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 아홉 잔

 

[1] 다스 맥주
맥주 수입이 밀물처럼 빠르게 진행된 작년부터 벨기에 맥주의 구성이 꽤 탄탄해졌다. 그리고 이달엔 벨기에 유기농 맥주인 다스가 수입되기 시작했다. 유기농 홉과 보리를 사용했고, 글루텐 추출 공법으로 양조했다.

[2] 샹동 스파클링 와인
비싸고 품위 있는 샴페인도 좋지만, 여름엔 어디서나 팍팍 터뜨릴 수 있는 스파클링이 더 당긴다. 호주 스파클링 와인 샹동이 그 마음을 알고 이렇게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모래사장에 꽂아놓고 드러누워 마시고 싶다.

[3] 써모스 진공 단열 컵
스타벅스 텀블러를 제작하는 브랜드이자 보온병의 개척자, 써모스에서 만든 컵. 6시간이 지나도 얼음이 다 녹지 않는 보냉력을 가졌다. 캠핑 갈 때나 운동할 때 음료수를 따라 마시면 오래도록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4] 써머스비 캔
사과로 만든 술 써머스비는 기존의 병 제품 라인에 캔 제품을 새로 보탰다. 피크닉 가방에 차곡차곡 쌓아 넣기 더 좋아졌다. 돗자리 위에서 넘어질 걱정도 좀 덜었다. 무엇보다 유리 제품이 아니라서, 야구장에도 반입할 수 있다.

[5] 슈웹스 코스모폴리탄
레몬토닉, 진저에일 같은 칵테일 믹서로 이름을 알린 슈웹스가 이번엔 솔로로 출격했다. 코스모폴리탄이라고 이름 붙인 달콤한 스파클링 음료다. 뒤집어진 원뿔형 잔에 담아내면 무알코올 칵테일 부럽지 않다.

[6] 리 맥주
맛과 향이 첨가된 가향 맥주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대만에서 새로 건너온 알코올 도수 2.8도의 펑리 맥주라면 정오 이전에도 술을 마실 수 있을 것만 같다. 망고 맛과 파인애플 맛 모두 더위를 달콤하게 씻어낼 수 있다.

[7] 앱솔루트 애플
그동안의 플레이버드 보드카가 코 끝을 슬쩍 스치는 향이었다면, 이번에 새로 출시된 앱솔루트 애플은 가미된 향이 정면으로 훅 치는 술이다. 잘 익은 붉은 사과의 맛과 향이 보드카 속에 흠뻑 녹아서 무엇을 섞어도 맛이 꼿꼿하다.

[8] 클럽 마테
클럽에서 에너지 드링크만 줄창 마시다간 춤추기 힘든 두툼한 허리로 변할지도 모른다. 카페인이 든 음료를 찾는다면 지금 막 새로 나온 클럽 마테가 있다. 마테차 추출물이 들어갔고, 쌉쌀하면서 상큼하다. 병 모양마저 신난다.

[9] 르샤누아 애플 시드르
애플 시드르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꼭 크레이프에 곁들이지 않더라도, 노르망디산 카망베르 치즈가 없어도, 달콤하고 청량한 사과주는 그 자체로 맛이 빛난다. 르샤누아처럼 귀여운 병이라면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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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Eat, Drin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