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베이스볼 캡

물이 쪽 빠진 데님 팬츠를 사러 갔다가 함께 구입했다. 처음엔 한 번 써보기나 할 셈이었다. 남자답게 머리에 툭 올렸는데, 서둘러 쓴 탓에 모자 안에 종이 뭉치가 있는 걸 몰랐다. 모자가 머리 위에 잠시 머물다 튕겼다. 마음이 언짢았다. 주섬주섬 종이를 빼고 모자를 썼는데, 마음이 확 풀렸다. 사놓고 화보 촬영 때마다 모델에게 쥐어 주었다. 박재근은 뒤로 썼고, 김원중은 앞으로 썼다.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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