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예요?<1>

트렌드는 한쪽에서 불어와 한쪽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다.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 어디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른다. <GQ>가 정색하고 물었다. 지금 당신이 가장 주목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왜 그런가? 각 분야에서 첨예하게촉을 세우고 있는 33인이 3명씩 말했다. 그랬더니 99개의 이름을 쓸 수 있었다.

1 엠버2 김영철3 메즈 미켈슨4 한받5 박다함6 박서준7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8 마루 & 잇싸9 왕옥방
1 엠버
2 김영철
3 메즈 미켈슨
4 한받
5 박다함
6 박서준
7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8 마루 & 잇싸
9 왕옥방

1 왕옥방
<마스터 셰프 코리아 2> 출연과 동시에 ‘타짜’라는 별명을 얻은 화제의 인물. 심사위원들은 심사를 끝내고서도 계속 그녀가 만든 요리 ‘천층병’을 핥듯이 탐했고, 그때 이미 시청자의 마음도 정해졌다. 저 아줌마가 하는 식당에 꼭 리라고. <마셰코>가 원하는 이상적인 셰프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중국 음식에 너무 치우쳐 있으니까), 누구에게 물어도 가장 먹어보고 싶은 요리는 왕옥방이 만든 요리다.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그녀가 만약 식당을 낸다면, 개업과 동시에 분명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다. 장담한다. 큰 거 한 장 걸 수 있다. 장우철( 피처 디렉터)

2 엠버
에프엑스의 노래 속에서 엠버의 낮고 안정적인 목소리는 랩뿐 아니라 멜로디 파트에서도 늘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다. 에프엑스라는 한국 대중음악의 특이점 안에서, 엠버는 자신이 맡은 독특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 미소녀의 미래를 주목하며, 건투를 빈다. 노정태(칼럼니스트)

3 메즈 미켈슨
무심코 잡지를 뒤적이다가 메즈 미켈슨의 화보를 봤다. 중년도 이렇게 멋있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뜻밖의 자극은 언제나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준다. 김서룡(패션 디자이너)

4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이만큼 흥겨운 라이브를 보여주는 밴드는 없다. 머리를 무작정 흔들어왔던 하드 록 팬, 악기 소리보다 기계 소리가 더 익숙한 일렉트로니카 애호가들도 다 같이 리듬을 탄다. 그들의 노래 가사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 관객들도 마찬가지다. 아직 큰 공연장보다는 클럽에서 이들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하지만, 그들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리듬 타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자연스럽게도, 이들의 긴 이름을 외우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음반이 나온다. 김영혁(<김밥레코드> 대표)

5 박준
그는 유행을 무시할 줄 아는 시인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꺼내 입을 줄 아는 센스 또한 있는 시인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의 시어는 또래들과 차별이 있고 그 틈에 독자들을 불러다 앉힐 줄 아는 명민함도 있다. 첫 시집의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그 다름의 문학적 성취까지 인정받은 그는 지금 우리 시대 젊은이들이 두루 앓고 있는 징후, 그 온갖 병들에 관심이 있다. 우리는 왜 아픈가, 우리는 정말 아프기는 한 건가. 그가 준비하는 첫 산문집은 오로지 ‘병’을 말하게 될 것이다. 김민정(시인, ‘난다’ 대표)

6 박다함
노이즈사운드 뮤지션이자 헬리콥터레코즈 대표. 그는 음악 뿐 아니라 ‘자리’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한동안 젊은 음악인들(박다함은 사실 그들 대부분보다 어리다)의 공연 공간을 만드는데 힘써오다가 결국 직접 헬리콥터 레코즈를 설립했다. 오태경(번역가)

7 김영철
나다. 웬만하면 다른 사람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곧 뭔가 일을 터뜨릴 것 같다. 영어를 좀 하게 되었을 때, 이경규 선배가 “야, 영철아, 내 눈앞에 지금 그림이 하나 지나갔는데, 너한테 전화를 했더니 미국으로 방송하러 간다면서 전화를 받는 그림이야. 언젠가 진짜 그렇게 될 것 같애.” 그게 몇 년 전이다. 뭔가 진짜 시작하려고 한다. 첫 번째 목적지는 싱가포르가 될 것 같다. 그러고는 곧 난리가 날 것이다. 나니까. 김영철(코미디언)

