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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A가 왔다

2014.02.05GQ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드는 자동차에는 묘한 안락이 있다. 벤츠의 실내는 깔끔하게 완결돼 있다. CLA는 벤츠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작은 세단이다. 물수제비를 뜰 때 납작한 조약돌이 그리는 것 같은 날렵한 선, 넓디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 사실 한국에서 팔리는 자동차들은 그 크기를 둘러싼 지루한 상징과 오랫동안 맞서왔다. 나이에 맞는 크기에 집착하거나 장르로부터 성공 여부를 짐작하는 이상한 분위기. 벤츠 CLA는 그런 편견에 정면으로 맞선다. 1,796cc 직렬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4초, 최고속도는 시속 220킬로미터다. 연비도 기대 이상이다. 도심연비 리터당 14.8킬로미터, 고속도로 연비 리터당 19.7킬로미터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6.6킬로미터. 어디서든 주눅들일 없이 담대한 헤드램프를 갖추고, 보닛에는 화가 난 것 같은 주름이 단호하게 잡혀 있다.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벤츠 C200의 가격이 4천7백50만원부터 5천3백만원이었다. A클래스는 3천4백90만원부터 4천3백50만원이다. CLA의 가격은 4천6백30만원에 책정됐다. 시장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더 자세한 리뷰가 3월 ‘이달의 차’에 실릴 예정이다.

    에디터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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