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의 밥상

기내에서 알뜰하게 먹고 마시는 법. 항공사별 추천 메뉴도 골랐다.

‘본전 뽑기’ 라운지에선 비행 중에는 먹지 못할 신선한 과일로 배를 채워두는 게 좋다. 과일 한 조각 때문에 비즈니스 클래스가 간절할 때도 있으니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를 비롯해, 라운지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쯤 있으면 편하다. 600개가 넘는 전세계의 라운지를, 본전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이용한다.

‘자주 많이 마시기’ 의자에 구겨진 채로 몇 시간 비행해야 한다면 음료라도 제대로 챙겨 마신다. 프론티어 에어라인은 콜로라도에서 조제한 특별 수제 맥주를 서빙한다. 싱가포르 에어는 좌석에 신선하게 제조한 싱가포르 슬링 칵테일을 제공한다. 지상에선 파인애플 주스 칵테일이 그저 그런 맛일지 몰라도, 태평양 상공에선 황홀 그 자체다.

‘식사는 가볍게’ 대한항공의 비빔밥은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음식이다. 밥은 상공에서도 데우기 쉽고, 채소들은 무쳐서 신선하고, 매운 고추장은 미각을 깨운다. 만약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할 재력이 된다면 한 번쯤 시드니의 유명 요리사 네일 페리가 만든 콴타스 항공의 8가지 코스가 나오는 식사를 즐겨본다

‘마무리’ 핀에어의 유기농 차로 식사를 편안하게 마무리한다. 마리메꼬 주전자와 함께 서비스되어 눈도 즐겁다.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구비하고 있는 브랜디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시 ‘터키 항공’을 타고 있다면 자고 일어나 스무디를 특별 주문해본다. 착륙 전 찌뿌드드한 마음을 기분 좋게 떨쳐낼 수 있다.

 

* 항공사별 추천 메뉴

>> 에어 프랑스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파리를 떠나고 있다는 속상한 마음을 부드럽게 녹인다.

>> 버진 아틀란틱의 소금 후추통
이 작고 귀여운 비행기 모양의 용기를 가방 속에 챙긴다.

>> 케세이 퍼시픽의 컵라면
후루룩 마시면 10시간 동안 배고픔을 잊을 수 있다.

>> 델타 항공의 비스코프 쿠키
이 쿠키는 중독적이다. 항공 마일리지로 biscoff.com/delta 에서 미리 주문해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