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가요계의 이단옆차기

2014.07.04유지성

이단옆차기는 박장근, 마이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작곡가 팀이다. 2년 동안 2백여 곡을 만들었다. 비슷한 노래는 한 곡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Music판형

한 달에 몇 곡쯤 만드나? 마이키 네다섯 곡? 스케치까지 하면 더 많은데, 평균을 내긴 어렵다.

둘이서 한 곡을 완성할 때 역할분담은 어떻게 하나? 박장근 마이키는 멜로디를, 나는 훅이나 작사 같은 부분을 주로 맡는다. 그런데 트랙을 어느 정도 잡아놓고 둘이 앉아서 같이 할 때가 많다. 수정하면서.

트랙을 잡아놓는다는 말은, 이미 코드 진행이나 어느 정도의 편곡을 짠 상태에서 멜로디를 입힌다는 얘긴가? 마이키 사운드 쪽에 먼저 신경 을 쓴다. 그러면서 편곡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스케치라고 보면 된다. 곡을 많이 만들다보니, 스케치를 펼쳐놓고 좀 더 멀리 볼 수 있게된 것 같다. 박장근 머릿속에 이후 단계가 정리되어 있어서 방향만 서면 후다닥 해버린달까?

2012년에 엠블랙의 ‘전쟁이야’로 이름을 알린 뒤, 2백여 곡을 만들었다. 최근 1~2년간은 2000년대 후반부터 강세를 보이던 기존 작곡가들이 다소 주춤했다. 시기가 좋았다는 생각도 하나? 박장근 많이 한다. 또 처음 ‘전쟁이야’가 나왔을 당시에 티아라, 틴탑이랑 같이 1위 후보에 올랐고, 1위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티아라의 곡은 신사동 호랭이, 틴탑의 곡은 용감한 형제가 썼다. 그러다 보니 같이 이슈가 됐다. 만약 그 다음 스텝이 없었으면 사그라졌을 텐데, 미리 준비해놓은 노래가 많았다. 그게 계속 나왔다. 허각의 ‘I Need You’ 같은 건 마이키가 대학교 밴드 할 때 쓴 노래다. 트랙이 정말 좋은데, 멜로디를 너무 많이 붙여보다 보니 뭐가 좋은지 헷갈리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랑 다시 꺼내서 멜로디랑 가사를 정했다. 마이키 2012년부터 2백여 곡을 쓴 건 아니다. 오래전에 작업하고 빛을 못 본 곡을 부활시킨 경우가 많다. 팀의 장점이 그런 거다.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음악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들면서 같은 곡을 수백, 수천 번 듣는 작곡가라면 더할 테고. 마이키 과감하게 아니라고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좋은 걸 좋은지 모르고 지나갈 때도 많고. 한쪽에서 결정을 내려주면 신나서 쑥쑥 나온다. 박장근 그동안 나는 한 번 더 체크할 수도 있고.

가요계에서 작곡가는 전통적으로 도제식 교육을 받았다. 문하생으로 밑바닥부터. 그런 과정은 거치지 않았나? 마이키 그런 걸 싫어했다. 장근이 형도 처음에 날 대할 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환경도 많이 변했다. 잘하면 인정해준다. 어린 작곡가도 많고. 박장근 마이키는 가수, 난 래퍼 출신이다 보니 굳이 누구에게 곡을 준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부를 노래를 내가 썼던 거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뺐긴 적은 별로 없다. 가끔 억울할 때는 있었지만. 한편 옛날 작곡가 형들의 방식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곡을 잘 만드는데 전체적인 그림을 못 본다거나, 트랙이 좋은데 멜로디가 아쉽다거나. 베테랑이 조금만 수정하면 더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으니까. 물론 그럴 땐 수정한 베테랑이 저작권을 갖는 게 아니라, 공동 작업으로 표기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렇다면 엠블랙의 곡은 어떻게 작업하게 됐나? 박장근 당시 엠블랙 소속사 이사님을 어릴 때부터 알았다. 이단옆차기를 결성하고 음악을 들려드린 적도 있고. 엠블랙이 프로듀서를 찾고 있다기에 우리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 다른 사람한테 맡겨도 상관없으니, 우리 음악을 정말 들려주고 싶다고. 그때부터 2주정도 집에 안 가고 곡만 썼다. 다섯 곡 정도 인트로부터 다 만들어서 갔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로 엠블랙이 가야 할 방향, 뮤직비디오 콘셉트, 의상 같은 걸 전부 제안했다. 제작발표회 하듯이. 끝난 뒤에 모든 스태프가 기립박수를 쳐줬다.