8 마루 & 잇싸
‘귀여워’로 시작해 ‘귀여워 죽겠어’로 끝나는 사진집 <말은 필요없어>는 지금도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미시간에 사는 어린아이 잇싸와 그의 강아지 마루가 그 주인공.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그저 행복해져 당장 열 권을 집어왔다. 문신애(<온 스타일> 프로듀서)

9 한받(아마츄어증폭기, 야마가타 트윅스터)
누구나 한국의 음악 시장이 불공평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모든 이가 그 불공평한 한국의 음악 시장에 뛰어들어 음악을 할 때 한받은 그 바깥에서 자신만의 시장을 만든다. 그는 오늘도 홍대 앞에서 ‘구루부 구루마’를 끈다. 윤민훈(영기획 대표)

10 윤태호
<미생> 33화에선 막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검정 넥타이를 선물한다. 그리고 모두가 쌍용차 분향소로 향한다. “프레임으로 결정된 시각은 셔터를 누르는 자의 의지가 반영되고 비약, 왜곡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그의 작품 속 대사처럼, 강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하는 요즘 미디어 환경에서 그의 만화는 프레임 밖 세상을 보여주는 뉴스, 다큐, 드라마다. <미생>은 끝났지만, 다시금 <설국열차> 프리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혜경(다큐멘터리 작가)

11 황현산
시대의 스승을 찾기 어려운 이때, 제 삶에서 스승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분명 큰 그늘을 드리워줄 시대의 나무 같은 분. 일평생 사유의 진폭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문학을 좇아왔고 늘 한발 앞섰으니 그가 어제 읽은 것을 난 늘 오늘이나 내일 읽게 되는 형국이랄까. 김민정(시인, ‘난다’ 대표)

12 게이 곤조
그가 기형도의 시 ‘오래된 서적’을 부산 사투리로 부르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충격을 받을 것이다. 체코 출신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예술가 레프킨 게이 곤조 혹은 주디 얀크. 서울의 게이 곤조는 바로 그 사람을 ‘연기’하고 있다. ‘아방가르드’라는 이름을 붙인다 해도, 이런 건 생전 처음 본다. 나지언(<데이즈드> 피처 디렉터)

13 조지 프리드먼
CIA 요원들은 날마다 민간 정보 업체 스트랫포에서 보내주는 이메일 리포트를 받는다. 그런데 우리 같은 일반인도 매주 몇 통의 홍보용 뉴스레터를 (비싼 구독료를 내지 않아도) 받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리포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세계를 보는 시각은 훨씬 풍부해질 수 있다. 조지 프리드먼은 스트랫포의 창업자 겸 CEO다. 노정태(칼럼니스트)

14 박서준
새파란 신인 배우인 그가 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교도대 출신입니다” 말하는 걸 보고 관심이 갔다. 왜냐하면 내가 교도대 출신이라서. 우습다면 우스운 그런 작은 인연들이 참 재미있다. 주위에 물어보니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아무튼 김영철, 사람 보는 눈은 괜찮은 듯. 김영철(코미디언)

15 워시드 아웃
워시드 아웃은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도록 전해주는 이야기꾼이다. 여름이 끝나고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의 가 이불 덮고 방 안에서만 듣고 싶었던 음악이었다면, 막 뜨거워지기 시작할 무렵 선보인 , 은 뜨거운 모래사장 위를 발이 푹푹 빠지며 걷는 듯했다. 절대 집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신작 을 더위에 지칠 때까지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바람을 몰고 올 것 같다. 만일 그가 확 변한대도 다른 계절이겠거니 하겠다. 이승연(사진가)

