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의 진화



오래전 ‘쿤’이라는 편집매장이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그러니까 2001년,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맥도날드 압구정점 앞에 서면,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 년’이 흘러나오던 시절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싱싱하고 진귀한 옷을 찾아 가파른 청담동 언덕을 올랐던 순례자들이 쿤을 빼놓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쿤은, 청담동 편집매장의 1세대라 불린다. 약 11년 뒤, 쿤은 가로수길 한복판에 새로운 편집매장 ‘쿤 위드 어 뷰’를 열었다. 시기로 보나 위치로 보나, 전혀 새로운 세대의 편집매장. 레자티스트 티셔츠, 브라이언 리첸버그 비니와 함께 베르수스와 J.W.앤더슨을 같이 만날 수 있는 곳. 멋진 옷을 입는 건 물론이고, 현재의 패션이라는 문화 자체를 사랑하는 청춘을 위한 가게. 얼마 전 신세계 본점에 네 번째 쿤 위드 어 뷰가 문을 열었다. 쿤의 방식대로 만든 2세대 편집매장의 최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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