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설현의 걱정

2014.07.24GQ

AOA가 ‘짧은 치마’에 이어 ‘단발 머리’를 발표했다. 이 여자애들은 시원하게 드러낼수록 싱그러웠다.

설현이 입은 모든 옷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설현이 입은 모든 옷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피부가 까만 게 콤플렉스라, 제가 거울 보면서 이렇게 하얗게 만들어요. 그런데 무조건 까무잡잡한 게 섹시한 건 아니잖아요. 카메라랑 실물이 다르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요. 얼굴이 동그랗게 나온대요. 어쨌든 청순하다는 건 많은 분이 선호하는 이미지니까, 그런 말을 들으면 좋아요. 인지도가 높다는 건 잘 모르겠어요. 음악방송엔 10대, 20대 팬들이 많이 오잖아요. 팬 사인회 같은 데선 제 사인 안 받고 넘어가는 분도 많아요. 대신 “저희 아버지가 많이 좋아해요” 같은 얘긴 많이 들어요. 하하. 드라마에서 사랑스러운 막내딸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약간 제가 복스럽게 생기지 않았어요? 절 보면 뭔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어요. 많이 꾸미지 않아서 어른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좀 더 꾸며볼까 싶다가도, 금세 적성에 안 맞는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무릎 다치는 바람에 ‘짧은 치마’ 활동을 쉬어서 이렇게 노출이 많은 옷은 오랜만에 입는 거예요. AOA가 제일 사랑받은 시기라 기뻤지만, 저한텐 슬럼프이기도 했어요. 집에서 혼자 TV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1위 했을 땐 막 눈물이 나는데 그게 기쁨의 눈물인지, 슬픔의 눈물인지…. AOA가 여섯 명이라고 알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덜컥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걸 찾았어요. 그때 유하 감독님의 영화 <강남블루스> 오디션에 합격하고 촬영 준비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요즘 ‘단발머리’ 할 땐 정말 설레요. 우와, 나도 다시 무대에 서는구나! 요즘 무대에선 확실히 제가 제일 신나 보여요.

    에디터
    정우영, 유지성
    포토그래퍼
    신선혜
    스타일리스트
    최희선, 서지은, 김지나(F. Choi)
    헤어
    나나, 마루
    메이크업
    가빈, 승환
    어시스턴트
    최완,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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