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찬미가 결국 하고 싶은 것

2014.07.30GQ

AOA가 ‘짧은 치마’에 이어 ‘단발 머리’를 발표했다. 이 여자애들은 시원하게 드러낼수록 싱그러웠다.

모든 옷은 아메리칸 어패럴.

모든 옷은 아메리칸 어패럴.

제 첫 화보 촬영이에요. 그동안은 ‘19금’이거나 비키니를 입어야 돼서 못 찍었거든요. 활동할 땐 이렇게 밝은 옷을 입을 일이 드문데, 오늘은 머리도 헝클고 자유로운 느낌이라 좋았어요. 재킷 찍을 땐 머리 만지면 혼나요. 빨리 성인이 되고 싶어요. 6개월 남았어요.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운전! 도망가려고요. 하하. 만약 사람들이 알아보면 “잘못 보셨어요” 그럴 거예요. 19금 영화도 보고 싶어요. 야한 게 아니라도, 잔인한 장면 진짜 좋아하거든요. 판타진데 막 잡아먹고 그런 것. 저 벌레도 잘 잡고, 밤에 혼자도 잘 자요. 동생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 AOA에서 막내란 게 좀 어색해요. 집에서 애교 부리는 건 제 역할이 아니거든요. ‘짧은 치마’부터 확실히 댓글이나 반응이 많아졌어요.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끼를 좀 부렸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열심히 해도 안 보이니까 답답해요. 제가 교복에 살색 스타킹 신고 다녔지, 짧은 치마에 까만 스타킹을 얼마나 신어봤겠어요. 그리고 아직 누구를 정말 사랑한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왜 그렇게 입고 남자를 만나러 가는 거지? 같은 의문이 들 때가 많죠. CC도 해보고 싶고 MT도 가고 싶지만, 가수 활동이랑 학교생활을 다 멋지게 할 자신이 없어서 AOA에 ‘올인’할 거예요. 전 어리니까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재능이 있겠죠? 그게 제 승부수라고 생각해요. 저랑 초아 언니랑 여섯 살 차이 나거든요. 같이 시작했지만, 언니 나이 되면 제가 경력이 더 많잖아요. 그럼 엄청난 걸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면허 따면 제일 먼저 해남 땅끝마을 갈 거예요. 거긴 진짜 끝이잖아요. 개운하고 허탈하면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겠죠?

    에디터
    정우영, 유지성
    포토그래퍼
    신선혜
    스타일리스트
    최희선, 서지은, 김지나(F. Choi)
    헤어
    나나, 마루
    메이크업
    가빈, 승환
    어시스턴트
    최완,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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