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히토미토이 <Surf Bank Social Club>

2014.01.27GQ

도쿄에서 가까운 걸 아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요코하마. 연남동에서 가장 멋진 식당 와세사카바 옥타의 사장 코스케의 고향이자 크레이지 켄 밴드의 고향이며, 언젠가 한 번 꼭 만나보고 싶은 스틸 드럼 장인 소노베가 살고 있는 곳. 시부야계가 90년대 일본 경제의 극단적인 물질적인 혜택 아래에서 태어났다면, 히토미토이가 속한 요코하마계는 바다가 키웠다. 요코하마는 인천처럼, 수도와 면한 전형적인 무역 산업 도시다. 하지만 히토미토이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는 요코하마의 빈 곳, 그러니까 항구와 물류 공장이 없는 곳에서는 진저엘을 마시고 해변을 거닐고 음악을 한다. 음악을 들으면 ‘비치-시티-팝’이라는 이상한 장르 분류를 대번에 이해하는 신기한 일도 벌어진다. 작년 여름에 내놓고 즉각 ‘섬머 팝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을 겨울이지만 즐겨 듣는다. 성공에 힘입어, 을 내놓았는데, 미안하지만 겨울이 어떤 계절인지 잘 아는 서울 사람에겐 그리 효력이 없다.

    에디터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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