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들다

입춘 지난 지가 언제인데 거리에 눈발이 날렸다. 느닷없이 눈을 맞은 13인의 젊은이가 올봄에 갖고 싶은 세 가지를 말했다.

도예가 김인용이 만든 화분에 심은 능수매 가격 미정, 풀빛.

“올봄에 들여놓고 싶은 세 가지는, 플렉스의 벽시계 ‘스쿨 클락’, 팔콘 에나멜웨어의 식기 세트, 펠로우스의 ‘703 박스’입니다. 어디에 놓을지도 정해놓았습니다.” 정승민 TRVR 대표

나뭇결 질감을 고스란히 살린 샛노란 의자 35만원, La Loue by 마이 분. 크림색 터틀넥은 타임 옴므, 항공저퍼는 BLK데님 by 쿤, 팬츠는 랑방, 신발은 리복.

“카레의 암체어 ‘패치워크 스트림’, 미니폼의 벽시계 ‘다이얼 클락’, 마지스의 모듈 선반 ‘타이크 셀빙 시스템’. 모두 더 플레이스에서 팔고 있어요.” 최준호 대학생

자작나무로 만든 물방울 무늬 쟁반 12만9천원, 마리메꼬. 워크룸 문학총서 ‘제안들’ 1번  1만3천원, 워크룸프레스 by 유어 마인드. 오버사이즈 재킷을 익스클루시브 by 커드.

“마드리드 롱보드, 마리메꼬의 화사한 침구, 색조화장품 약간. 봄이니까요.” 김솔비 대학생

다용도 플라스틱 통 ‘브루테’ 3만8천원, 러버메이드 by 유니켐. 두 가지 색 PVC 튜브를 엮어 만든 의자 가격 미정, 이광호 작가 작품.

“세이코 탁상시계 ‘KR885N’, 카시오 손목시계 ‘DW-5600E’, 드레텍 주방저울 겸 타이머 ‘KS-210SV’. 산타할아버지께 편지쓰는 기분으로 고른 것들입니다.” 노정태 <논객시대> 저자, <도미노> 편집동인

“2010년식 HED3 카본 자전거 휠, 가스오븐 아무거나, 두껍고 높은 킹사이즈 매트리스 아무거나. 이상한가요?” 함영준 ‘커먼센터’ 디렉터, <도미노> 편집동인



표지색이 참 단정한 스케치북 1만3천원, 겟코소 by 오벌. 코끼리 모양 저금통 4만9천원, 팔라셋 by 루밍. 운반용 플라스틱 상자 각각 6천9백원, 9천9백원, 모두 디&디파트먼트 서울.

“파버 카스텔 만년필, ‘앰비션-배나무’, 야마하 미니 컴포넌트, 사이안 디자인 꽃병 ‘탠저린 오렌지’. 그저 필요해서 갖고 싶은 것들입니다.” 이차령 사진가

“길에서 줍고 싶은 것들을 볼 때마다 리어카를 사야 하나 했는데 조금 무리하면 중고차를 살 수 있겠더라고요. 현대 갤로퍼 롱바디와 라이카 CM 카메라와 파나소닉 CD플레이어가 생각납니다.” 이윤호 사진가, ‘우주만물’ 대표

“사진과 필름 정리 용도로 쓸 소목장 세미의 제도함, LAMB의 아카시아 향초, 그리고 권부문의 사진 작품 ‘Flora’.” 이강혁 사진가

알루미늄 소스 팬 ‘루노’(뚜껑은 같은 사이즈 냄비용) 65만원(4종 세트), 휘슬러. 러닝톱과 수트는 모두 캘빈 클라인 컬렉션, 코트는 이하라 야스히로 by무이, 로퍼는 로크.

“앤티크 티 테이블, 향초, 토스터. 바쁘게 살고도 싶고, 여유를 부리고도 싶고 그런 기분입니다.” 김도후 연극배우

푸른색 하드 캐리어 33만9천원, 무인양품. 점퍼는 버버리브릿.붐박스 모양의 단단한 쿠션 35만원, 우프 by 마이 분. 모든 의상과 신발은 생로랑 파리.

“필립스에서 나온 와이파이 전구 휴, 꼬떼씨엘의 백팩, 가이아모 3214 가습기. 얼른 얼른 시디를 많이 팔아서 이런 걸 사고 싶습니다.” 하박국 ‘영기획’ 대표

“소니 CD플레이어 D-EJ002, 그리고 튼튼한 백팩과 튼튼한 텀블러가 좋겠습니다.” GRAYE 음악가

종려나무 빗자루 48만원, 슈로호우키 by 메종 드 실비. 체크무늬 머플러는 45rpm.

“좋은 의자, 좋은 꽃병, 좋은 술.” 안하진 사진가

푸른색으로 ‘福’자를 넣은 백자 밥공기 4만원, 우일요. 푸른색으로 추상적인 선을 넣은 백자 밥공기 2만5천원, 유산요. 수트와 머플러와 신발은 모두 구찌, 코트는 발렌시아가 by 무이

“커다란 책장과 안락의자와 그 사이에 세워둘 스탠드. 딱히 원하는 브랜드는 없습니다.” 황인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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