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가장 궁금한 신제품들 <2>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어쩌면 불편해진다 해도 갖고 싶은 테크 제품들.



레이저 해머헤드
GOOD 해머헤드를 통해 힙합을 들으면 베이스가 탱탱볼처럼 튀어오른다. 이런식으로 저음역대을 표현하는 것이 흔치 않아 생경한 경험이다. 꽝꽝거리는 게 아니라 통통 튕기는 맛이 기존에 듣던 음악도 바꿔버린다.
BAD 저음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리는 묻혀있다. 고음역과 중음역대는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심지어 비트가 전혀 없는 클래식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마이크를 장착했지만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버튼은 없다.
WEIRD 음악보다 게임을 할 때 잘 어울린다. 폭탄음이 팡팡터지며 차지게 들린다. 총소리도 비명도 선명하다. 레이저가 게임 액세서리 전문 회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RATING ★★★ ☆ FOR 모험가.



슈어 SE846
GOOD 1백23만원. 이 가격을 감당할 사람이라면, 최소한 DAC가 탑재된 AK100이나 120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SE846은 휴대용 하이파이의 마지막 정점이다. 고음역 유닛 1개, 중음역 1개, 저음역 2개의 유닛을 사용하고, 세 가지 필터를 교체하면서 주파수를 조절할 수있다. 게다가 로 패스 필터를 이용해 저음역이 중음역의 간섭을 막는다.
BAD 만약 무대 위에서 모니터용으로 사용한다면 적절한 선택이다. SE535에 비해 저음역이 강화되긴 했지만 해상력도 개선되었다. 반면 소리가 꽉꽉 채워지는 맛이 없고 날이 서 있다.
WEIRD 가격 대비 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할 것 같다. 하지만 4개 유닛이 붙어있는 모습은 누가봐도 아름답지 않을까?
RATING ★★★★☆ FOR 무대 위, 가수의 귀.




올림푸스 E-P5
GOOD 셔터 스피드는 1/8000이라는 숫자를 듣지 않고도 지금까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경험한 것 중에 가장 빠르다는 걸 알겠다. 카메라 전면과 후면에 각각 다이얼 두 개가 위치, 노출과 조리개 값을 한 손으로 조정할 수 있다. 터치 화면이 틸트를 지원하고, 104만 화소로 비약했으니, 잠깐 망설이다가 지나가는 순간은 극단적으로 줄 것이다. 미러리스 최초 기계식 셔터 채용으로 성능뿐만 아니라 경험 면에서도, DSLR을 향해 할 말이 늘었다.
BAD 펜 시리즈 최초로 와이파이 연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iOS만 지원하는 앱이 얼마나 매력적일지는 잘 모르겠다. 평범한 350dpi 사진을 저장하는 데 약 7~8초의 대기시간이 필요했다.
WEIRD 팝업 플래시 버튼이 정전식 터치 수준의 반응을 보인다. 손만 대도 튀어나와서 깜짝깜짝 놀란다.
RATING ★★★★☆ FOR DSLR에 고한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II SSD 240GB
GOOD 익스트림은 샌디스크 SSD 하드 중에서 최상위 모델이다. 그 익스트림 모델의 후속 모델이 1년 만에 출시되었다. 가장 발전된 지점은 임의 읽기 속도가 39K IOPS에서 78K IOPS로 대폭 향상되었다는 것. 또한 사용 전력도 0.6와트에서 0.22와트로 대폭 줄였다.
BAD 익스트림 II SSD 240GB 출시가 49만원, 작년에 출시한 익스트림 Ⅰ의 출시가가 64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인하된 가격이다. 하지만 아직도 쓸모 있는 익스트림 Ⅰ이 최저가 23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고민이 많아진다.
WEIRD 만약 베터리의 여유가 있는 노트북에 장착해 사용한다면 익스트림Ⅰ도 나쁘지 않다. 반면, 베터리의 여유가 없다면 익스트림 II가 적격이다. 1/3으로 줄은 전력 소모는 적지 않다.
RATING ★★★★☆ FOR 울트라 북.



