째 음반이 나온다. 4월부턴 유럽과 미국에서 네 달 동안 투어를 벌인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발라드 베스트 음반을 공개하기도 했다. 웬만한 신인가수를 방불케 하는 스케줄이다.

해체 후 몇 장의 베스트 음반이 나온 데스티니스 차일드와 달리 비욘세는 아직까지도 베스트 음반이 없다. 더 이상 극복할 거리를 찾긴 어렵겠지만, 벌써 뭔가를 정리하고 묶어두는 일이 썩 내키지 않는 걸까? 글쎄, 이렇게 무서운 기세의 현재진행형 디바에게 과거를 내세우는 베스트 음반이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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