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영화의 대본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신기하게도 모든 장면이 명명하고 세세하게 떠오른다. 웨스 앤더슨이 유아적인데다 디테일에만 집착한다는 건, 영화를 사회 현상으로 다루는 독립운동가나 할 법한 얘기다. 미처 영화을 봤을땐 놓쳤던 금쪽같은 대사도 발견했다. “무례함은 두려움의 표현이다. 사람들은 원하는 걸 갖지 못할때 두려움을 느낀다. 못나고 괴팍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뿐. 그들도 사랑을 받으면 마음이 꽃봉오리처럼 활짝 핀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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