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갈까?

그것은 언제나 유효한 질문. 올봄에 새로이 알아둘 몇 가지 제안.

그것은 언제나 유효한 질문. 올봄에 새로이 알아둘 몇 가지 제안.

 

시즈오카 IN 시즈오카로 들어가는 이유는 바로 후지산이다. 후지노미야 같은 소도시에서 골목 끝, 빌딩 위로 불쑥 자리 잡는 후지산의 양감은 거의 기괴할 지경이다. 시즈오카 공항에서 지척인 소바집 ‘미야모토’, 후지역 근처의 경양식집 ‘플라워스’, 후지노미야의 야키소바집 ‘이토야’나 ‘유구치’ 등을 ‘타베로그tabelog.com’에서 찾아 충실히 메모할 것.

나무들 늘 주장하는 바, 나무는 한 도시의 수준을 알아보는 지표다. 그건 참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동경대학교 부속인 코이시가와 식물원은 실로 굉장하다. 역사를 따지면 3백 년을 훌쩍 뛰어넘으니, 그곳의 나무는 쳐다볼수록 높아진다. 문득 시간을 잘라낸 듯한 네즈 미술관 정원과 새로이 문을 연 신주쿠 공원 온실에서 열대를 대하는 일도 평화롭다.

스키니가 아닌 것들 45rpm, YAECA, Digawel, Spellbound 같은 ‘낙낙한’ 스타일의 옷가게에 가면 옷에 나를 넣는 게 아니라 옷이 나를 감싸는 신비한 일이 일어난다. 허리 사이즈 33 이상에게 더더욱.

알려줘요 뽀빠이 한창 물오른 잡지 <뽀빠이>는 멋쟁이들에게 참신한 힌트를 준다. “이 예쁜 셔츠는 어디서 파나?” 질문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목록이 늘어난다. 스윔수트 디파트먼트나 프리맨스 스포팅 클럽이나 1LDK 같은, 요즘 한창인 멀티숍은 기본이다.

유도와 스모 ‘코도칸’에 가면 유도를 할 수도, 볼 수도 있다. ‘고쿠기칸’에 가면 (대회가 없어) 스모는 못 봐도 기모노 입고 거리를 오가는 스모 선수는 원 없이 본다.

벚꽃 한 번쯤은 벚꽃의 나라에서 벚꽃을 볼 일이다.

올드 임패리얼 바 긴자 임패리얼 호텔 2층에 있는 이 고상한 바에서 벨리니 한 잔, ‘사요나라’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