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질하다, 렉서스 RC F

렉서스에서 가장 강력한 쿠페, 바로 RC F다. F는 렉서스의 고성능 차종에만 붙는 상징적 왕관이다. 이 차의 밑바탕이 된 RC는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RC는 BMW 4시리즈나 아우디 A5처럼 콤팩트 세단을 밑바탕 삼아 한껏 멋을 낸 쿠페다. 실제로 렉서스 IS보다 길이는 약간 길고 휠베이스는 살짝 짧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가 그랬듯, 렉서스 역시 기본이 된 IS 세단과 최대한 차별을 꿈꿨다. 누가 봐도 IS의 쿠페 버전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렉서스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RC F는 렉서스가 개발한 엔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V8 5.0리터에 자동 8단 변속기를 짝지어 뒷바퀴를 굴린다. IS만 한 몸뚱이에 LS의 심장을 이식했으니 얼마나 황당한 성능을 낼지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렉서스는 가속 시간 같은 구체적 성능 제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존 IS F를 앞서는 게 목표”라고만 귀띔한다. 연비 역시 IS F를 뛰어넘을 예정이다. 외모도 IS보다 한층 과격하다. IS에서 고를 수 있는 F-스포츠 패키지와는 뚜렷이 구분된다. 미끈한 피부 곳곳엔 엔진을 식힐 수 있는 구멍을 뚫었다. 많은 부품을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바꿨다.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구석구석 F를 새겨 넣기도 했다. 뒷날개는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에서 펼쳐지고, 시속 40킬로미터 이하에서 접힌다. RC F의 수석 엔지니어 유키히코 야구치는 이 모든 특성을 “기능적 아름다움”이라 간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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