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절의 책

아홉 권의 책으로 맞이하는 선선한 계절.

돌 잔치
‘온 더 록’으로 마시지 않는 사람도 눈여겨봐야겠다. “지천에 굴러다니는 게 돌”이다. 그래서 뭐든 가능했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돌이 주인공인 책 다. 사진가 김경태는 “돌직구”를 날린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수집한 5센티미터 미만의 돌을 확대 촬영해서, 그저 그 생김생김을 낱낱이 보여준다. 동적인 표지, 입자를 확대한 면지를 삽입했지만 <마이크로스케이프>나 <마이크로코스모스>가 아니고, 실제 크기를 나타내는 색인이 이채롭지만, ‘돌 백과사전’을 바랄 것도 아니다. 연구실이나 책상머리에서 봐야 할 돌이 아니라 나무처럼, 친구처럼 샅샅이 알고 싶은 돌이다. your-mind.com

1:1
“디자인은 예술일까?” 명쾌한 답이 없을 질문이 지금까지 반복된다. 디자인이 예술이 아닌 이유만큼이나 작가들이 산업 디자인을 참고한 사례가 늘어서있다. 하지만 <디자인과 미술>의 목적은 논쟁이 아니다. 디터 람스, 노먼 포터, 폴 랜드, 폴 비릴리오, 찰스 임스에 이르는 이름들이 등장하는 인터뷰와 글은 디자인과 미술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한 충실한 정리로, 즉 전망을 위한 동력으로 기능한다.

진짜 이데올로기
“나는 당신을 모르지만, 당신이 ‘솔직히’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그 즉시 불신하게 될 것이다.” 일레인 글레이저가 말한다. 보여준다는 것은 강하게 숨기려는 뜻인 경우가 많다.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죽었다”고 말하는 정치, 사회, 문화 분야의 권력자들이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데올로기를 양산하는지 밝힌다. 모르긴 몰라도 주체적인 시민의 교과서는, 이 책처럼 강령이 아닌 사례일 것 같다.

오종훈 글 자동차 상식이라기보단 자동차 산업의 상식, 즉 운전자라기보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자동차 상식.
<자동차와 거짓말> 오종훈 글 자동차 상식이라기보단 자동차 산업의 상식, 즉 운전자라기보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자동차 상식.

책갈피

크리스틴 프레데릭, 알덴테 북스 햄버거나 감자튀김 같은 대표적인 미국식 정크 푸드로 파리지엔을 설득한, 저자의 품격 있는 레시피.
<아메리칸 셰프의 시크릿 레시피> 크리스틴 프레데릭, 알덴테 북스 햄버거나 감자튀김 같은 대표적인 미국식 정크 푸드로 파리지엔을 설득한, 저자의 품격 있는 레시피.

 

박용구, 수류산방 한국 예술사 1백 년을 통과한 박용구 선생이 글이자 이미지, 연극이자 제의, 비평이자 창작으로서 기획한 신화.
<심포카 시놉시스 – 먼동이 틀 무렵> 박용구, 수류산방 한국 예술사 1백 년을 통과한 박용구 선생이 글이자 이미지, 연극이자 제의, 비평이자 창작으로서 기획한 신화.

 

이재익, 네오픽션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이재익이 “읽는 쾌감만을 위해” 썼다고 밝히는 ‘색정적인’ 장편 스릴러 소설.
<복수의 탄생> 이재익, 네오픽션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이재익이 “읽는 쾌감만을 위해” 썼다고 밝히는 ‘색정적인’ 장편 스릴러 소설.

 

홍세화, 김용택, 이충걸 외, 황금시간 가장 정확한 말을, 가장 세련된 문체에 담는 한국의 대표적인 산문가 일곱 명의 새로운 산문들.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홍세화, 김용택, 이충걸 외, 황금시간 가장 정확한 말을, 가장 세련된 문체에 담는 한국의 대표적인 산문가 일곱 명의 새로운 산문들.

 

마스다 미리, 이봄 “아플 수도 없는 마흔” 혹은 “보통의 존재”라고 전시하지 않는, 평범하고 솔직한 (거의) 마흔의 이야기.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 이봄 “아플 수도 없는 마흔” 혹은 “보통의 존재”라고 전시하지 않는, 평범하고 솔직한 (거의) 마흔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