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레이밴의 힘

2014.07.04GQ

밥 딜런이나 제임스 딘 같은 스타들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지만, 레이밴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건 무엇보다 그 렌즈의 완성도 때문이 아닐까 한다. 선글래스의 기본인 자외선 차단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 레이밴은 렌즈의 순도에 집착한다. 선명함을 유지하기 위해, 카메라나 현미경 제작에 쓰이는 옵티컬 글래스의 사용을 고집한다. 때문에 왜곡이 없고, 렌즈 본연의 성질이 반영구적으로 보존된다. 또한 눈의 피로의 주범인 블루라이트를 효과적으로 흡수해 편안한 시야를 제공하기도 한다. 레이밴 광학기술의 정수를 느끼고자 한다면, 선글래스의 다리를 유심히 살펴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굴절각을 이용해 태양 광선을 차단하는 레이밴 편광렌즈 선글래스 다리엔 모두 ‘P’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다.

[2014년 레이밴 라이트포스 컬렉션]
라이트포스는 ‘PK001’이라는 고분자량 화합물의 고강도 소재다. 높은 온도에서도 변형되지 않으며, 외부 충격에 강해 인공 장기와 우주선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올 여름 레이밴은 이 고강성 소재 라이트포스에 주목했다. 라이트포스를 이용해 만든 안경과 선글래스는 그 강하고 유연한 성질로 인해 가볍고 쉽게 구부러지거나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어떤 얼굴에도 편하게 피팅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14년 라이트포스 컬렉션은 100년 역사의 레이밴과 첨단 과학이 함께 빚은 결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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