16 김재박
‘DTD’는 ‘Down Team Down’ 약자로 김재박 감독의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2005년, 4년 연속 꼴찌였던 롯데가 초반 상승세를 타자, 당시 경기감독분과위원이던 김 감독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며 롯데의 하향세를 예측했다. 하지만 롯데를 그해 5위로 끌어내린 그의 예언은 이듬해 LG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LG는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위까지 위협하는 놀라운 기세. 덩달아 김재박의 이름이 떠오른다. 민혜경(다큐멘터리 작가)

17 김우빈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빨간 머리를 하고 연기하던 때부터 눈길이 갔다. 모델의 기운이 연기로 전환되면 어떤 모습인지,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종석과 함께 늘 묶이곤 하지만 둘 중 고르라면 김우빈이다. 장보미(<마리끌레르> 패션 에디터)

18 에비사와 야스히사
<미식 예찬>과 <야구 감독> 단 두 권만 우리나라에 번역되었고, 그마저도 절판이라 도서관에 들러 읽었지만, 기억해두고 싶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깊고 넓게 정보를 캐고 글을 단단히 다지는 작가는 분명 시장에서도 알아보게 돼 있다. 김지영(광고대행사 TBWA 국장)

19 박경수
<황금의 제국>의 박경수 작가를 아직 거장이라 부를 순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사를 장기판 삼고,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을 장기말로 삼은 그의 수싸움만큼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유선주(TV 비평가)

20 손보미
어쩌면 이 시대의 재미란 요란하고 유쾌하고 공허한 5백 원짜리 전자오락을 닮아 있다. 하지만 그런 시대에도 문학의 고요한 위로와 정교한 즐거움은 소설가 손보미의 단편소설을 통해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문장이란 악기를 다루는 능숙한 연주자처럼 손보미는 <담요>를 덮어쓰고 <폭우> 소리를 듣는 우리들의 사소한 시간을 특별한 폐허의 공간으로 변주한다. 박진규(소설가)

21 김수현
캐릭터가 ‘입체적’이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김수현의 드라마를 보면서 비로소 이해한다. 그가 쓴 드라마 중 좋아하지 않는 것이 없고, 그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터지는 장면이 마음속에 많다. 곧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된다. 김지영(광고대행사 TBWA 국장)

22 니나노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한 립싱크 쇼걸 니나노는 서울에서 제일가는 ‘언니’다. 베트 미들러와 제니퍼 할리데이를 지나 이효리를 아우르는 당대 최고의 엔터테이너. 김신형 (상상마당 영화 프로그래머)

23 김태춘
확연히 다르다. 이를테면, 모든 사람이 표준말을 쓸 때 누군가 불쑥 사투리로 말할 때 생기는 효과 같은 것이다. 김태춘의 음악이 그렇다. 모두가 통기타를 들고 부드럽고 아름답게 노래하려고 할 때, 김태춘은 자신만의 억양과 가치관, 태도 같은 것을 음악에 불어넣었다. 싱어 송라이터라는 단어는 동네 편의점만큼 흔하지만, 날이 살아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은 드물다. 단지 특이해서 그를 주목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의 음악은 동시대의 공감대를 흔들어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효리를 통해 그를 알게 되겠지만, 그의 소리와 언어를 접한 사람들은 쉽게 김태춘이란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김영혁(<김밥레코드> 대표)

24 고은수
신사동 초콜릿 공반 ‘삐아프’의 대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정밀 모형이 취미인 그의 열정은 초콜릿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섬세하게 조절한 카카오의 산미를 통해 진하고 깔끔한 맛을 이끌어낸다. 저녁 7시 30분인 폐점시간이 직장인들에게 유일하게 서운한 점이다. 오태경(번역가)

25 신지 나카보리
오래전부터 화가 신지 나카보리의 화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요즘은 좀 다른 기분으로 책장을 넘긴다. 모딜리아니 같기도 한 그림 속 인물들이 입은 옷을 보는 느낌이 좋다. 매일매일 옷을 보지만 신지 나카보리가 그린 옷은 또 이렇게 다르다. 말하자면 요즘 내 영감의 원천이 거기에 있다. 새로운 컬렉션에도 그 기운이 분명 들어가 있을 것이다. 김서룡(패션 디자이너)

