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호주에서 온 괴물, 잡지 ‘몬스터 칠드런’

2014.04.08GQ

<몬스터 칠드런>은 시드니 근교 캠퍼타운에서 온 잡지다. 시드니는 가장 추운 7월에도 평균기온이 12도를 웃돈다. 20도가 넘는 달이 무려 7개월이나 된다. 평지가 많고, 바다도 있다. 스케이트보드와 서핑을 동시에 즐기기에 그만한 도시가 없다. 당대의 서브컬처 중 가장 많은 변종과 조합을 만들어내는 두 종류의 놀 거리를 시드니에서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스럽다. 물론 그저 스케이트보드와 서핑을 기술적으로 얘기하는 데 그치진 않는다. 북반구의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만큼 ‘로컬’이라 부를 만한 사건들은 좀 더 낯설다. 그리고 당대를 다루는 시선은 제3자적으로 날카롭다. 지난해엔 10주년을 맞았고, 그 기세를 몰아 서울에도 진출했다. 세로가 긴 보통 잡지와는 생김새부터 완전히 반대다. 영화 스크린처럼 가로가 넓다. 원래 스케이트보드와 서핑은 우르르 몰려다니며 타는 게 제맛이고, 그렇게 여럿이 제멋대로인 모습을 담아내기엔 이런 모양이 더 알맞을 것이다.

    에디터
    유지성
    포토그래퍼
    정우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