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dget

편리한 생활을 위한 제품들

2013.08.02GQ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어쩌면 불편해진다 해도 갖고 싶은 제품들.

<로모 콘스트럭터>

GOOD
카메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아주 다양한 장난감을 거친 사람일 확률이 높다. 로모에서 출시한 콘스트럭터는 일명 ‘키덜트’를 대놓고 겨눈 제품이다. 셔터, 미러룸같이세세한 부분까지 조립하며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만드는 난이도가 적절해 누구나 포기하지 않고, 흥미롭게 완성할 수 있다.
BAD
조리개 밝기가 F10으로 고정되어 있다. 사진을 찍는 재미는 고려하지 않았던 걸까? 로모에서 기대할 수 있는 특유의 색감은 과장 되었고, 사진의 질은 여느 토이 카메라에 머문다.
WEIRD
로모에서 처음 출시한 SLR 카메라를 만드는 카메라로 설정한 것은 독창적인 발상이다. 만약 사진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면, 오히려 카메라 만드는 재미에 더욱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판형이 좀 더 큰 중형 포맷 카메라의 DIY 버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RATING ★★★☆☆ FOR 레고 마니아.

<1. 소니 HX50V>

GOOD
필름 환산 24밀리미터부터 720밀리미터까지 찍을 수 있다. 말이 광학 30배줌이지 망원경 대신 사용해도 될 정도다. 이 정도의 광각과 망원을 만족시키려면 무게와 크기가 상당해야 정상인데, 손바닥만 한 크기에 272그램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BAD
10군 11매 렌즈를 사용하기때문에 밝기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지만, HX50V의 조리개가 F3.5부터 F6.3이라는 점은 꽤 아쉽다. 게다가 최대 광각에서 5센티미터 접사는 광각에서 접사를 거의 사용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WEIRD
적당한 크기에 광각과 망원을 갖춘 카메라. 반대로 크기와 무게를 줄이려다 접사와 렌즈 밝기를 포기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전에 나온 HX300의 경우 접사 1센티미터를 제공한다.

RATING ★★★★☆ FOR 타협 주의자.

<2. 펜탁스리코 MX-1>

GOOD
펜탁스 MX은 미놀타 X-300, 니콘 FM2와 함께 필름 카메라 시대를 이끈 카메라다. 그중에서도 MX은 절대 망가질 것 같지 않은 든든한 카메라였다. 그 MX를 바탕으 한 MX-1 또한 마찬가지다. 매무새가 견고하고 단단하다. 조리개도 F1.8로 밝은 편이며, LCD를 위로 올릴 수 있어 편리하다.
BAD
센서의 크기가 1/1.7인치로 작은 편이다. 최근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의 센서 크기가 1인치 이상이 기준이 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크기다. 게다가 1200만 화소는 평이한 수준이다. 최대감도가 12800인 점을 제외하면 MX-1만의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지점은 그리 많지 않다.
WEIRD
RX100은 출시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가장 유효한 라이벌이다.

RATING ★★★★☆ FOR 펜탁스 MX 사용자.

<1. 소니 SRS-BTV5>

GOOD
BTV5의 경우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귀엽다’는 동의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한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작고, NFC를 이용해 툭 건드리는 것만으로 연결할 수 있다. 휴대성과 간편함을 제대로 겨누었다.
BAD
아이가 걷기만 해도 기쁜 것처럼, 작은 크기에 비해 큰 소리를 내서 신기하다. 그래도 최저가 9만원은 좀 과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스피커 유닛이 1채널뿐이기 때문에 스테레오 음향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최근에 10만원은 적장한 소리를 내야 하는 기준이 되었다.
WEIRD
좀 큰 버전인 BTV25도 비슷한 가격대인데, 소리는 매우 뛰어나다.

RATING ★★★☆☆ FOR 한강 벤치.

<2. 야마하 PDX-B11>

GOOD
“나는 스피커다”라고 말하는 듯한 직관적인 디자인이다.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6개의 AA배터리를 통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고, 전원을 꽂을 수도 있다. 최저가 15만원대라는 가격에 비하면 밸런스가 뛰어난 소리를 들려주고 출력도
BAD
볼륨을 높일수록 고음역이 불안하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만듦새도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AC 전원을 꽂는 부분이 매우 불안하다.
WEIRD
스피커 전부가 바닥에 닿는 구조인데, 닿지 않게 다리를 만들었다면 야외에서 더욱 안정적이었을 것 같다.

RATING ★★★★☆ FOR 어쩌다 캠핑.

<3. 리브라톤 ZIPPCMYK>

GOOD
콘셉트가 확실하다. 스피커 커버를 바꿀 수 있고, 그 커버의 색이 세련된 채도를 지니며, 직관적인 버튼, 귀여운 마크, 들고 다닐 수 있는 가죽 줄까지. 경쾌한 버전의 뱅앤올룹슨 같다.
BAD
볼륨을 높이면서 가격을 확인했다. 59만원. 평가 기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베이스는 단단하지만 뭉쳐 있지 않고, 중음역대가 비어 있는 듯했다. 한 번 더 뱅앤올룹슨이 떠올랐다.
WEIRD
블루투스는 지원하지 않고, 에어플레이만 지원하기 때문에 꼭 와이파이를 이용해야 한다. 한마디로 스트리밍 서비스(멜론, 벅스뮤직)를 사용할 수 없다.