작곡가가 퍼포먼스와 콘셉트까지 제안하는 게 일반적인가? 박장근 아무리 미니 음반이고 싱글 몇 곡 들어가는 음반이라도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전체적인 음악색이 뭔지 보여줘야 하고. 그런 색깔을 대표하는 곡이 타이틀곡인 셈이다. 그래서 타이틀곡 무대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춤 같은 것도 같이 생각한다. 영상을 찾든 춤을 추든 가감 없이 제작자에게 보여준다. 씨스타의 ‘Loving You’ 안무 중 엉덩이 흔드는 부분은 우리가 진짜로 춤추면서 시연했다.

엠블랙의 소속사 입장에선 도박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충분히 기성 작곡가의 곡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박장근 우리한테 올인한 건 아니었다. 다른 팀한테도 곡을 계속 받고 있는 상황에서 너희도 한 번 해봐라, 에 가까웠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다.

문하생, 이른바 ‘새끼 작곡가’ 생활을 원치 않는 작곡가 지망생들에게는 꽤 반가운 얘기처럼 들린다. 마이키 얼마 전에 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게 바로 그런 부분이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음악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엔 네트워킹도 중요하다. 창구는 열려 있다. 활로를 몰라서 시작할 수 없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사운드클라우드로 유명해진 사람도 있고. 박장근 김태우, 인순이 선생님의 노래를 쓴 작곡가 이현승은 열여섯, 열일곱 때쯤 직접 작곡한 1백 곡의 악보를 들고 (김)형석이 형 작업실을 찾아갔다고 한다. 어쨌든 열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왜 이렇게 곡 의뢰가 몰린다고 생각하나? 마이키 색깔이 없다. 우리 곡에. 큰 물음표 상자에 손을 집어넣었을 때 뭐가 나올지 모르는 그런 느낌이랄까? 처음엔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카멜레온처럼 변화를 줄 수 있는 작곡가란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멀티플레이어 같은 건가? 마이키 맞다. 그리고 어지간해선 했던 걸 다시 안 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존 메이어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자기는 낚시처럼 고기를 잡고 다시 빈 낚싯대를 던지고, 잡고 다시 빈 낚싯대를 던지는 식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박장근 한 가수랑 계속 같이 하고, 기획사에 소속되다 보면 우리가 안주할 수도 있다. 자기복제를 한다든가.

어떤 ‘레퍼런스’도 없이 작업하나? 마이키 레퍼런스와는 좀 다르다. 물론 어디서든 영감은 받는다. 어떤 음악의 분위기가 좋으면 그걸 재창조하는 게 프로듀서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카피와는 다르다. “아, 이 노래 어떤 노래 같아”란 말은 용납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작곡한 노래 중에 특정 곡의 ‘레퍼런스’를 밝힐 수 있나? 박장근 씨스타의 ‘Give It To Me’는 이무송의 ‘사랑은 무엇인지’에서 멜로디의 영감을 받았다. 마이키 멜로디가 겹치는건 없다. 흐름? 느낌? 같은 부분을 말하는 거다. 걸스데이의 ‘Something’은 트랙을 잡아놨을 때 사람들이 박지윤, 엄정화가 떠오른다고 했다. ‘성인식’이나 ‘초대’를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런 얘길 듣고 피해가야겠다고 생각했나? 마이키 멜로디는 걱정을 안 했는데, 처음엔 “탁탁” 하는 박수소리가 좀 신경 쓰였다. 그런데 나중엔 사람들이 박지윤, 엄정화를 얘기한다면, 그런 느낌을 우리 식으로 살려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박장근 2000년에 박지윤의 ‘성인식’이 있었다면, 2014년엔 걸스데이의 ‘Something’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오히려 섹시한 분위기의 연결고리를 더 만들었다.

