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빈잔

2014.07.18장우철

여름의 밤과 낮, 그리고 43개의 술잔.

왼쪽 위부터 차례로 | 푸른색 잔 3만5천원, 이켄토프 밀라노 by 피손. 위쪽에 노란빛이 도는 잔 3만9천원, 선혁구디. 기포가 가득 맺힌 듯한 잔 3만3천원, 베카라 by 선혁구디. 빙하에서 뚝 잘라낸 듯한 모양의 받침이 있는 잔 4만원, 오사카 예술대학 공예과. 귀리를 꽂은 작은 화병들 각 1천4백 엔, Sghr. 묵직함 그 자체 ‘아르쿠르 올드패션 110’ 34만4천원, 바카라. 올록볼록한 질감을 살린 잔 5만원, 볼렌글라스 by 피손. 윗부분에 사치스런 금색 장식을 더한 잔 69만9천원, 생 루이 at 에르메스. 바닥에 간결한 로고가 있는 잔 'Corelli' 시리즈 가격 미정, 아르마니 까사

왼쪽 위부터 차례로 | 푸른색 잔 3만5천원, 이켄토프 밀라노 by 피손. 위쪽에 노란빛이 도는 잔 3만9천원, 선혁구디. 기포가 가득 맺힌 듯한 잔 3만3천원, 베카라 by 선혁구디. 빙하에서 뚝 잘라낸 듯한 모양의 받침이 있는 잔 4만원, 오사카 예술대학 공예과. 귀리를 꽂은 작은 화병들 각 1천4백 엔, Sghr. 묵직함 그 자체 ‘아르쿠르 올드패션 110’ 34만4천원, 바카라. 올록볼록한 질감을 살린 잔 5만원, 볼렌글라스 by 피손. 윗부분에 사치스런 금색 장식을 더한 잔 69만9천원, 생 루이 at 에르메스. 바닥에 간결한 로고가 있는 잔 ‘Corelli’ 시리즈 가격 미정, 아르마니 까사

위스키
위스키 잔은 손에 들었을 때 좀 묵직한 걸 고른다. 온더록스든 하이볼이든 손의 힘과 잔의 무게를 느끼며 천천히 마신다.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알렉산더' 시리즈 12만원, 아스티에 드 빌라뜨. 고대 조각의 일부 같은 잔 가격 미정, 아스티에 드 빌라뜨 by 팀 블룸. 길다란 '밀 누이' 플루트 잔, 17만 2천원, 바카라. 위는 둥글지만 바닥은 사각형인 잔 가격 미정, 아스티에 드 빌라뜨 by 팀 블룸. 잔 속에 들어 있는 포켓치프 12만원, 알렉산더 올치. 절제된 화려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토미' 시리즈 잔 69만9천원, 위아래 양쪽으로 쓸 수 있는 호사스런 잔 '레 엉디아블' 시리즈 82만3천원, 모두 생 루이 at 에르메스. 기둥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들게 되는 잔 가격 미정, 아르마니 까사. 인현식 작가의 백자 잔 3만5천원, LVS 크래프트.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알렉산더’ 시리즈 12만원, 아스티에 드 빌라뜨. 고대 조각의 일부 같은 잔 가격 미정, 아스티에 드 빌라뜨 by 팀 블룸. 길다란 ‘밀 누이’ 플루트 잔, 17만 2천원, 바카라. 위는 둥글지만 바닥은 사각형인 잔 가격 미정, 아스티에 드 빌라뜨 by 팀 블룸. 잔 속에 들어 있는 포켓치프 12만원, 알렉산더 올치. 절제된 화려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토미’ 시리즈 잔 69만9천원, 위아래 양쪽으로 쓸 수 있는 호사스런 잔 ‘레 엉디아블’ 시리즈 82만3천원, 모두 생 루이 at 에르메스. 기둥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들게 되는 잔 가격 미정, 아르마니 까사. 인현식 작가의 백자 잔 3만5천원, LVS 크래프트.