RATING ★★★☆☆ FOR 북유럽 캠핑.

<4. 로지텍 UE 붐>

GOOD
방수, 방오 처리가 되어 있어 생활 방수는 물론 오염에도 강하다. 고리가 있어 어디에 매달아 사용할 수 있는데, 과연 538그램으로 가벼워 가능하다.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전용 앱을 이용해 두 개의 UE 붐을 스테레오로 듣거나 하나의 스피커로 이용할 수 있다.
BAD
야외에서 어떤 소리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은 좀 부족해 보인다. 베이스가 차진 편이지만 그 양이 부족하다. 어딘지 소리가 뻗치는 것 같아 부산스럽다.
WEIRD
소리의 질이 뛰어나 이어폰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 로지텍 UE가 스피커에선 소리보다 콘셉트에 치중하다니.

RATING ★★★★☆ FOR 비 오는 날도 캠핑.

<델 에일리언웨어 14-W54M703AKR>

GOOD
에일리언웨어란 이름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성능이다. 4세대 인텔 프로세서 i7-4900MQ, 엔비디아 GTX765M, 16기가바이트 램, 64기가바이트 SSD와 750기가바이트 HDD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비교 대상이 없는 수준. 퀄컴의 킬러 네트워크와 클립쉬 스피커, 돌비 홈 시어터 v4 오디오까지, 꼼꼼하게 ‘하이엔드’로 담았다.
BAD
함께 출시된 17인치 모델보단 14인치 모델이 고성능인데, 게이밍 노트북의 선호도는 단연 17인치가 높은지라 꽤 애매하다. 더 가벼워봤자 14인치 모델이 2.7킬로그램이므로 “백팩에 넣어” 다니기 힘들긴 마찬가지다.
WEIRD
에일리언웨어 코멘드 센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에일리언 FX 조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조명 테마와 효과를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최대 20가지 색상을 키보드, 터치패드 등 10군데 제품 영역에 입력할 수 있다.

RATING ★★★★☆ FOR <프로메테우스>.

<1. 브라운 쿨텍 CT4S>

GOOD
전원 말고 아이스 결정 모양의 버튼이 하나 더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헤드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온다. 전기면도기 특유의 뻑뻑하고 건조한 느낌이 싫었다면 이 제품은 썩 괜찮은 답이다.
BAD
취향에 따라 그 시원한 느낌이 인공적으로 느껴져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필히 테스트해보기를 권한다. 본체가 크고 묵직한 편으로, 촉감만이 아니라 시원하고 과감하게 면도하기에도 좋지만, 구석구석 정밀하게 작업하기는 조금 어렵다.
WEIRD
여행용 하드케이스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전기면도기는 아무래도 여행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RATING ★★★★☆ FOR 최시원.

<2. 필립스 YS526>

GOOD
애프터셰이브 로션이나 스킨 로션처럼 남자들이 무시하고 단순화하는 것들이 있다. YS526은 면도기 헤드에 브러시를 부착할 수 있다. 모공보다 작은 1만7천개의 미세모로 피지 및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한다. 남자들의 피부 관리를 이보다 단순화하기는 어렵다.
BAD
최저가 10만8천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하지만 괜히 싼 건 아니다. 전기면도기가 2헤드 방식인 게 아쉽다. 두껍고 촘촘한 수염의 경우 다소 약점을 드러냈다. 그래서 애칭이 ‘영 킷’일지도.
WEIRD
브러시는 3~6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한다. 최적의 환경에서 사용 시, 손 세안보다 54퍼센트 유분 생성이 적었다.

RATING ★★★★☆ FOR 면도는 면도기에게 피부는 브러시에게.

<3. 파나소닉 람대시 ST25>

GOOD
3중 날, 왕복식 전기면도기는 억세고 촘촘한 수염에 효과적이다. 다만 피부 문제도 효과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람대시 ST25는 모터 회전수를 분당 9000회에서 13000회까지 자동 조절한다. 수염이 많은 부분과 적은 부분을 인식하는 ‘수염 센서’를 탑재해 피부 자극을 줄인다.
BAD
점점 우람해지는 전기면도기의 경향에 비해 좀 더 작고 가볍다. 리니어 모터의 절삭력은 강력하지만, 아무래도 좀 더 섬세한 작업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WEIRD
수 설계와 배수 탭 장착 덕에 망을 제거하지 않고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RATING ★★★☆☆ FOR 작은 붓으로 작은 글씨 쓰기.