포미닛과 비스트(큐브 엔터테인먼트)의 곡을 꾸준히 쓴 신사동 호랭이, 인피니트와 레인보우(DSP 미디어)의 곡을 많이 만든 스윗튠 등 한동안 작곡가들은 기획사와 장기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취해왔다. 반면 이단옆차기는 단발성에 가깝게 여러 가수에게 곡을 줬다. 박장근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기획사에서 영입 제의가 온 적도 있지만, 일단 다양한 뮤지션과 더 많은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대신 우리를 믿어주신 분들이랑 다시 작업할 땐 더 신중하게 한다. 제일 부담될 때가 이미 잘 맞는 프로듀서를 만나 좋은 성적을 낸 뮤지션의 곡을 쓰게 되는 경우다. 전보다 안 되면 어떡하지 싶으니까. 그런 부담과 계속 싸워왔다.

유독 좋은 성적을 낸 가수의 신곡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용감한 형제가 쓴 씨스타의 ‘So Cool’과 ‘나혼자’, 남기상이 만든 걸스데이의 ‘기대해’와 ‘여자 대통령’ 이후 곧바로 바통을 넘겨받았다. 마이키 씨스타가 꼭 그런 상황이었다. 와, 이거 어떡하지? 싶었다. 모 아니면 도인데. 그런 스트레스를 이기고 싶어서 나오는 에너지가 있다. 박장근 걸스데이의 ‘Something’는 씨스타 때보다는 부담이 덜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가 새롭게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이를테면 민아의 보컬. 소진의 탄탄한 보컬에 가려져 있던 매력을 마이키가 끄집어냈다. 씨스타는 효린의 폭발력, 소유의 가성 이런 식으로 자기 분야가 명확했다.

보통 어떤 식으로 곡 의뢰가 들어오나? 알아서 만들어달라는 식인지, 아니면 제작자가 구체적인 콘셉트를 제안하는 편인지. 박장근 그때그때 다르다. 가수가 회사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직접 얘기할 때도 있고.

어쨌든 요구한 방식에 맞춰서 만들어주나? 박장근 아니다. 참고하지만, 그건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음악을 만들다 보면 여러 가지 옵션이 생긴다. 마이키 귀는 열려 있다. 다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지키면서 반영한다.

퍼포먼스와 콘셉트까지 제작자에게 제안한다는 건, 결국 작곡가를 넘어 프로듀서의 역할을 해내고 싶은 건가? 박장근 맞다. 시장이 디지털화, 싱글 위주로 재편되면서 정규 음반의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래도 최대한 우리가 제작자에게 말할 수 있는 부분, 곡을 쓰면서 얻었던 힌트를 공유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안무가, 뮤직비디오 감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이키 우리가 팀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렸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프로듀서는 한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자다. 장근이 형은 작업할 시간도 부족한데 그 와중에 녹음 부킹, 믹싱 부킹, 스트링 세션 진행 감독까지 한다. 처음엔 몰랐는데, 어느 순간 우리가 프로듀서의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훌륭한 작곡가와 훌륭한 프로듀서는 다른가? 마이키 작곡가가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 아마 지금 얘기한 걸 다른 작곡가들도 하고 있을 거다. 적어도 믹싱 단계 전까지는. 한국에선 작곡가란 개념이 강하다 보니 프로듀서의 일이 좀 새롭게 보이는 것 같다. 박장근 더블킥 엔터테인먼트란 회사를 만들면서 곡은 잘 쓰는데 기회가 없거나 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단단한 프로듀서들의 집단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제작자가 뮤지션만 데려오면 콘셉트부터 음악까지 원샷 원킬로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얼마 전 더블킥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웰메이드 예당에 매각하지 않았나? 웰메이드 예당이 최대주주가 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마이키 다음 스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재능 있는 친구들을 우리 브랜드로 데뷔시키는 것. 박장근 성공한 작곡가들도 실패하는 경우가 꽤 있듯, 제작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르는 분야도 있다. 예를 들면 매니지먼트나, 신인 개발. 그런 부분을 우리가 다 돌볼 수도 없다. 우리가 못하는 영역, 같이 하면 더 좋은 영역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가 생긴 거다. 지분을 나눴지만 웰메이드 예당에서 우리를 핸들링하고 그런 건 아니다. 일단 마이키 솔로 음반부터 내려고 한다. 그게 시작이 될 거다. 우린 뮤지션으로 출발했고, 그 욕망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