26 가브리엘라 보이드
‘Ladder’ 시리즈에서 작가가 그린 ‘Orange Room’이나 ‘Two Tables’을 한참 쳐다봤다. 처음에는 가까이 있는 대상인 줄 알았는데 참 멀리 있구나, 했다가 대상들을 확인하고 나서는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네,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찾은 대상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섬뜩할 만큼 멀게 느껴졌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이 지닌 보폭을 가지고 논다. 이승연(사진가)

27 황형신
그가 만든 가구엔 다양한 재료가 등장한다. 각 재료의 물성을 조합해 처음 보는 질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종이로 만든 조명은 빛의 기능을 새삼 깨닫게 한다. 빛은 어두운 걸 밝히기도 하지만, 우리를 따뜻하게도 한다. 이동인(‘유즈드 퓨처’ 디자이너)

28 김민율
윤후 이후엔 민율이다.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가 딱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밝고 천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민율이는 아예 <도라에몽> 같은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같다. 어린이로 사는 즐거움이 느껴진달까?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엉뚱하고 귀여운 행동을 할 땐 ‘야생’이란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TV에서 그렇게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자꾸 찾게 된다. 최서연(Verythings 기획자)

29 황인찬
좋은 시는 낯선 노래 같기도 낯선 풍경 같기도 낯선 지옥 같기도 하다. 시인 황인찬의 <구관조 씻기기>는 그 모두를 갖추고 있는 시집이지만 시집의 무게는 결코 무겁지 않다. 그의 시어는 일상어를 빼닮았고 시의 흐름은 캐치볼처럼 툭툭 내던져진다. 하지만 그의 시집을 읽노라면 우리가 선명하다고 믿는 세계는 어느새 황인찬의 시 ‘서울대공원’의 첫 행처럼 ‘모르는 새들로 가득한 거대한 새장’으로 변해간다. 박진규(소설가)

30 오승열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열린 그의 전시엔 설치, 영상, 드로잉 등 여러가지 형태가 공존했다. 한편, 작품을 위해 공간을 사용하는 게 아닌, 공간에 맞는 작품을 배열한 듯했다. 오직 그 공간에서만 그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그런 경험은 오직 오승열뿐이었다. 이동인(‘유즈드 퓨처’ 디자이너)

31 진정선
동방예의지국은 20세기 패션모델들에게 미스코리아의 예의 바름과 앙드레김 패션쇼의 우아함이란 지루한 미덕을 늘 강요해온 건 아닐까? 하지만 21세기의 평평한 벽에서 튀어나온 못처럼 삐죽한 모델 진정선은 지루하지 않다. 악마의 표정을 지으며 동시에 어린아이의 천진함을 보여주는 그녀는 게다가 영악한 요즘 아이답게 옷과 모델이 공명하는 정확한 지점을 안다. 박진규(소설가)

32 하정우
기적의 자판기?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선수, <황해>의 의지의 조선족, <의뢰인>의 거침없는 변호사, <러브 픽션>의 루저 소설가, <범죄와의 전쟁>의 젊은 보스, <베를린>의 고독한 첩보원, <더 테러 라이브>의 야심 많은 아나운서, 그리고 곧 만나게 될 <군도>의 의적에 이르기까지 그는 지난 5년간 늘 정점만 찍었다. <두 번째 사랑>의 영어 연기를 떠올려보면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꿈도 결코 허황되지 않다. 이제 ‘메소드 먹방’을 넘어 <롤러코스터>와 <허삼관 매혈기>로 ‘감독’을 꿈꾸는 그는 여전히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성철(<씨네21>기자)

33 제니 조
예를 들면, 데이비드 호크니 같은 화가다. 지금까지 시선의 문제를 재구성해서 회화적 회화로 승부를 거는 작가가 한국에 없었다. 처음 등장했다. 작가에겐 자기가 세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주제를 정하면 그에 맞게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 나가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과제가 나오는데, 제니 조는 단계마다 자기만의 방법론에 따라서 차근차근 그리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작업을 만들어서 한발한발 앞으로 나가고 있다. 요즘 젊은 작가한테 어려운 모습이다. 잘 그리는 건 물론. 임근준(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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