<오디오 테크니카 ATH-WS55X>

GOOD
사람마다 자신이좋아하는 음색이 있다면, 저음역을 선호할 확률이 높다. 확실한 쾌감이 있기 때문이다. WS55X는 포장 박스에 ‘솔리드 베이스’라고 써놓았듯이 단단한 저음을 재생한다. 저음역을 좋아한다면 특별하게 단점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최저가 15만원대의 가격을 고려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울림이다.
BAD
고음 재생 능력이 특별히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고음역이 나오다 갑자기 비트가 나왔을 때 음장의 차이가 심해 균형을 잃는다. 오히려 비트가 전혀 없거나 비트가 심할 때 안정적이다.
WEIRD
오디오 테크니카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헤드폰에 패션을 입히는 것이 추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뚝심 있는 모습이 오디오 테크니카에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건 왜일까?

RATING ★★★★☆ FOR 힙합퍼.

<1. 옵토마 W304M>

GOOD
WXGA를 지원하는 해상도 1280×800의 DLP 프로젝터다. 셔터 액티브 방식의 3D 지원으로 편광 방식보다 선명하고 어지러움이 덜하다. 3100안시면 불을 켜놓고 봐도 괜찮은 밝기다. 1만 대 1의 명암비 또한 영상의 ‘스펙터클’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 ‘회의용’으로 쓰기에는 아깝다.
BAD
고성능 초소형 프로젝터가 다른 부분은 왜 이렇게 야박할까. 요즘은 노트북에도 하이엔드 스피커뿐만 아니라 돌비 음향 기술을 이식한다. W304M에 탑재된 1와트 스피커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대기 모드의 소비전력을 0.5와트 감소시켰는데, ‘전력난’으로 떠들썩한 상황에도 대단하게 들리지 않는다.
WEIRD
3D 블루레이 신호를 지원하는 HDMI 1.4a 포트가 탑재돼 있다.

RATING ★★★★☆ FOR 펜션에 놀러 가서 쓸 만한 프로젝터가 있으면 좋겠다.

<2. 아이리버 AK-120>

GOOD
하이엔드 스피커계의 마이스터 우국일 대표의 프로 EQ를 적용했고, 좌우 채널에 독립적으로 쓰이도록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를 하나 더 탑재했다. 향상된 심도, 명료도, 공간감이 돋보인다. 전작에 쏟아진 호평에 힘입어 음질에 더욱 집중했다. “음악을 듣는다”가 아니라 “음악을 감상한다”고 말해 마땅하다.
BAD
자주 지적되는 높은 가격대(최저가 1백46만원대)는 ‘하이파이’로 보자면 터무니없지 않다. 문제는 효용성이다. 아이리버에서 만든 MQS 음원 판매 사이트가 거의 답보 상태다. AK-120이 192Kbps 이하의 MP3를 청취하기 위해 필요한 기기는 아니다. 테니스 채로 탁구공을 치는 격이 될 수도 있다.
WEIRD
이 초고성능 ‘휴대용 하이파이’가 ‘USB 2.0’을 지원한다.

RATING ★★★★☆ FOR 음악감상.

<1. 보네이도 V 팬>

GOOD
쏟아져 나온 유사 보네이도 제품들에 대항해 진짜가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는 듯이 633과 동일한 성능에, 1940년대 초기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BAD
633이 최저가 10만원대, V 팬은 최저가 24만원대다.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값.
WEIRD
23~42와트로 633보다 소비전력이 좀 더 낮긴 하지만, 날개의 크기도 더 작다.

RATING ★★★★☆ FOR “빈티지 소품 판매, 대여.”

<2. 다이슨 AM-03>

GOOD
‘날개 없는’ 선풍기라는 충격 덕분에 성능에 대해선 면밀하게 따지지 않았다. 가장 작은 AM-01은 책상용 선풍기에 적합했다. ‘선선한’ 바람이었다. 하지만 AM-03은 업소용 대형 선풍기에 견줘야할지도 모르겠다. 5~6미터 거리까지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
BAD
헤드가 커지면서 소음도 같이 커졌다. 업소용 대헝 선풍기만큼은 아니지만, AM-01을 생각해선 곤란하다. 세기를 조절하는 노브가 끝이 걸리지 않아서 멈추지 않고 돌고, 앞뒤로 젖히는 각도가 있으나마나한 수준이라는 점도 걸린다.
WEIRD
헤드 안에 머리를 넣어볼 필요 없다. 그 안이라고 더 시원하지 않다.

RATING ★★★★☆ FOR ‘Size Does Matter.’

<3. 대웅 모닝컴 DWL-999>

GOOD
에어컨의 대안으로 많이 소개되는 ‘냉풍기’다. 물이라는 냉매가 더해져서 선풍기보다 시원하다는 설명은 그럴싸하다. 하지만 얼음을 넣어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BAD
습도 조절이 필요한 집이라면 꼭 필요할지 고려해봐야 한다. 바람 세기 설계가 정확하지 않다. 약풍은 선풍기를 켤 이유가 없을 만큼 선선하며, 약풍과 정지를 오가는 자연풍 모드는 수면풍 모드와 똑같다.
WEIRD
물통을 뺄 수 없다. 수도꼭지에서 호스로 물을 빼 물통에 넣어야 한다는 뜻이다. 세차하는 것도 아니고….

RATING ★★★☆☆ FOR <페스타 온 아이스>.

    에디터
    정우영, 양승철
    포토그래퍼
    정우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