제일 좋은 곡은 남 안 주고 그 음반을 위해 아껴뒀나? 박장근 마이키가 몰래 숨겨놓으면 다시 꺼내서 딴 사람 주고 그랬다. 마이키 내가 소화할 수 없는데도 갖고 싶은 노래들이 있다. 남자 아이돌 곡인데 비트에 엄청 신경을 썼다거나 하는 경우엔 탐난다. 하지만 난 춤을 추는 가수가 아니니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그때그때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남을 줘도 큰 아쉬움은 없다.

남자 아이돌과 여자 아이돌의 곡은 만들 때부터 좀 다른가? 박장근 확실히 남자 아이돌의 곡이 손이 더 많이 간다. 여자 아이돌은 선택할 수 있는 음악적 옵션이 많달까? 특별히 트렌디하게 안 해도 우리가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다. 남자 아이돌은 자기 색이 진한 경우도 많고. 어쩌면 우리가 여자 아이돌 곡을 많이 써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마이키 남자기 때문에 여자 아이돌 노래를 만들 때 결정을 좀 더 빨리 할 수 있는 것 같다. 남자 아이돌 노래를 만들면서는 이런 걸 여자들이 좋아할까, 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요즘 가장 자극받은 노래는 뭔가? 박장근 정기고와 소유의 ‘썸’. 가사나 멜로디를 들으면서 허를 찔린 느낌을 받았다.

작곡가로서 롤모델이 있나? 박장근 데이비드 포스터. 한국에선 (윤)일상이 형이랑 조영수 작곡가님. 시대를 풍미한 작곡가들이다. 어떤 시대하면 딱 (조)영수 형이 생각나는 식이니까.

음악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조영수가 확실한 자기 색으로 가요계의 흐름을 한동안 장악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단옆차기는 지금 가장 곡을 많이 쓰는 작곡 팀이지만, 스스로 “색깔이 없다”고 말했다. 흐름을 뒤엎고 싶다는 욕심은 없나? 마이키 음악적 욕심은 매일 커진다. 하지만 우리는 대중가요 작곡가다. 대중의 취향에서 너무 벗어난 걸 들려주면 안 된다. 대신 사운드 같은 부분은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비주류적 느낌을 섞어보기도 하고. 박장근 우리만의 특징으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싶은 맘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 특징을 이 가수 저 가수한테 똑같이 입히고 싶진 않다.

SM이나 YG 소속 뮤지션의 노래나 음반을 맡고 싶은 맘은 없나? 히트와는 별개로 작곡가에게 특별한 경력이 될 수 있을 텐데. 마이키 물론 욕심이 난다. SM에선 의뢰가 들어온 적이 있다. 그런데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 몹시 아쉬웠다.

아이돌을 비롯한 메이저 뮤지션의 수명을 어느 정도로 보나? 박장근 잘 모르겠다. 작곡가는 최정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5년이라고들 하는데, 그것도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다.

5년 뒤, 이단옆차기를 찾는 제작자들이 줄어들면 어떨까? 박장근 다시 우리가 찾아 나서지 않을까?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그런 걱정은 안 한다. 마이키 5년 전의 우리랑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다르다. 5년 후에는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에디터
    유지성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