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

9월을 위한 우아하고 유쾌한 조합.

전형적인 파란색이나 짙은 갈색이 아닌 짙은 녹색에 노란색과 낙타색을 보탰고, 탈부착이 가능한 어깨끈과 노트북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1 사람보다 더 예쁜 브리프 케이스, 보테가 베네타. 2 단순한 만큼 강렬한 검정색 아이패드 케이스, 생 로랑 파리. 3 두 가지 색깔을 알맞게 사용해 만든 지갑, 디올 옴므. 4 충격적인 눈알 장식과 말끔하게 다듬은 키링,모두 루이 비통.

가방과 작은 액세서리는 살 때마다 다른 기분이었으니 펼쳐놓으면 제각각이지만, 쓰는 이의 취향 때문에 얼추 잘 어울린다. 대량생산 시대에 물건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두는 건 부질없다. 세상에 그것과 똑같이 생긴 물건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니까. 다만 몇 개가 모여 세상에 둘도 없는 조합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특별한 개성이 생긴다는 말이다. 유행하는 디자인이나 브랜드라고 다 좋을 리 없다.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멋지다. 9월을 위해 고른 것들은 이렇다.

1 조밀하게 짠 회색 스웨터 31만5천원, 몽 생 미셸 by Pbab.2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짠 스웨터 37만8천원, 몽 생 미셸 by Pbab.


WARM HEART


훌륭한 소재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만나면 이런 스웨터가 나온다. 1918년 문을 연 옷감 공장은 4대째를 맞았고, 후손은 선대의 유산을 옷으로 만들어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몽 생 미셸은 파리에 매장 세 개를 막 열었고, 전 세계 편집매장에서도 잘나가는 브랜드가 되었다. 그래도 디자인 스튜디오는 여전히 파리가 아닌 할머니의 성이 있는 프랑스의 브르타뉴에 있다.

1 호랑이가 프린트 된 실크 포켓치프, 루이 비통.2 선글라스를 탈 부착 할 수 있는 안경, 하우스오브 홀랜드. 3 소가죽을 태닝해 만든 카드 지갑, 알프레드 던힐.


MY POCKET


보테가 베네타에서 멋진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을 발견했다. 색깔도 기막힌데다 피크르 라펠로 한껏 멋을 냈다. 뭐든 꽂아 기분을 내본다. 꼭 포켓치프가 아니어도 좋다.

회색 티셔츠와 짙은 파란색 티셔츠, 모두 루이 비통.


BEAUTIFUL MONSTER


기괴한 생명체를 포켓치프마냥 잡아뒀다. 생경하고 귀여워서 이브닝 재킷 대신 입고 나서고 싶다




GOOD NEWS


무뚝뚝하지만 우아한 바버와 새빌로의 별 노튼 & 선즈가 함께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 옷들은 영국의 1900년대 초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바다 사나이를 위한 견고하고 기능적인 왁스 재킷과 스웨터는 아름다운 옷의 핵심만 추려 꼭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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