소니 바이오 듀오 13
GOOD 최저가 1백83만원대의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써보기 전에 싸다고 생각한 소니 노트북은 드물었다. 약 1.5~2배 빨라진 것으로 평가받는 코어 4세대 CPU 하스웰 i5-4200의 압도적인 성능,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이 보여주는 진득한 색감, 더 작은 크기의 태블릿 PC와 비교해도 가벼운 무게는 느껴봐야 안다.
BAD 슬라이딩 방식의 태블릿 PC라니, 뛰어난 DSLR 카메라의 외장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처럼 안타깝다. 필연적으로 키보드 공간은 좁아졌고, 트랙패드는 있으나 마나 한 크기가 됐다.
WEIRD 내려놓고 쓰는 빈도가 더 높은 태블릿 PC를 생각할 때 스피커가 기기 하단에 위치하는 악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런데 심지어 음량 조절 버튼마저 하단에, 스피커 위에 있다.
RATING ★★★ ☆ FOR “느낌 아니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 티악 LP-R550 2 스카이디지털 아리아 판 3 TDK XA-2002 4 젠슨 JTA-220

티악 LP-R550
GOOD 라디오, 시디, 카세트 플레이어, 턴테이블, USB 연결로 쓸 수 있는 그야말로 ‘올인원’ 재생기기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모든 매체를 시디로 구울 수 있다는 점. 그 옛날 MDR처럼 트랙 나누기, 지우기가 기기에서 가능하다.
BAD 소리에 박력도 세부도 없다. 다시 말해 중음만 충실히 재생한다. 기본만 하는 재생기기들, 또 내장 스피커의 한계일 것이다. 뜨거운 커피를 플라스틱 컵에 담듯이, 얇은 플라스틱을 쓴 턴테이블 플래터와 씨디 플래터가 눈에 띈다.
WEIRD 그 흔한 음장 효과와 EQ 하나 안 들었다. 그나마 소리를 보완할 대책도 없다. 여타 앰프, 스피커와 함께 쓸 것을 권한다.
RATING ★★★ ☆ FOR ‘내 모든 것.’

스카이디지털 아리아 판
GOOD 최저가 6만원대. 스피커 내장형이고 배터리로 구동할 수 있다. 회현상가 등지에 ‘디깅’을 다니는 레코드 애호가가 즉시 떠올랐다. 작고 싸지만, USB 연결도 지원한다. 소풍 다니듯이 들고 다니라고 손잡이도 달렸다.
BAD 심각하게 출력이 낮다. 아쉬운 대로 집에서 쓸 만한 턴테이블에도 못 미친다. 앰프와 스피커에 연결하면 좀 낫겠지만, 전력공급원은 배터리와 USB 뿐.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WEIRD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스카이디지털에서 처음으로 만든 음향기기다. 하지만 카트리지 교체는 걱정할 필요 없다. 벌써 별매 중이다.
RATING ★★★☆☆ FOR ‘Gold Digger’ 칸예 웨스트.

TDK XA-2002
GOOD USB 턴테이블은 허접하다는 오명은 XA-2002에게는 누명이다. 포노프리앰프가 내장되어, 웬만한 PC 스피커에 연결해도 레코드다운, 높은 음압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BAD 안티 스케이팅 컨트롤, 톤암의 밸런스 웨이트, 큐 레버까지 갖췄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래픽 EQ가 표시되는 LCD나 카트리지의 라이트는 꼭 그래야 했을까 싶다. 덕분에 약 60만~70만원 사이의 고가로 형성된 건 아닌가 해서 말이다.
WEIRD 일반적인 MM 카트리지와 호환한다. USB 턴테이블, 휴대용 턴테이블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카트리지를 쓴다.
RATING ★★★ ☆ FOR 가치와 사치.

젠슨 JTA-220
GOOD 라디오와 턴테이블에만 집중했다. 이미 크로슬리가 개척한 시장이지만 젠슨의 경우 훨씬 더 저렴하다는 데 비교우위가 있다. 아직 국내 출시 예정도 없고, 수입도 되지 않았다. 배송료를 더해도 최저가 10만원이라는 정보가 도움이 될 것이다.
BAD 확장에 대해선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AUX 단자, USB 단자 하나 없다. 외부 출력 이용도 제한적이다. 패시브 방식의 스피커에만 연결할 수 있는 클립 방식. 턴테이블만큼이나 라디오에 대한 애착도 큰 사람에게 적절하다.
WEIRD 12인치 레코드를 올리고 커버를 닫으면 앞과 뒤 그리고 옆으로 레코드가 삐져나온다. 모양새도 안 좋고, 위험하다.
RATING ★★★ ☆ FOR “지금은 라디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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