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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GQ

언젠가는 지구에서 열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날이 오기 전까진, 멋진 열쇠고리가 필요하다.

11백75달러, 파라벨룸.238달러, 아폴리스.333달러, 스탠리 & 선스 at 히코리스.455달러, 미안사이 by 마이클 사이거.548달러, 코치 맨.64백10달러, 루이 비통.73백80달러, 에르메스.81백25달러, H.W. 카터 & 선스.944달러, 어네스트 알렉산더.1032달러, 클럽 모나코.

최고급 원단으로 만든 수미주라 수트를 입고, 영롱한 광을 내는 코도반 구두를 신은 남자가 아쿠아리움에서 선물한 돌고래 키홀더에 열쇠를 달고 다닌다면, 세상에 그보다 수익율 떨어지는 투자는 없다. 열쇠고리 하나 바꾸는 것으로도 심리적 신분은 한 단계 올라간다. 차 키를 거는 것만으로도 배기량이 두 배는 커진 듯한 기분을 주는 에르메스 가죽 키홀더부터, 저기 달린 열쇠 중 하나는 요트 키가 아닐까 마음이 저절로 부푸는 미안사이 매듭 키홀더까지. 이제 캐릭터 열쇠고리는 버릴 때가 됐다. 그렇게 아까우면 ‘추억의 타임캡슐’에 넣어두든지.

    기타
    글/ 마크 번(Mark Byrne) LEVI BROWN PROP STYLIST: ANGELA CAMPOS AT STOCKLAND MAR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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