와인
가느다란 기둥을 붙잡고 홀짝이는 와인도 좋지만, 널찍한 도자기 컵에 가득 부어 벌컥벌컥 마시는 와인도 어울리는 계절이다.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유약이 흘러 무늬를 만든 장준영 작가의 잔 가격 미정, L스토어 갤러리. 투박한 질감을 살린 도자기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얕고 넓은 검정색 잔 6만원, 리나 메나르디 by 피손. 양유완 작가의 유리잔 가격 미정, L 스토어 갤러리. 김덕호 작가의 백자 볼 3만원, 이정원 작가의 백자 잔 5만원, 모두 LVS 크래프트. 짙은 남색 옻칠을 입힌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안쪽으로 청자의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잔 2만원, 이도. 선사시대 토기 같은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유약이 흘러 무늬를 만든 장준영 작가의 잔 가격 미정, L스토어 갤러리. 투박한 질감을 살린 도자기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얕고 넓은 검정색 잔 6만원, 리나 메나르디 by 피손. 양유완 작가의 유리잔 가격 미정, L 스토어 갤러리. 김덕호 작가의 백자 볼 3만원, 이정원 작가의 백자 잔 5만원, 모두 LVS 크래프트. 짙은 남색 옻칠을 입힌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안쪽으로 청자의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잔 2만원, 이도. 선사시대 토기 같은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사케와 전통주
손에 들어오는 다정함. 그리고 다소 거친 듯한 질감이 주는 활기. 흙으로 빚은 잔은 대개 그렇다. 오래전 연주된 음악을 한 줄기 곁들인다.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짙은 청록색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오야지' 캐릭터가 있는 토이 스테빌라이저(턴테이블용) 에디터의 것. 뭉툭하게 깎은 굽이 있는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검정 옻칠 잔 두 개 가격 미정, L스토어 갤러리. 분청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꼬뮨 드 파리' 시리즈 잔 가격 미정, 아스티에드 빌라뜨 by 팀 블룸. 자작나무 토막 5천원, 강남터미날 꽃시장 내 소재 일번지. 자작나무 앞 백자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기둥 형태의 크리스털 잔 3만2천원, 크리스탈레리아. 단단하고 야무진 잔 '탈레랑' 15만원, 바카라.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짙은 청록색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오야지’ 캐릭터가 있는 토이 스테빌라이저(턴테이블용) 에디터의 것. 뭉툭하게 깎은 굽이 있는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검정 옻칠 잔 두 개 가격 미정, L스토어 갤러리. 분청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꼬뮨 드 파리’ 시리즈 잔 가격 미정, 아스티에드 빌라뜨 by 팀 블룸. 자작나무 토막 5천원, 강남터미날 꽃시장 내 소재 일번지. 자작나무 앞 백자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기둥 형태의 크리스털 잔 3만2천원, 크리스탈레리아. 단단하고 야무진 잔 ‘탈레랑’ 15만원, 바카라.

소주
제아무리 취하도록 마신다 해도, 소주는 언제나 ‘한 잔’이다. 털고, 꺾고, 내려놓는다.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자연스럽게 면을 친 백자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서늘한 느낌의 유리 잔 2만7천원, 선혁구디. 잔 속에 또 다른 잔이 있는 이중으로 된 잔 가격 미정, 앳 디자인. 아웃도어용 ‘티타늄 더블 머그 600’ 7만원, 스노우 피크. 고상한 체크무늬가 있는 긴 잔 가격 미정, 랄프 로렌 by 아띠끄 디자인. 도자기 잔 '칠드런 게임스' 시리즈 44유로, 코니클러커 티헬라 매큄. 안쪽을 다각형으로 깎은 유리 잔 4만5천원, 앳 디자인. 검정색 크리스털 잔 가격 미정, 크리스탈레리아. 분방하게 그린 선이 시원한 잔 5만5천원 베카라 by 선혁구디.

왼쪽 위부터 차례로 | 자연스럽게 면을 친 백자 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서늘한 느낌의 유리 잔 2만7천원, 선혁구디. 잔 속에 또 다른 잔이 있는 이중으로 된 잔 가격 미정, 앳 디자인. 아웃도어용 ‘티타늄 더블 머그 600’ 7만원, 스노우 피크. 고상한 체크무늬가 있는 긴 잔 가격 미정, 랄프 로렌 by 아띠끄 디자인. 도자기 잔 ‘칠드런 게임스’ 시리즈 44유로, 코니클러커 티헬라 매큄. 안쪽을 다각형으로 깎은 유리 잔 4만5천원, 앳 디자인. 검정색 크리스털 잔 가격 미정, 크리스탈레리아. 분방하게 그린 선이 시원한 잔 5만5천원 베카라 by 선혁구디.

맥주든 무엇이든
모양과 용도에 상관없이 ‘내 잔’에 마시면 그저 그걸로 좋다. 커다란 유리 맥주잔에 마시는 보리차든, 아웃도어용 티타늄 잔에 마시는 고량주든.

    에디터
    장우철
    포토그래퍼
    이신구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김혜진, 정지혜, 황남주, 고경은, 이승원, 최완, 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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